제주도 관광

제주 여행지 인생샷 남겨보자!

파인드제주 2020. 1. 17. 14:26

간만에 귀여운 조카들이 제주도에 놀러 왔어요.
겨울방학이라고 놀러 왔는데 놀기만 하는게
아니라 요즘도 겨울방학 숙제로 체험학습을
내 주는 모양이더라구요.
가족들이랑 특별한 전시회나 체험학습 다녀오기
라는 숙제를 가지고 왔길래 어디가 좋을까 하다가
문득 예전에 데이트 하러 한 번 갔었던 제주 여행지가

 떠올라서 그리로 데리고 가 봤어요.
기본적으로는 테마파크이기는 한데 VR체험부터
아이스뮤지엄, 5D영상 체험, 아이스크림이나
초콜릿 만들기 체험까지 뭐 웬만한 놀이는 다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곳이라 딱 여기다 싶었거든요!






위치도 제주 시내에서 가깝기도 하고 공항이랑도
거의 차로 금방 올 수 있는 거리예요.
한라수목원 구경 가시려는 분들이라면 거기랑
엮어서 이 수목원테마파크도 구경 오면 될 듯 하구요.
전용 주차장도 엄청 넓은 편이라서 관람객이 많은
주말이나 점심 즈음에 오더라도 넉넉하게 차 댈 수
있어서 안심이에요.





이 날도 가 보니까 역시나 우리 꼬맹이들 말고도
가족끼리 오신 분들이 아주 바글바글 했어요.
그럼에도 테마파크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이다 보니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이랑 너무 부대끼지도 않구요.






들어갈 때 사진 찍는 걸 깜빡 해서 나왔을 때
찍었더니 마치 한 폭의 야경처럼 찍혔네요.
거의 서울 갔을 때 봤던 예술의 전당 급으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데 밤이 되니까 조명 받아서
은은하게 간판이 더 잘 보이고 있더라구요.
층별로 다양하게 체험관이 운영되는 제주 여행지라
안에 들어가서 팜플렛이나 안내판을 보고 미리
동선을 짜 두는 게 돌아다니기 편해요.






사실 안에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살살 산책만
해도 충분히 분위기 좋은 곳이랍니다.
밤이라 이렇게 불을 여기저기 밝혀 놓아서 더
예뻐 보이기도 하는데 낮에 와서 돌아 다녀도
독특한 나무들도 많고 곳곳이 포토존이라고
해도 될 만큼 특색있는 조형물도 많은 곳이에요.
대부분 아이 데리고 오는 가족들이 많이 보이기는
하는데 데이트 하러 오는 커플들도 많고 때로는
친구끼리 와서 트릭아트 뮤지엄 체험하면서
꺄르륵 웃는 분들도 많이 봤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일단 로비 매표소에서 티켓팅을
먼저 해야 하는데요.
기본 이용권은 내가 어떤 체험을 할 것인지에
따라서 조금씩 가격이 달라져요.
가격대는 보면 요즘 많이 생기고 있는 VR카페나
DIY공방들이랑 거의 비슷한 수준이구요.
연령대 별로 가격이 다르다 보니까 아이가 36개월
미만이면 무료고 그런 차이가 좀 있어요.
오픈은 오전 9시에 하고 마감도 밤 9시 랍니다.





티켓팅을 하고 나면 이렇게 팔찌처럼 생긴
입장권 겸 이용권을 주는데요.
여기저기 전시관을 돌아다닐 때 마다 매번
패스를 꺼내서 보여줄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되게 편했어요.
이 날은 멀리서 온 조카들 원없이 놀아주려고
제일 많은 패키지가 포함되어 있는 걸로
쿨하게 티켓팅을 하기로 했어요.






로비에서부터 꼬맹이들 신나는 포인트 그득해요.
범블비다 라고 하길래 뭔 소리인가 하고 올려다
보니까 천장에 높게 매달려 있는 자기부상자동차
모형을 보고 그런 소리를 했나 봐요.
아무튼 애들은 노란 차는 다 범블비인 줄 알죠.
로비에서부터 이렇게 볼만한 것이 널려 있으니
여기 오실 때는 애기들 좋아할 거 생각해서
시간 조금 넉넉하게 잡고 오시는 게 좋을 듯 해요.






2층에는 VR체험관이랑 각종 만들어볼 수 있는
간식 체험관이 카페, 기념품샵이랑 같이 있구요.
1층에는 아이스 뮤지엄이, 3층에는 또 다른
VR체험관이랑 3D 트릭아트(착시아트)관이 있어요.
요즘 애들이 VR을 알까 싶었는데 어른인 저보다도
먼저 알아보고 조작법도 다 알더라구요?
알고 보니까 요즘 키즈카페에는 웬만하면 다
VR이 있어서 아이들에게도 완전 익숙하다네요.






3D는 안경 끼고 보는 거고 4D는 의자 흔들리거나
물 칙칙 나오고 바람 슝슝 부는 거라고 대충 다들
알고 계실 텐데 5D는 이름부터 조금 생소하죠?
5D라고 하면 가상의 시간과 공간을 체험하게 해주는
가상현실이라는 의미로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가상현실을 쌩눈으로 볼 수는 없으니까 이렇게
입장 하기 전에 특수 안경을 하나씩 집어서
쓰고 들어가면 돼요.
사실 제가 쓸데 없는 부분에서 조금 깐깐한
편이라서 이런 안경 같은 것들도 더럽지는 않은지
그리고 부러진 건 없는지 꼼꼼하게 살펴보곤
하는데 여기는 관리도 잘 하는 제주 여행 지인지
무척이나 깔끔하더군요.






들어가 보면 일반 영화관이랑은 뭔가 사뭇 달라요.
일단 스크린이 일반적인 영화관은 정면에 길게만
사각형으로 놓여 있곤 하잖아요?
그런데 여기는 거의 뺑 둘러싸다시피 해서 넓은
면적을 스크린이 차지하고 있구요.
관객들 의자도 칵테일바 같은 곳에서 쓰는 의자를
여러 대 여기저기 배치해 놨더라구요.
이건 저도 저번에 왔을 때 안 해 본 거라서 새삼
궁금한 마음에 기대감을 감출 수 없었답니다.






그래서 5D영화관이 어땠는데 라고 궁금하시겠지만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말은 아껴 둘게요.
무서운 프로그램은 아니고 진짜 너무 현실같은
가상세계가 보이는 거라서 신기했으니 아이들이랑
가시더라도 걱정 말고 한 번 꼭 가 보세요.
나와서 보면 기념품 샵이 있는데 역시 빼놓지
않고 들러서 구경해 줘야죠.






애들 심쿵하게 만드는 인형도 다양하게 있는데
사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덕질하기에도
좋은 귀욤뽀짝한 캐릭터들이 많았어요.
외국인관광객들도 많이 오던데 이렇게나마 제주의
색채, 한국 디자인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다는
것도 진짜 좋은 부분인 것 같아요.
한라봉을 닮은 이 귀여운 녀석이 어찌나 눈 앞에
계속 아른거리 던지 조카들 선물 사준다는 핑계로
저도 이녀석 하나 입양해 오고 말았어요.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면 뜬금없이 계속해서
VR시스템이 놓여 있는데요.
전부 각각 프로그램이 다르니까 하나씩 차근차근
들어가서 해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데이트하러 온 커플들은 여기저기서 꺄악하고
소리도 지르고 아주 깔깔 난리가 났는데
우리 꼬맹이들은 왜 이렇게 진지한지.
슈팅게임을 할 때도, 고소공포증 체험할 때도
얼마나 집중해서 하는지 꽤나 귀여웠답니다.







아이들이랑 어른이 같이 2P로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도 많아서 저도 간만에 실력발휘 좀 했어요.
평소에 오락실에서 자주 하던 슈팅게임들도
VR기기를 쓰고 하려니까 어색해서 그런지
자꾸만 제가 지거나 생각보다 못하더라구요.
그래도 이색적인 체험이라는 데 의의가 있으니
하나도 빠지지 않고 다 해보고 왔답니다.





플레이박스가 한 마디로 여러 VR들이 모여있는
플레이그라운드 같은 느낌인데 기기들이 정말
다양하고 많다 보니 다른 사람들이 쓰고 있어도
오래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바로 자리가 났어요.
아무래도 기다리는 인내심이 부족한 아이들이랑
오면 놀이공원이든 어디든 기다리는 순간에
손에 땀이 줄줄 나기 마련인데 여기서는 굳이
오래 기다리거나 달랠 필요가 없어서 좋았어요.






그냥 기계를 멍하니 쳐다보면서 힐링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었지만 직접 여러 장치들을 끼고
다른 사람이랑 서바이벌을 해 볼 수 있는 것도
있는 제주 여행 코스 였는데 이것조차 VR이라
그런지 신기했어요.
되게 박진감 넘치고 생소하지만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 하게 되더라구요.






실컷 VR을 즐긴 다음에는 3층으로 올라가서
트릭아트 뮤지엄을 즐겨 보기로 했어요.
트릭아트가 뭔지는 아마 이제 많은 분들이
아실 것 같은데 일종의 착시효과를 이용해서
다양한 사진 속에 마치 내가 들어가 있는 듯
찍을 수 있게 꾸며 놓은 공간이에요.
음 처음 가자마자 눈에 띈 건 K-Pop열풍의
1세대 주자라고 할 수 있는 소녀시대였어요.
다들 풋풋한 모습이 데뷔초 사진을 가져다
쓴 건지 그나저나 효연은 왜 저런 사진을...
저기 가운데 서서 포즈를 취하면 마치 내가
소녀시대의 멤버가 된 것처럼 찍어볼 수 있는데
부끄러우니 사진은 개인소장할게요.ㅋㅋ






소녀시대를 뒤로 하고 찬찬히 안으로 들어오면
애들이 좋아 죽는 트랜스포머 옵티머스프라임
사진도 있고 진짜 보고 있으면 멍해 질 정도로
초현실적인 사진들도 많이 있었어요.
바닥에 보면 빨간 화살표나 파란색 표시가
되어 있는데 저게 바로 저 위치에 서서 어느
그림을 바라보면 제일 잘 어울리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알려주는 표식이더라구요.






트릭아트는 그림이나 사진으로 된 것들 외에도
각종 소품을 이용해서 잊지 못할 한 장을
남겨갈 수 있는 공간들이 많았어요.
전체적으로 마치 동화 속 세상이나 몽환적인
분위기를 나타내는 듯한 구조물들이 많았는데
이 거대한 꽃바구니 같은 곳에서는 커플들이
아주 줄을 서서 찍으시더라구요.
눈치 없이 조카들도 찍어달라고 하길래 찍어줬어요.






여심저격하는 조형물들이 진짜 많았어요.
여기 안에 들어가서 저 꽃벽 앞에 서서
사진을 남기면 마치 밖에서 보면 액자 속에
내가 담긴 것처럼 남겨볼 수도 있더라구요.
아이들 데리고 오기에도 좋지만 데이트코스로
오게 되더라도 정말 손색 없는 분위기죠?






각자 원하는 위치에 서서 원하는 컨셉을
생각한 다음 포즈나 표정을 지으면 색다른
사진을 남겨볼 수 있으니까 재밌더라구요.
아이들도 여기서는 어떻게 찍으면 좋을까
스스로 생각하면서 골똘히 고민하는 걸 보니
제주 여행 코스로 이곳은
창의력 발달에도 확실히 좋을 것 같아요.






그냥 착시효과 때문에 신기하기만 한 게 아니라
곳곳에는 AR이라고 해서 증강현실을 이용해서
또 색다른 느낌을 받아볼 수 있는 것도 있었어요.
한 때 유행했던 포켓몬 잡는 게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스마트폰 카메라를 AR위치에 가져다
대고 켜면 깜짝 놀랄 만큼 신기한 장면이 펼쳐져요.
아이들한테 AR와 VR의 차이점 같은 것도 설명해
주면 더 좋은 학습효과가 날 것 같구요.






한참을 돌아다니다 보니 슬슬 출출하기도 하고
목도 타는 것 같아서 카페로 이동해 봤어요.
카페는 2층에 있는데 되게 널찍하게 되어있고
음료부터 특색있는 빵까지 많이 팔고 있었어요.
앉아서 잠깐 쉴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기능도
하고 있기 때문에 지친 부모님들에게는 약간의
피난처 같은 느낌도 들겠네요.ㅎㅎ






카페테리아 창가에 자리를 잡고 앉으면 바깥으로
야경도 환하게 펼쳐지고 너무나도 아름다웠어요.
당장 테마파크 근처만 해도 이곳에서 켜 놓는
조명이 밤하늘을 수놓은 별처럼 아름답다 보니
그것만 봐도 충분할 것 같았구요.
카페 곳곳에도 센스 있는 기린 조형물이나
각종 식물들이 다양하게 있어서 눈요기 하기에는
어딜 가서 쉬든 만족스러웠어요.






따뜻한 티 한 잔 사 마시고 나니 다시 힘이
불끈 솟는 것 같고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달달하고 새콤한 음료도 많이 있어요.
여기서 간단한 주전부리들을 사 먹을 수도
있지만 정이 배고프면 밖에 바로 나가자 마자
야시장이 서고 있으니 거기 가서 식사 겸 군것질
해도 좋을 것 같았어요.






몸도 따끈하게 녹이고 활력도 충전 했겠다
이제는 1층으로 내려가서 아이스뮤지엄을
봐야 할 차례예요.
확실히 이제는 애들 체력을 못 따라가겠어요.
저는 골골대기 시작했는데 조카들은 여전히
쌩쌩하게 신이 나있던데 그래도 아이스뮤지엄
여기가 제주 여행 코스 중 아이들이
제일 신나하는 곳 중 하나라 하니까
덩달아 텐션 끌어 올리며 가 봤어요.





안에 들어가면 확 추울 것 같은데 또 막상
그렇게 오들오들 떨 정도로 춥지는 않았구요.
아이스뮤지엄이라는 이름 그대로 정말 곳곳이
겨울왕국에 와 있는 듯한 분위기였어요.
바닥까지 눈으로 돼 있으면 좋았겠다며 조카들이
살짝 아쉬워하기는 하던데 그러면 관리는 어떻게
하겠니 하고 싶은 걸 꾹 참았네요.




초대형 이글루도 세워져 있고 그 앞에는
누사람이 안녕 하고 있는데 눈사람은 인형.
이글루는 진짜 얼음으로 되어 있어서 만져보면
시원한 느낌이 바로 들어요.
안에 들어가볼 수도 있는데 조명을 색다르게
켜 놨기 때문에 여기서 사진 찍어도 재밌었어요.
마냥 남극이나 북극 느낌만도 아닌 것이 뒤에
보면 하르방처럼 제주의 색채를 담은 것도
얼음으로 만들어져 있어요.





여기가 왜 아이들에게 제일 인기가 많으냐면
바로 이 얼음미끄럼틀 때문인데요.
대형 튜브 같이 생긴걸 직접 끌고 올라 가서
얼음으로 된 미끄럼틀을 마치 눈썰매처럼
타고 슝 내려오는 건데 이게 그렇게 재밌대요.
다른 아이들도 아주 몇 번이고 왔다갔다 하면서
신이 나 하는데 조카들도 거의 열 댓번은 탔어요.
다리도 안 아픈가 모르겠지만 여느 때보다
환하게 웃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






사실 어린이만 탈 수 있는 건 아니고 어른도
얼마든지 탈 수 있기 때문에 저도 타 봤어요.
동심으로 돌아간 듯 간만에 꺄 소리도 지르고
아무튼 너무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생각보다 스피드가 엄청 빠른 편이라서
은근 스릴도 만점이었어요.






이 위에 초콜릿 만들기도 해볼 수 있는 곳이 있는데
거기 미리 가서 초콜릿 굳는 시간 동안 놀고 오면
될 것을 깜빡하는 바람에 이번에는 그걸 못 해봤어요.
아이들이 하도 재밌게 노는 바람에 금방 까무룩 잠이
들어서 야시장도 구경 못 갔지만 얼마나 좋았으면
다음주에 또 오겠다고 여길 또 가자네요.ㅋㅋ
아마 사계절 막론하고 아이들이나 가족끼리 혹은
연인이랑 가기 가장 좋은 제주 여행지가 아닐까
싶었던 당일 우리들의 완소 테마파크였답니다!


제주리뷰의 Find Jeju : 수목원테마파크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