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제주 태교여행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하기

파인드제주 2020. 5. 4. 07:00


사촌동생이 제주 태교여행 떠나왔습니다.

공기 좋고 인구밀도가 낮은 곳인지라 요즘 같은 시기에도

몇몇 붐비는 관광지를 빼면 여유있게 돌아볼 수 있어서

역시 제주로 오길 잘 했다고 하더군요.

여행을 마무리하는 날 만나 함께 바다와 오름 산책을 하고

숲의스파 전신 아로마 관리로 피로를 씻어주었어요.

여행은 과정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마무리하고

가느냐에 따라서 여행 후 컨디션이 결정되잖아요.


동생이 다음 날 아침이 가뿐했다고 이야기해줘서

제가 더 기뻤습니다.


사촌동생이 고른 걷기 코스는 화순 금모래해변부터

시작하는 제주 올레 10코스였습니다.


전체가 17km 정도 되는 긴 올레길이라 전체를 다

걸을 생각은 하지 않았고 동생 체력이 되는만큼만

이야기 나누면서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최근 비오는 날도 꽤 많았는데 동생이 와 있는 동안은

흐린 날도 한번 없어서 날씨 운이 따라주었다 싶었어요.



코스 초반에 독특한 이름의 탐방로가 나옵니다.


'썩은다리 탐방로' 라는 이름 때문에 여기 오르는 분들 중에는

어느 다리가 썩어가고 있는지 찾아보기도 하시던데요,

여기서 '다리' 는 실제 우리가 건너는 다리가 아닙니다.

오름 절벽의 바위가 오랜 시간 풍화되어 가면서

노랗게 변해 마치 썩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더군요.



야트막한 오름이긴 하지만 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꽤 가파른 오르막이라 여름엔 땀 좀 쏟을 것 같아요.

오르는 동안 완벽한 봄 날씨임에도 더위가 느껴졌습니다.



경사진 계단이 그리 길지는 않기 때문에

서두르지만 않으면 누구든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습니다.


쉬어가다보면 이렇게 독특한 제주의 지형에 눈을 돌릴수도 있지요.

이런 바위들을 보고 삭아간다고 생각 했을까요?




언젠가 지질학에 대한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주에는 화산학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곳도 많거든요.

지질학적 지식이 많으면 이곳도 더 재미있어 보일 것 같아요.



썩은다리에 오르면 바다 전망이 펼쳐집니다.

잠시 느꼈던 더위도 바람에 금방 식혀지네요.


쉴 새 없이 반짝이는 바다를 보던 사촌동생이

제주 태교여행 잘 왔다고 하는 이야기에 저도 공감했습니다.

엄마가 기분이 좋으면 아이도 행복할테니 말이지요.



오름에서 내려가는 길에는 산방산이 보입니다.

제주 남서부를 대표하는 오름으로 웅장하고 둥근 모양이

한번 봐도 기억에 남을만큼 멋집니다.

유채꽃이 예쁘게 피어나는 곳으로도 유명하지요.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제주 올레 리본!

바란색은 바다를, 주황색은 제주 감귤을 상징하는 색입니다.

두 가지 색상이 함께 들어 있어서인지 멀리에서도

눈에 확 띄어서 길을 찾는데 일등공신이지요.


리본 외에도 화살표, 간세, 플레이트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길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노란 꽃들이 유난히 많이 보였던 길이었습니다.

유채꽃은 물론이고 국화처럼 생긴 꽃, 아래 사진에서처럼

귀엽고 통통한 꽃, 바닥에 붙어있는 듯 피어있는 꽃 등...

색은 같아도 각기 다른 개성을 뽐내고 있었어요.


천천히 걷다보니 꽃을 더 많이 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제주 올레길은 혼자 걸어도, 둘이 걸어도 즐겁습니다.


다만 익숙하지 않은 길이라면 아침 일찍 코스를

시작해야 하고 중간중간 휴대폰이 터지지 않는 곳도

있으니 제주여행 지킴이 등의 안전 장치를 대여해서

길을 걸으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거예요.

(공항이나 제주항에서 대여 가능하고 무료예요)



올레길을 중간에 마무리하고 제주 시내로 향했습니다.

제주 태교여행 마지막 코스인 아로마 관리 받으로 왔지요.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 오후 11시이고

연중무휴로 운영하는 곳입니다.


네이버 예약도 가능한데 저는 전화로 예약하면서

임산부 마사지 가능한지 여쭤봤었습니다.

(T. 064-901-8083)



예전에는 관광지를 하루에 몇 개 씩 인증사진 찍으면서

다니는 여행이 주를 이뤘지만 이제는 다양한 테마로

제주 여행을 오시는 것 같습니다.


사촌동생은 이번에 관광지는 한 군데도 가지 않고

한적한 올레길을 적당히 걷고 맛있는 것 먹으면서

봄을 충실하게 즐기러 왔다고 했어요.

아침에 원하는만큼 늦잠 잔 것도 좋았다고 합니다. ㅎㅎ



햇살이 꽤 강했던 날이라 땀을 흘렸기 때문에

관리 받기 전에 먼저 샤워를 했습니다.


한라산이나 올레길 다녀온 후 전신관리나 발마사지로

피로를 푸는 것이 일종의 관광 코스처럼 자리 잡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렇게 샤워실을 갖춰놓았나 봅니다.



아로마 전신관리 1시간 30분 코스로 선택했습니다.


족욕으로 시작해서 등, 다리와 팔, 목 등

전신을 모두 시원하게 풀어주어 만족스러웠어요.


넓은 족욕실이 따로 준비되어 있어서 퀄리티 있는

관리를 받는 기분이 제대로 들었습니다.



족욕물에는 피로 회복에 좋은 아로마 솔트를 넣어주셨어요.

분홍빛 물에 발을 담그니 벌써부터 나른해집니다.


족욕만 꾸준히 해줘도 온 몸의 컨디션이 달라진다던데,

사촌동생은 임신 사실을 알고 난 후로 집에서

신랑이 자주 족욕해준다고 슬쩍 자랑을 합니다.

언제 봐도 예쁜 커플이에요. ㅎㅎ



족욕을 하며 둥글레차 한 잔을 마셨습니다.


분위기가 쾌적하고 편안해서 족욕 의자에 계속

앉아있어도 한 시간 정도는 지루하지 않을 것 같았어요.

이런 컨셉의 카페가 있어도 괜찮을 듯 합니다.



임산부용으로는 바디필로우가 따로 준비되어 있고

사용하는 오일도 호호바오일처럼 부담이 되지 않는

것으로 골라 관리를 해주셔서 안심이었습니다.


제주 태교여행 전신관리 받으러 오시는 것이라면,

예약할 때 미리 임산부라 말씀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요즘 어깨가 결리면서 두통이 있다고 말씀드렸더니

페퍼민트 오일을 주로 사용해주신 것 같습니다.

관리 받는 동안 상쾌한 향기에 기분까지 좋아졌어요.



중간에 뜨거운 스팀타월로 몸 전체를 덮어주셨는데,

온열효과가 좋아서 혈액순환이 잘 되는 것이

제 스스로도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결렸던 어깨는 물론이고 발바닥 쪽 관리해주실 때도 좋더군요.

사촌동생은 요즘 종아리와 발이 잘 부어서

다리 쪽 관리해주시는 것이 제일 만족스러웠다고 해요.



스트레칭까지 마치고 나오니 몸이 한결 부드러워져 있네요.

목을 양 옆으로 돌려보니 확실히 관리 받기 전보다

수월하게 더 뒤쪽까지 휙휙 돌려지더군요. ㅎㅎ


향긋한 유자차 한 잔 마시며 저녁 뭐 먹을지 이야기했어요.




이번 여행에서 아직 흑돼지를 먹지 못했다고 해서

저녁 식사는 흑돼지 근고기구이로 정했습니다.


제주 바다와 오름, 봄꽃들을 천천히 걸으며 만나고

여행 중 쌓였을 피로를 숲의스파 전신 아로마 관리로

시원하게 풀어준 다음 맛있는 흑돼지까지 먹으니

완벽한 제주 태교여행 마지막 날이었다고 하네요.


다음에 만나면 또 같은 코스로 하루를 보내자고 했습니다.

그 날이 언제가 될지 기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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