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맛집 정보

시청 근처 제주 횟집 다미회

파인드제주 2020. 3. 1. 16:47

요즘 다시 추워져서 집에만 있었더니 몸도 찌뿌둥하네요.
아침 늦은시간까지 침대에서 뒹굴거리다가
유튜브 보다가~ 인터넷쇼핑 하다가
배고프면 먹을거 시켜먹고~ 또 뒹굴거리고..
언제나 그렇듯 누워서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고 있는데
캘린더에 점심약속이 떡~! 하니 써져있는거에요!
이럴수가!! 까맣게 잊고 있었어요.
후다닥 일어나서 씻고 챙겨서 약속장소인 시청근처 제주 횟집으로 향했습니다.







제주 횟집은 왠지 가격이 비싸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지갑에 총알이 두둑하게 장전되어야 가야지 하는 것 같아요.
그 생각을 팍~! 깨부숴주는 제주 횟집이 있어서
소개시켜 드릴께요. 시청에 있는 다미회입니다.
그렇다고 질이 떨어지느냐? 천만의 말씀.
플레이팅이 남다른 상차림과
싱싱한 활어회는 그야말로 일품이예요.
그도 그럴것이 특급호텔 일식주방장
출신의 쉐프가 직접 운영하시거든요.







위치적 특성상 제주시청, 법원 공무원들이 즐겨찾고
제주 공항과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제주를 찾은 여행객들이 소문을 듣고 방문하면
두 세번 자꾸 방문 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는 곳이기도 합니다.
육지에서는 방금 잡아 신선할때 잡아올린 방어회를
맛보기가 쉽지 않다고 하죠~
특히나 방어는 싱싱할때 먹어야 하잖아요.
이럴때 보면 제주에 산다는게 큰 복입니다요.







일단 시청으로 만나기로 해서 나갔는데 다행히도 늦지 않았더라구요.
엄청 후다닥 챙겨서 뭔가 빠진것 같은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요?
핸드폰도 챙겼고.. 지갑도 챙겼고.. 다 챙긴 것 같은데~
이런 느낌 너무 찜찜해요>_<
학생때 시청에 놀러 잘 다녔는데~
시청은 지금도 젊은이의 거리네요.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도 하면서 한참을 기다리는데
왜이렇게 안오는지
드디어 허겁지겁 달려오는 친구!
늦잠 잤다는 말이 웬말이냐!
지금 시간이 몇시인데..
약속시간에 늦을뻔 했을 땐 마음이 조마조마 했었는데
친구가 늦어서 큰소리 뻥뻥 쳐봤어요 ㅎㅎ






제주 횟집은 삼치회전문점으로
제주도민 사이에서 이름이 나 있어요.
친구도 이제야 일어났고, 저도 간식만 먹은터라
배가 무지하게 고파왔어요. 제가 몇일 전부터 온 동네방네
회타령을 해서 친구가 먹고싶은건 먹어야 하지 않겠냐며
먹다 죽은 귀신은 땟갈도 좋다고 약속잡은 거였어요.
그런데 둘 다 까맣게 잊고 있었다니~
다시 생각해도 허허허 너털웃음만 나옵니다요.
시청 만남의 광장에서부터 수다떨면서
천천히 걷다보니 다미회까지 금방이네요.







시청주변은 진짜 주차공간이 심각한 편이에요.
차 두고 오길 잘했어요.
예전에 뭣 모르고 시청에 차 끌고 왔다가
2바퀴는 기본으로 돌고, 5바퀴까지 돌아서 겨우야
주차했던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았습니다.
도대체 여기 차 세우는 사람들은 무슨 복일까요?






여긴 주차걱정 할 필요가 없어요.
시내권에 이렇게 주차공간이 있는 식당은
안심하고 주차할 수있어서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지요.
주차장이 꽤 넓긴 하지만 손님이 많이 몰리는 시간은
근처 골목이나 유료주차장에 세워야하니 참조하세요~







횟집 앞에 꼭 보이는 수족관~
회는 먹을 줄만 알지 무슨 물고기인줄은 모른다는...
어느 날 길을 가다가 횟집 앞에 있는 수족관을 구경하는데
수족관 안에 있는 물고기들이 비실비실 하고
상처도 입고 상태가 안좋아 보이는 물고기도 있더라구요.
다미회 수족관은 물 상태가 깨끗하게 관리가 되어져보여요.
물고기들도 생기있게 헤엄치구요.
눈으로 내 뱃속에 들어갈지도 모르는 물고기를 확인하니 안심됩니다그려 허허







그렇게 식당 내부에 들어서면 테이블이 있고 왼쪽에는 룸이 있어요.
점심시간이 정해져있는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서 그런지
셋팅되어지는 속도도 빨랐고 음식도 빨리 나와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보통 횟집에서 다음에 나올 찬거리를 기다리다보면
젓가락만 입에 물고 기다릴때가 있거든요.
다미회는 1차로 기본 반찬이 푸짐하게 차려지고
회가 한번 세팅 된 후에 2차로 반찬이 다시 한번 셋팅된다는 차이가 있어요.







다미회는 삼치회가 유명하다죠.
고등어, 꽁치와 같은 등푸른생선에 속하는 삼치회는
기억력증진에 좋은 DHA가 많이 함유되었고
암예방에도 효과적이라고 티비에서 본 적이 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삼치회가 맛도 있는데 건강에도 좋다니~
사람들이 많이 찾을만한 이유가 있군요







먼저 제철에만 맛볼 수 있다는 삼치회 소 5만원 짜리 시켜먹었습니다.
2인이서 먹을 수 있다고 했는데 다 먹고 나올때 보니
어마무시한 양을 먹었더라구요 ㅋㅋㅋ 정말 푸짐하네요.
회를 못먹는 사람도 상차림이 다양하게 나오기 때문에 다미회는 좋아할 듯!
모임을 하다보면 어떤 사람 한 두명은 꼭 회 못먹는 사람도 있단말이죠.
모임장소가 횟집으로 정해지면 회를 못먹는 사람은
진짜 먹을게 없어서 젓가락을 헤메는 모습이 딱 티가 나거든요.
다미회에서는 그런 회를 썩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젓가락이 바빠집니다.







이제부터 퀄리티 엄지돋는 제주 횟집의 클라스 보여드릴께요.
보통 회의 시작은 죽으로 시작하지만
삼치회는 양념밥에 싸 먹어야 제맛이예요.
후리카케 적당히 뿌리고 참깨가루 솔솔 뿌려 코시롱한 참기름 휙~ 두르면
다미회만의 맛있는 양념밥 완성!
그냥 흰쌀밥에 먹는것과는 아주 차원이 다른 맛이랍니다.
다른 반찬과의 조합도 찰떡이라죠.







반찬이 다 나온거겠지~ 싶으면 문이 스르륵 열리며
더욱 푸짐한 반찬을 내주십니다.
간장게장, 복어껍질무침, 오징어해초무침, 삼치초밥, 묵은지,
어묵탕, 꼬막무침, 과메기, 김, 김치, 야채샐러드, 굴, 딱새우회..
이 날 나온 반찬들 다 적었는지 모르겠어요.
암튼 1차로만 나온 상차림은 이정도예요.
아주 빠르게 상이 가득 차려져서 배가 굶주린 저와 친구에게는 대만족입니다.






전복회 밑에 있는 해조류는 먹는건지 장식용인지 몰라서
이모님 살짝 불러서 여쭤봤어요.
꼬시래기라고 하는 해조류인데 전복회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더 꼬득한 식감이 끝내주었죠.






삼치회는 겨울에 맛볼 수 있는 제철음식이예요.
그래서 지금이 가장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는 적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삼치회 초밥 위에 올려진 생강과 양념이 쌈빡한 맛을 더해줍니다.







고소한 딱새우회를 그냥 입에 넣어 쪽 빨아서 먹을까요~
밥 위에 얹어서 딱새우회를 만들어 먹을까용~
요걸 어떻게 해서 먹으면 좋을지 머릿속에서 번개처럼 샥! 지났는데
결국 입으로 쪽~ 들어갔어요^0^ 움메 맛있는거
딱새우를 좋아해서 종종 집에서 한 솥 삶아먹거나
딱새우장을 담아 먹곤하는데 이맛은 어떻게 내는지
손맛이 달라서 그런가요~





또 하나의 제철음식 등장! 생굴!
사계절 중 겨울밖에 맛볼 수 없어서 더 귀한것 같이 느껴집니다.
전으로 먹어도 맛있고, 부침으로 먹어도, 국으로 먹어도,
튀겨 먹어도 생으로 먹어도 참 맛있죠~
저는 별미로 크림파스타에 청양고추 다져서 살짝 매콤하게 하고
요기에 굴을 넣어서 파스타를 만들어 먹으면 와.. 굴향 제대로~
청양고추의 매운맛이 느끼함을 잡아줘서 진짜 맛있더라구요.
면 대신 밥을 넣어서 리조또 만들어도 괜찮고요.
굴이 나오는 겨울에는 굴을 대량 사다가 소분해서 냉동실에 담아둔답니다~
여기서도 굴을 보게되니 참 반갑구만요.







퀴즈~ 밥 위에 뭐 올린걸까요?
쉐프님이 직접 담그신 양념게장~
뒷맛이 깔끔해서 담백한 맛이 인상깊었어요.
제가 집에서 간장게장 담궜을때는 비릿한 맛이 약간은 나던데
쉐프님.. 조미료 맛도 안나고 이렇게 깔끔한 맛 낼 수 있는
비법이 있는건가요~~
살이 없는 게는 게 통째로 입에 넣고 씹어야 하는데
요건 손으로 꾸욱 누르니 이렇게나 살이 많이 나오더라구요.
양념밥 위에 얹어서 먹었더니 왜 밥도둑 밥도둑 하는지 알겠습니다.






제주 횟집에서 볼 수 있는 귀한 과메기님.
쫀득하고 꾸덕한 식감이 빠져들지 않을수가 없어요.
배추나 김에 쌈 싸먹거나 해조류에 같이 곁들여 먹어도 좋지만
새콤한 초장에 찍어먹어도 뭐하나 빠지지 않고 골고루 조화를
이루며 잘 어울리는 과메기예요.
이 맛을 모르는 친구는 과메기에 손을 안대더라구요.
덕분에 과메기는 제 배 속으로 몽땅 들어갔답니다.








삼치회를 더욱 고소하고 두둑한 맛을 보여주는 밥
밥이랑 회를 같이 먹는다는건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초밥은 먹는데 말이쥬 ㅎㅎ
회는 시원한 맛에 먹는 거고, 밥은 뜨거울 때 먹는 거고~
뜨거운 국물이랑 냉면을 같이 먹진 않잖아요?
그런것 처럼 안어울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1인 1밥공기를 내어주고,
친구도 밥이랑 삼치회를 당연하듯이 넘나 맛있게 먹는거예요.
저도 도전해봤죠~ 과연 어떤 맛일까~
후리카케와 참기름, 깨소금이 뿌려져 밥만 먹어도 고소한데
도톰한 삼치회를 얹어서 먹었더니~!
몰랐으면 억울할뻔한 조합이었어요. 밥 한공기 금방 사라졌지 뭐에요.







여기에 따뜻한 오뎅탕이란~ 정말 신의 한수입니다.
일본식으로 끓여져 더욱 맛있었네요.
한 숟갈 뜨면 두 세숟가락은 자동으로 호로록입니다.
그러고보니 올 겨울에는 길거리에서 오뎅을 못먹었네요!
예전에는 오뎅파는 곳도 이곳 저곳 자주 보였는데
이젠 잘 안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요.
길거리에 파는 오뎅을 먹고 싶으면 찾아가야 먹을 수 있는 시대네요.
아마 편의점에서도 오뎅을 팔아서
서민들이 하는 곳은 점점 사라져가나봐요.
군고구마도 그렇고..






드디어 삼치회가 나왔습니다.
제가 처음에 삼치회를 먹었을 때는 그저 그런 맛이라서
그닥 삼치회의 맛을 못알아 봤었어요.
거기다 양도 적고 엄청 비싸서 첫인상이 그렇게 좋지 않았는데
친구가 어디서 먹었냐며 삼치회를 먹을때는 다미회에 와야한다고
여기서 다시 먹어봤는데.. 제가 뭘 먹었던 걸까요?
전혀 다른 맛을 느끼고 처음 혀끝에 닿는 순간 감탄을 했답니다.
역시 사람이든 음식이든 첫인상이 중요해요.






삼치회는 다른 활어회처럼
초장이나 와사비간장에 찍어 먹는것 보다
다미회표 특제 양념장을 푹~ 찍어 드시면
최고의 맛을 느낄 수 있어요.
도톰하게 뜬 삼치회를 씹는 식감이 엄청 부드럽고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맛~
삼치회 자체에 결이 살아 있어서 부드러울 수 밖에 없는 것이죠.







1층에 묵은지, 2층에 양념장 찍은 삼치회,
3층에는 양념밥, 꼭대기에는 고추를 올려서 앙~
부드러움의 최고치를 달리는 삼치와
푹 잘익은 묵은지, 고소한 밥 이거이거
사진으로 이렇게 자랑질하니 죄스러운 느낌





삼치회가 기름진편이다 보니 계속 먹다보면
질릴수도 있는데요. 여러가지 쌈을 싸서 먹어 봤어요.
김에도 싸먹고 밥에도 올려먹고, 상추에도 싸먹고 하면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으니 질린다는 게 모예요?
다음 쌈은 어떻게 싸서 먹어볼까?
삼치회 쌈 싸먹는 재미를 느껴봅니다.






이어서 알싸한 마늘 올리고 김에 싸서 먹어봅니다.
이건 고소함과 깔끔함의 끝판왕!
입 안에 쌈이 들어갔는데 제 손은 계속해서
다른 쌈을 싸고 있었습니다.
삼치회가 비어갈수록 저의 손은 더욱 더 바빠졌고
제 입에 가득 차있으면 친구도 한 입 주고
한 입 먹을때마다 감동하면서 먹었었던것 같아요.
이렇게 감동스럽게 먹은건 정말 오랜만이에요.
수다스럽지 않고 조용히 먹을 수 밖에 없었다는






삼치회 양념장은 감칠맛이 제대로더라구요.
삼치회의 맛을 한껏 더 올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양념장 못잊어서 다른데 못가겠어요~~
뭐니뭐니해도 이렇게 싸는 조합이 최고같아요.
김, 묵은지, 밥, 삼치회, 김치 또는 파김치 말이죠.
그냥 쌈 싸먹지 않고 한 입, 한 입 먹으면 되지 않느냐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요. 한번 드셔보시고 말을 하세요~
한번에 입안에 가득 들어감으로써 다양한 식감과 맛들의
앙상블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데 약간 오바하면
눈물이 날정도입니다






회가 몇점이 안남아갈 때 쯤 알맞은 타이밍에
튀김과 삼치구이가 나왔어요.
제가 횟집이 좋은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횟집만의 바삭한 튀김때문이에요.
집에서 얼음물에 반죽 담고 따라해봤는데도 잘 안되더라구요.
기름도 많이 들어가고 온 사방이 기름이 튀겨서
튀김이 먹고 싶을땐 이렇게 횟집에 오면 정성스럽게 먹어줍니다.
새우랑 단호박튀김이 나왔네요~
삼치회를 열심히 먹어서 배가 부른 상태였어도 다 먹었어요!






삼치구이 반찬에 밥 한공기만 있으면 다른반찬이 필요없지요.
생선회도 좋아하지만 생선구이 또한 좋아하는 음식이랍니다.
노릇하게 구워진 짭짤한 삼치구이는
마무리로 밥한공기 하기에 아주 좋았어요.






매콤한 고추가 송송 썰어 들어가서
지리가 칼칼하고 시원하니 맛있었어요.
비리지않고 시원한 맛을 낼 수 있는 건 또 어떤 비법인지
궁금해지기도 하고~ 막판에 술이 생각나는건 지리때문인가..
뱃속깊이 뜨끈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지리탕 세제지 여기있습니다~
횟집에 가면 마지막에 매운탕과 지리탕 둘 중에 고르라고 하잖아요?
이제부턴 무조건 지리예요!
배가 이미 불렀음에도 지리를 먹다보니 밥이 땡겨서 그만..
밥 한공기 추가하고 친구랑 나눠먹었어요.







수많은 제주 횟집 중에서 많고 많은데 어디로 가야하나 고민 중이라면
다미회에 꼭 가야해요.
일단 싱싱한 회가 엄청 푸짐하고
가격대비 상차림의 퀄리티가 다르답니다.
행복한 배부름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이 여기라구요~
저는 이미 저만의 맛집 지도에 핀 빨간색으로 꾹!~ 꼽았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있고 위치도 제주시내 번화가 중심에 있어서
2차 가기에도 완전 좋은거 있죠. 곧 다시 와야겠습니다.


Find jeju : 다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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