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맛집 정보

제주 베라체 맛집 진정한 보양식 육갑봉

파인드제주 2020. 1. 25. 07:00

올 겨울은 별로 춥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감기까지 피해갈 수는 없나봐요.
엊그제부터 슬슬 몸에 한기가 들기 시작하더니
어느 새 기침까지 하고 있는 걸 보면요.
약국에서 약을 사서 먹을까 하다가 
증세가 심하지는 않기도 하고 
감기에는 치료약이 없다고 해서 말았어요.
대신 제주 베라체 맛집 가서 제대로 
뜨끈한 국물에 몸보신 해주고 왔답니다.
저희 가족 식사할 때도 자주 가는 육갑봉 
갈낙새 전골 먹으러 다녀왔어요!



한일베라체 아파트 쪽에 위치하고 있어요.
저는 여기 가족 식사로 올 땐 갈비탕 자주 먹었어요.
큼직한 왕갈비 들어있는 갈비탕은 국물까지 진국이거든요.
동네 주민 단골이 많은 식당인 것 같아요.





날씨 참 좋지요?
따스한 햇살 아래에서 패딩 입고 잠시 걸어주니
살짝 땀도 나는 것 같았어요.
이런 날씨에는 한라산 가면 딱 좋을텐데...
눈이 가득 쌓인 한라산에 오르기엔 컨디션이 좋지 않으니
 욕심내지 않고 집에서 쉬다가 보양식 먹으러 왔어요.



저희가 찜해놓은 제주 베라체 맛집은 바로 여기예요.
참고로 식당 영업시간은 9:00 ~ 22:00 이고
중간에 15:00 ~ 17:00 은 브레이크 타임이에요.
매 주 일요일 휴무랍니다.


아점 먹고 나서 느즈막하게 점저 먹으러 왔더니
저희밖에 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한 테이블에
손님이 더 계셨어요.
저는 주말에는 3끼가 아닌 2끼 먹을 때가 더 많거든요.
평일에 못 다 잔 아침잠을 보충해주려고요.


저희는 미리 메뉴를 정하고 왔어요.
갈낙새전골 (32,000원)로 주문했는데요,
양이 2~3인 정도 먹을 수 있게 푸짐해요.
셋이서 먹으면 한 사람에 만원 정도에 이렇게 실속있게
먹을 수 있는 보양식은 많지 않을거예요.
삼계탕도 요즘은 13,000~15,000원 정도는 하니까요.



갈낙새 전골은 이름에서 재료를 알 수 있어요~
바로 갈비, 낙지, 새우가 주 재료랍니다.
육수 맛이 참 깔끔해서 재료 하나하나의 맛을
충실하게 살려주는 요리였어요.
야채가 적당히 익기만 기다리면 먹을 수 있어요.
끓을 때까지 마카로니샐러드 먹으며 기다렸는데,
메인 요리 먹기 전에 샐러드 한 접시를
이미 다 비워내고 리필한 건 안 비밀이에요!


보글보글 끓어가는 전골 소리를 듣고 있으니
 맛을 보지 않아도 몸이 따뜻해지는 것 같았어요.
갈비는 소갈비였는데요,
부드러워서 큼직한 갈빗대에서 금세 떨어져요.
치아가 좋지 않으신 엄마께서도
제주 베라체 맛집 갈비탕은 잘 드시거든요.
탕에 들어가는 갈비랑 동일한 갈비인 듯해요.


배추와 청경재, 부추는 금세 숨이 죽었어요.
뜨끈한 국물부터 한 숟가락 맛보니 깔끔 그 자체!
군더더기 없이 시원한 맛이었어요.
요즘에는 진한 양념된 음식보다
 이렇게 순수한 맛의 요리들이 더 땡기는 것 같아요.


큼직한 만두랑 갈비, 새우, 낙지에 채소까지
골고루 담아서 본격적으로 먹을 준비를 했어요.
한 숟가락 먹을 때마다 배가 채워지면서
 몸 속부터 훈훈하게 데워지는 느낌...
역시 감기에는 입맛 없어도 잘 먹어야 하나봐요.
감기 걸리면 소주에 고춧가루 풀어 먹으라고 하는
 말도 생각나서 소주 곁들일까 하다가
아무래도 건강식은 건강하게 즐기고 싶어서 말았어요. ㅎㅎ


 육수를 듬뿍 머금은 배추와 청경채는
 고기만큼이나 맛있어서 리필하고 싶을 정도였어요.
특히 배추가 달달하니 맛있는 거 있죠.
육수가 깔끔해서 재료들 본연의 맛이
확실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갈낙새 전골을 먹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 우리는 예전의 왕보다 좋은 음식들을
 쉽게 먹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요.
누군가가 이 재료들을 기르고 잡아와서 요리까지 해서
내 앞에 가져다 준다니...
그것도 비싸지도 않은 가격인데 말이에요.
당연하게 생각하는 일이지만 어쩌면
고마운 일인지도 몰라요.


갈비부터 고추소스에 푹 찍어 먹어보았어요.
소스에 고추가 넉넉하게 들어있어서 칼칼해요.
부드러운 갈비의 맛과 상당히 잘 어울려서
저는 고추까지 얹어서 먹었어요.
땀이 후끈 나면서 감기 기운이 나가는 기분...


이 소스 어떻게 만드는지 배워가고 싶었어요.
제가 평소에 팽이버섯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여기에 찍어 먹으니 폭풍 흡입할 수 있겠더라고요.



제가 아프다고 새우는 친구가 까서 줬어요.
국물에 다시 한번 푹 담갔다가 먹으니 꿀맛.
친구랑 어릴 땐 많이 싸우기도 했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서로 이해하는 폭이 넓어졌나봐요.



호로록 호로록!
3명이서 먹어도 될 전골 요리를
저희는 2명이서 폭풍 흡입해갔어요.
보통 감기 걸리면 입맛 없다 하잖아요.
저는 코감기가 아니라 그런지 아직은 괜찮았어요.
맛을 느낄 수 없다는 건 참 슬픈 일인 것 같아요.
그렇게 되기 전에 미리미리 몸보신 해줘야지요!
내 몸 내가 안 챙기면 누가 챙기겠어요. ㅎㅎ



 전골을 먹으면 마무리로 죽이나 칼국수가 나오는데요,
2,000원을 추가하면 둘 다 먹을 수도 있어요.
저희는 두 명이었지만 셋이 와서 전골 먹으면
 죽과 칼국수 모두 주문해 먹어도 좋을 것 같아요.
한참 고민하다가 칼국수로 결정했어요!


칼국수 면발을 한번 끓인 다음에 넣어주셔서
원래의 맑은 육수 맛이 변하지 않아서 좋았어요.
보통 칼국수 먹고 나면 짜서 갈증이 오래 가는데
이곳의 후식 칼국수는 순하고 고급진 맛이었어요.
다음번에 오면 죽도 먹어보고 싶어요.




 겨울에 달달한 커피 한 잔 들고 산책하면
 참 기분 좋지 않나요?



제주 시내에 있는 도두봉에 올랐답니다.
바다 바로 앞에 있는 오름이고 난이도도 높지 않아서
 식사하고 산책 겸 풍경 즐기러 올라가기 좋았어요.


한라산이 이렇게 선명하게 보이네요.
미세먼지 없는 맑고 차가운 공기 속에서 심호흡을 하니
온 몸이 정화되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프다고 집에만 있지 않고 나오길 참 잘 한 것 같아요.



갈비 요리와 보양식으로 유명한 제주 베라체 맛집.
착한 가격에 든든하게 몸보신 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어요.
겨울이 지나기 전에 부모님 모시고 한번 더 가야겠어요.
맛이 깔끔하고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아하실 것 같아요.


Find Jeju : 육갑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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