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귀도
제주에서 가장 큰 무인도라는 호기심으로 차귀도 탐방에 나섰다.
깎아지른 듯한 해안절벽과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고 섬 중앙은 평지였지만,
거의 오름을 올라가듯 올랐다.
난 인동초의 진한 향기와 이름도 모르는 아름답고 신기한 식물을 감상하며 걸었다.
망망대해로 펼쳐진 푸른 바다와 하늘아래에서 영화 속의 주인공이 잠시 되었다.
차귀도에 올라가니 무인등대가 먼 바다를 향해 차귀도를 혼자 묵묵히 지키고 서있었다.
구름낀 하늘아래 검푸른 바다와 외로운 무인도는 영화 속 그 자체였다.
바위에 걸터앉아 먹는 소주 한잔과 회 한 점은 입안에서 살살 녹아 내렸다.
아무나 느껴보지 못하는 차귀도의 자연과 돌돔 회 한 점이 인생의 참맛으로 이끌어주는 듯 했다.
바다 속의 작은 돌돔, 벤자리, 자바리, 각양각색의 산호초 등 풍요로움과 신비함을 바로 눈앞에서
감상할 수 있어 너무 감동스러웠다. 다음엔 스쿠버다이빙을 할 욕심이 간절하다.
제주도의 현재모습 이전부터 존재했다는 담상봉과 수월봉의 퇴적지형을 구경하고
그 유명한 수월봉에서의 낙조를 마지막으로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돌아왔다.
차귀도 /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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