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맛집 정보

차귀도 맛집 부드러운 생갈치조림 한경가든

파인드제주 2020. 3. 19. 09:47


제주 남서부의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며 드라이브를 즐기다가

차귀도 맛집 마음에 드는 곳 하나 발견했습니다!


한경면에 사는 친구가 한경가든 단골이라는 이야기 했던 것이 생각나서 가보았는데요,

현지인이 추천한 식당은 불패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깔끔한 분위기에 직원분들도 친절하셨고요.


맛있게 식사한 뒤에는 반짝이는 제주 바다를 즐기러 차귀도 앞바다를 걸었습니다.

봄날의 바다 산책을 하며 찍은 사진도 뒤에 보여드릴게요. ㅎㅎㅎ



T. 064-773-2178

영업시간은 10:00 ~ 20:00 까지 입니다.

다만 브레이크 다임이 16:00 ~ 17:00 에 있어요.

매주 수요일 휴무라고 하니 참고해주세요.





아점을 먹고 느즈막하게 출발한 길~

덕분에 점심은 2시 반쯤 먹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브레이크 타임 전에 식사할 수 있었어요.


식당 분위기는 깔끔하고 좌식, 입식 테이블이 모두 마련되어 있습니다!



메뉴는 제주해산물을 이용해 만든 향토음식들과 흑돼지가 있습니다.


저희는 오기 전부터 친구에게 추천받은 갈치조림을 먹기로 결정해두었어요.

자리에 앉자마자 갈치조림 2인분 (45,000원) 으로 주문했어요. ^^


식당 들어오기 전에는 딱히 배가 고프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막상 자리에 앉아서 음식이 만들어지는 냄새를 맡으니 꼬르륵 거리기 시작합니다~!



갈치조림과 함께 한 상 가득 밑반찬들이 차려져서 놀랐습니다. ㅎㅎㅎ


친구의 추천을 받고 온 차귀도 맛집 이지만 동네 맛집이고 소박한 분위기라서

음식 나오기 전까지 별 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기대 이상이었어요~!


반찬 가짓 수만 많은 것이 아니라 어느 것 하나 빠짐없이 맛있었습니다.

밑반찬만 있다고 해도 충분히 맛있게 한 끼 먹을 각이에요.



우선 부침개에 제일 먼저 젓가락이 갔습니다.


쭉쭉 4~5 조각으로만 찢어서 한 입 가득 먹으니 호박과 부추 등

다양한 채소의 향이 달큰하게 퍼져서 맛있었습니다.

막걸리 한 잔이 생각나는 맛~! ㅎㅎㅎ



밑반찬은 10가지 이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감자조림, 계란조림, 오이무침, 마늘쫑, 무생채, 양념게장...

제가 좋아하는 반찬만 해도 4~5 종류라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친구는 여기 반찬보더니 역시나 식당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며 감탄했어요.

저도 극 공감합니다. ㅎㅎㅎ



갈치조림 맛보기 전에 먼저 동영상으로 남겨보았습니다~!

생생한 빛깔과 분위기는 사진보다 동영상에 잘 담기는 것 같아요.



갈치조림에는 생갈치를 쓰신다고 하시면서 내어주셨습니다.


제주에서 갈치조림이 유명한 이유는 갈치 산지이기 때문이지요~!

산지까지 와서 냉동 갈치를 먹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ㅎㅎㅎ

(냉동 쓰는 곳도 있습니다)


절대 냉동 쓰지 않는다고 자부심을 가지고 말씀하시는 모습에

음식을 맛보기 전부터 맛에 대한 믿음이 갔습니다.



막걸리 대신 맥주 한 잔들 곁들였어요.


제주 오시면 제주에서 만들어진 맥주 한번 드셔보세요!

일반 병맥주보다는 가격이 있는 편이지만 그만큼 특별하고 맛있답니다.


상큼한 맛이라 갈치조림 같은 해산물 요리 뿐만 아니라 흑돼지와도 잘 어울립니다~!



맥주 한 모금 한 뒤에 차귀도 맛집 생갈치조림의 갈치살만 발라냈어요.

한 입에 넣어 푸짐하게 맛보니 고급스러운 부드러움이 일품입니다~!


생갈치라서 역시 식감부터 진한 풍미까지 최고였습니다.

양념도 속까지 쏙쏙 흡수되어 있어서 따로 끼얹지 않아도 맛있어요.


맛있는 음식 먹을 때는 말이 없어지지 않나요?

음식 나오기 전까지 친구와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갈치조림 먹기 시작한 뒤로 밥 반공기 비울 때까지 침묵하며 먹는 데 집중했습니다. ㅎㅎㅎ




갈치조림에 없어서는 안 될 것이라 하면 흰쌀밥 아닐까 합니다~!

평소에 잡곡밥을 먹는 편이기는 하지만 조림 양념과는 이렇게 하얀 쌀밥이 최고이지요.


쌀밥을 한 숟가락 가득 꾹꾹 눌러담은 다음에 갈치와 무를 얹고

양념을 넉넉하게 뿌려 먹으면 진짜 맛있었습니다.

단점이라 하면...밥이 금세 동이 난다는 점이 있습니다. ㅎㅎㅎ



매 번 먹을 때마다 이렇게 먹었더니 친구가 저 입 큰 줄 처음 알았다고 합니다. ㅎㅎㅎ

저도 이게 가뿐하게(?) 입에 들어갈지는 몰랐어요.


조신하게 조금씩 먹는 것도 물론 좋지만 때로는 이렇게 입 안 가~~~득 채워 먹어야

각종 재료가 어우러지면서 새롭게 탄생하는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습니다~!


절대 더 많이 먹으려고 이렇게 먹은 것 아니에요.



차귀도 맛집 갈치조림을 먹는 초반에는 부드러운 생갈치살 특유의 풍미를 즐기다가

흰쌀밥과 함께 어우러지는 맛을 느끼다가

나중에는 조림 양념을 밥에 넉넉하게 넣고 비벼서 먹었습니다.

저희는 밥 한 공기를 더 추가해서 먹었어요.

이렇게 맛있는 갈치조림에 반찬까지 풍성하니 그냥 갈 수가 없더군요.



결국 이렇게 바닥에 있는 조림 양념까지 싹싹 다 긁어서 먹었습니다~!


충분히 다 먹었는데도 사진 보니 밥 한 숟가락 냄비에 비빌 걸 그랬나 싶습니다. ㅎㅎㅎ

그만큼 맛있게 먹었다는 이야기겠지요.


직접 맛을 보니 왜 친구가 이곳 단골이 되었는지 충분히 이해되었습니다.

저도 이 동네에 산다면 자주 찾게 될 수 밖에 없는 식당일 것 같아요.



제주 현지인 맛집이라고 하는 곳은 많지만,

실제 동네 주민들이 사랑하는 곳이 아닌 식당들도 섞여 있습니다.


이곳처럼 좋은 재료에 정성을 담아 푸짐하게 내어주는 곳이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식당에서 커피 한 잔을 타서 바닷가로 왔습니다.


말이 필요없는 제주 바다 아닌가요~?

차귀도와 수월봉, 형제섬 등이 멋지게 펼쳐진 제주 남서부 바다입니다.


이곳을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곳이지요.


따스한 봄 날씨에 바람은 선선하게 쉴 새 없이 불어주니 땀도 나지 않고 딱 좋았어요.

다음번에는 친구와 함께 올레길을 걸어보기로 약속 했습니다. ㅎㅎㅎ




올 때마다 오징어를 바닷 바람에 말리고 있는 모습을 봅니다.

지난번에 한번 사먹어봤는데 꾸덕하게 잘 말려져 있어서 식감도 좋았어요.


이번에는 식사를 워낙 푸짐하게 해서인지 간식 생각이 없어서 패스했습니다.



동네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차귀도 맛집 갈치조림은 역시나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한경가든 메인 요리 뿐만 아니라 밑반찬들만 먹어봐도 손맛 좋은 곳이라는 게 느껴졌어요.


좋은 재료로 만들어 낸 푸짐한 제주 요리를 즐기고 싶으실 때 한번 가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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