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맛집 정보

제주 성산 보말칼국수 넉넉한 인심의 고궁

파인드제주 2020. 1. 24. 22:00

제주 보말을 드셔보셨나요?

바닷가 갯바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해산물이라서

저도 종종 보말을 따러 가기도 했어요.

하지만 흔하다고 해서 먹기 쉬운 건 아니라는 점!

작은 보말을 하나하나 채취하고 삶아서

껍데기에서 꺼내는 일은 여간 손이 가는 게 아니거든요.

요즘은 보양식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보말을

넉넉하게 넣어 요리하는 제주 성산 보말칼국수 찾았어요!

고궁 이라는 곳인데요,

보말칼국수 뿐만 아니라 다양한 보말요리들이 갖춰진

보말 전문점이라 할 수 있었어요.



영업시간은 7:00 ~ 20:00 이고 연중무휴로 오픈해요.

저는 일주일에 5일 근무하고 빨간 날은 다 쉬는데도

피곤하다는 말이 입에 붙었는데

이렇게 연중무휴로 오픈하는 식당 보면 대단해요.

덕분에 휴일에 맛있는 보말 요리 먹고 왔네요.





저희가 성산에 간 이유는 유채꽃 때문이었어요!

인스타에서 활짝 피어난 유채꽃의 노란 물결을 봤거든요.

아직 한겨울이라 할 수 있는 계절인데

유난히 포근한 겨울이라 그런지

정말 봄이 왔나 싶을 정도로 가득 꽃이 피어있었어요.



성산일출봉 가는 길목에 유채꽃밭이 있어요.

입장료가 천원 있기는 한데요 (1인당),

잘 관리되어 있어서 가격이 아깝지 않았어요.

자연적으로 피어난 유채꽃밭들의 경우에는

보통 이렇게 빼곡하게 꽃이 피어있지 않거든요.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노란 유채꽃을 찍을 수 있어서

저희는 대만족 했네요.



곳곳에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어요.

의자가 놓여있는 등의 소박한 장식들이었지만

오히려 화려함보다는 이렇게 담백한 소품들이

유채꽃을 더 돋보이게 하는 것 같아요.

이 날의 제 베스트 샷은 오른쪽에 있는

하얀 의자에서 찍은 사진이었거든요.



유채꽃은 가까이에서 봐도 예뻐요.

이 작은 꽃들이 모여서 한 줄기가 되고,

그 줄기들이 수없이 모여서 꽃밭을 만들다니...

순간적으로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꼈어요.



꽃을 보면 언제나 기분이 좋아져요.

인생샷이라 부를 수 있는 사진까지 한 장 남겨서

한껏 들뜬 마음으로 유채꽃밭을 떠나왔어요.

이젠 맛있는 제주 성산 보말칼국수 먹으러 가야지요!

주차는 도로 쪽에 했어요~



아직 점심 시간까지 꽤 남아있었는데도

저희 말고 다른 손님들이 계셨어요.

숨겨진 새로운 맛집 찾았다 생각했는데

저만 모르고 있었던 맛집이 아닌가 싶은 거 있죠.

어떨 때 보면 제주도민이 여행오신 분들보다

여행 정보에 대해 더 모르는 것 같기도 해요. ㅎㅎ



식사 가격은 6,000원 ~ 10,000원 정도였어요.

보말손칼국수는 오기 전부터 찜해놨던 메뉴였는데

다른 테이블에도 칼국수는 하나씩 다 있더군요.

보말죽과 보말비빔밥, 보말전도 주문했어요.

그야말로 보말로 차린 한 상이네요.



밑반찬 중에서 열무김치가 제 취저였어요!

칼국수 면발과 함께 호로록 먹어주면 핵존맛. ㅎㅎ

양파장아찌는 보말전에 곁들여 먹으면 맛있었고요.

추가 반찬은 셀프라서 눈치보지 않고

열무김치 한 가득 리필해서 왔어요.



보말전은 사이드 메뉴로 주문한 것이라서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비주얼부터 먹음직스러웠어요.

눈으로 보기에도 보말이 듬뿍 들어가 있는데다가

톳이 함께 들어가 있어서 해물맛이 제대로예요.

비릿함은 전혀 없어서 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맛이었어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의 진수!

어느 쪽을 선택해서 먹어도 보말이 충실하게 씹혀요.

사실 저는 톳이 반찬으로 나오면 잘 먹지 않는데

전에 넣어두니 색다른 포인트가 되어 맛있더군요.



다음으론 제일 기대했던 보말손칼국수부터 맛보았어요.

보말은 간에 좋고 숙취 해소에도 효과가 있어요.

골다공증과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고 하고

오세득 쉐프님이 남성 건강에 최고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지요.

그래서인지 몇 년 사이 보말 값이 확 뛰었어요.

마트에서 보말 집다가 종종 깜짝 놀라요. ㅎㅎ



진짜 보말 인심은 최고로 인정할 수 있는 곳이에요.

가격도 8천원이면 다른 칼국수집들이랑 같거든요.

위에 보이는 보말 뿐만 아니라 숟가락으로 휘휘

저어보면 보말이 굉장히 많이 들어요.

재료를 아낌없이 쓰는 식당에 가면

손님을 돈으로 보는 게 아닌 것 같아서 기분 좋아요.



국물도 한 숟가락 떠 먹어보았어요.

적당히 따끈하고 부드러운 맛이에요.

자극적이지 않은 바다 맛이 은은하게 나네요.



손칼국수는 면발도 매력 있지요.

기계로 뽑아낸 매끈한 면보다 식감이 뛰어났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쫄깃쫄깃하고 쉽게 붇지 않아서

소문만큼 맛있는 제주 성산 보말칼국수로 인정했어요.



보말죽의 색이 초록빛인 것은 보말 내장을

갈아서 넣었기 때문일거예요.

보말죽은 만드는 방식도, 맛도 전복죽이랑 비슷해요.

가격은 전복보다 저렴하지만 맛과 효능만큼은

전복에 뒤지지 않아서 저는 보말죽을 자주 먹어요.

특히 입맛 없을 때 먹으면 고소하고 부드럽게

훌훌 넘어가서 보양식으로 딱이에요.



보말죽에도 역시 보말이 넉넉하게 들어있어요.

저희는 1인 1메뉴에 보말전까지 먹어서

양이 꽤 넉넉한 편이어서 다 먹고 나니 배 빵빵해졌는데요,

좋은 재료로 만든 자극적이지 않은 요리들이라 그런지

배가 불러도 속이 참 편했답니다.



보말비빔밥에는 미역국이 함께 나와요.

밥보다 보말과 채소의 양이 더 넉넉해서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도 부담없이 드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청양고추를 비빔밥과 보말칼국수에 더 넣어 먹었거든요.

칼칼함이 더해져서 중독성 있는 맛으로 업그레이드 되는 것 같아요!



이 맛을 알고 있으니...

밥 먹을 시간도 아닌데 배가 고파져오는걸요.

역시 아는 맛은 위험한 맛이에요. ㅎㅎ

조만간 한번 더 가서 먹어줘야 하려나봐요.



참, 식사하다가 보말성게국도 하나 주문했어요.

친구가 먹어보고 싶다고 했는데 양이 많을 것 같아서

처음에 시키지는 않았거든요.

그런데 먹다가 남은 음식도 포장 가능하다고 하셔서

한 입 씩 맛보고 나서 친구가 포장해갔어요. ㅎㅎ

저녁에 보말성게국 데워서 밥 말아 먹었다고 하네요.


이렇게 보말 인심이 좋은 곳이 또 있으려나 모르겠어요.

먹으면 먹을수록 건강함이 차오르는 것 같았던

제주 성산 보말칼국수 등 보말 요리들은

가격도 착하니 성산일출봉 근처에서 식사하실 곳

찾고 계시다면 한번 들러보세요.

넉넉한 인심에 후회 없으실거예요.


Find Jeju : 고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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