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맛집 정보

제주 삼양 맛집 근고기의 품격 오도록흑돼지

파인드제주 2020. 2. 2. 20:00

흑돼지는 왜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걸까요?

일반 돼지고기와는 조직이 다르기 때문에

식감도 특별하고 지방질이 있는 부위도

느끼하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닌가 싶어요.

며칠 전에 흑돼지 먹었는데 또 먹고 싶어서

친구와 약속을 제주 삼양 맛집 에서 잡았어요.

삼양초등학교 쪽에 있는 오도록흑돼지

흑근고기는 육즙이 정말 풍성하게 담겨 있더군요.

동네 맛집으로 소문난 이유를 알겠어요.



식당 주변은 관광지가 아니라 주택가예요.

롯데시네마와 아파트들이 모여있는 동네라

지역 주민들이 가족 식사하러 많이 온답니다.

영업시간은 17:00 ~ 22:00 까지예요.





친구와의 약속 시간보다 조금 일찍 나왔어요.

얼마 전에 친구 생일이어서 지나긴 했지만

작은 선물 하나 하고 싶었거든요.

무얼 사야 할 지는 정하지 못해서

무작정 중앙지하상가로 찾아왔어요.



동문재래시장 쪽에 있는 지하상가로,

옷, 화장품, 악세사리 등 다양한 가게들이

모여 있어서 쇼핑하기 편한 곳이에요.

서울의 고투몰 등 지하상가보다 훨씬 작지만

대신 보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지요. ㅎㅎ

길도 단순하게 쭉 뻗어있어 길 지도를 굳이

확인하지 않고 쇼핑해도 되어요.



저는 콜라보 상품만 보면 탐이 나는 거 있죠.

이번에도 디즈니 콜라보 화장품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구입하고 말았어요.

파우치가 참 귀여워요. ㅎㅎ



친구 선물 줄 화장품도 구입하고 아이쇼핑 시작!

지하상가에 오면 예정에 없던 것들도

구입하게 되는 것 같아요.

특히 양말이나 소품 같은 저렴한 상품들은요.



올 겨울이 역대급으로 따뜻해서인지

패딩은 세일을 많이 하더라고요.

저도 작년에 롱패딩 하나 새로 구입했는데...

포근한 겨울이라 두 번 밖에 못 입었어요. ㅎㅎ

내년에 또 입으면 되니 아깝진 않지만

그래도 새 옷 한 두 번은 더 입고 싶어요.



약속 시간되기 10분 전 쯤에 도착해서

차에서 선물과 함께 줄 생일 카드도 썼어요.

작은 카드라 몇 마디 쓰지는 못했지만

그냥 선물만 주면 정이 없는 것 같아서요.

식당 주차는 삼양초등학교 주차장이나

근처 공영 주차장 쪽에 하면 되어요~



약속 장소인 제주 삼양 맛집은 바로 여기예요.

흑돼지 근고기 숯불구이로 유명하답니다.

식당 앞에서부터 맛있는 고기 냄새가 풍겨서

배가 꼬르륵 거리기 시작했어요.

흑돼지 맛있게 먹으려고 일부러

간식도 먹지 않고 배 비워뒀거든요.



친구에게 10분 정도 늦는다고 톡이 왔어요.

집 가까운 사람은 왜 항상 늦게 될까요? ㅎㅎ

저도 집 앞에서 약속 잡으면 느긋하게 있다가

시간 다 되어서 후다다닥 급하게 나가거든요.



어짜피 흑돼지 익는 시간이 걸리니 친구가

오기 전에 미리 주문을 해두었어요.

흑돼지 근고기로 2인분 시켰답니다.

1인분에 300g 의 양이라 고기만 먹어도

배가 든든할 정도로 넉넉했어요.

근고기 주문 시에는 김치찌개가 무료로 나오고요.



고기는 먼저 초벌을 한 뒤 자리에 제공되어요.

친구가 아직 도착하지 않아서 심심하기에

초벌구이 하는 것 구경하러 갔어요.

두께감이 충실한 고기를 그대로 구워내기 때문에

안쪽의 육즙 손실이 적을 수밖에 없더군요.

요즘은 돼지고기도 기생충 걱정이 없어서

바짝 익히지 않고 미디움으로 먹어도 된다고 들었는데,

이 정도에서 먹으면 과연 어떤 맛일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ㅎㅎ



친구가 도착할 때에 딱 맞춰서 흑돼지도

저희 자리에 있는 불판으로 옮겨졌어요.

멜젓도 물론 함께 올려졌지요.

근고기는 초벌할 때 뿐만 아니라 자를 때에도

고기를 큼직하게 잘라야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정성들여 가둬둔 육즙을 날릴 수 없으니까요.



근고기는 원하는 부위로 주문할 수도 있어요.

저희는 근고기 목살의 풍성한 육즙을 좋아해서

이번엔 목살로만 먹었는데 오겹살 좋아하시면

그것만 드셔도 되고 섞어서 주문해도 되어요.



고기 구워지는 향이 짙어져가고

멜젓도 바글바글 끓여지고 있어요.

다른 지역에도 멜젓처럼 끓여 먹는 소스가 있나요?

멸치로 만든 멜젓은 반쯤 졸여서 흑돼지를

찍어 먹어야 진한 감칠맛이 제대로 느껴져요.

이 맛에 한번 빠지면 고기 먹을 때 꼭

멜젓 없냐고 물어보게 되실거예요.



식욕을 자극하는 고기 향에 허기를 달래려고

먼저 맥주 한 캔으로 식전주를 마셨어요.

처음에는 이파가 뭐지 했는데 IPA 가

아이피에이가 아니라 이파라 읽히나봐요!

맥파이 양조장의 맥주들은 독특한 향 덕분인지

안주 없이 마셔도 맛있는 것 같아요.



숯불구이 할 때 특유의 분위기가 있잖아요.

왠지 마음이 따뜻해져 오고 추억이 떠오를 것만

같은 그런 분위기요.

숯불 흑돼지를 먹을 때면 평소보다 조금은 더

속 깊은 이야기를 꺼내기도 수월한 것 같아요.



맛있게 구워진 고기를 멜젓에 푹 찍어보았어요.

입 안 가득 퍼져나가는 멜젓의 짭쪼롬함을

흑돼지의 육즙이 덮으면서 새로운 맛이 느껴져요.

제주 삼양 맛집 근고기는 역대급으로

육즙이 풍성하네요.



친구가 썸남과 얼마전에 흑돼지를 먹었대요.

그 땐 고기 맛이 거의 느껴지지도 않았고

쌈도 작게 싸서 먹었다고 하네요. ㅎㅎ

좋아하는 사람이랑 있으면 (특히 초반에는)

어떤 음식을 먹는지 전혀 중요하지 않죠.

암튼 저랑 먹는 흑돼지가 훨씬 맛있다고 해서

순간 빵 터졌어요.



서비스로 나오는 김치찌개에는 우동사리를 추가했어요.

보통 라면사리 넣어서 먹지만 이곳에 오면

항상 우동을 넣어서 먹게 되는 것 같아요.

먹기도 편하고 맛도 더 좋아요.

라면사리에 비해 쉽게 붇지도 않아서

다소 천천히 먹어도 괜찮고요.



제주 삼양 맛집 흑돼지를 한참 먹다가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전해주었어요.

백에 넣어두었는데 깜빡 잊어버리고

그냥 제가 들고 갈 뻔 한 거 있죠. ㅎㅎ

이미 지나서 선물 받을거라고 생각은 못했다면서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제가 더 고마웠어요.



추가 반찬은 셀프예요.

저는 고깃집 양파 홀릭이라 양파만 듬뿍

두 번 리필해가서 고기에 곁들여 먹었어요.

고기에 곁들이면 맛있는데 열량은 적고

콜레스테롤 농도도 저하시킨다니 궁합이 잘 맞는 것 같아요.



흑돼지의 육즙을 제대로 느끼고 싶으실 땐

제주 삼양 맛집 처럼 초벌부터 제대로 하는

근고기 전문점에 찾아가 보세요.

겉은 노릇노릇, 속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흑돼지의 풍미에 반하게 되실거예요.


Find Jeju : 오도록흑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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