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맛집 정보

제주 중문 아침식사 든든하게 중문대들보

파인드제주 2020. 1. 23. 22:00

오랜만에 주말에 일찍 일어난 것 같아요.

제주 여행 온 친구와 시간이 잘 맞지 않아서

여행 마지막 날 오전을 함께 하기로 했거든요.

일찍 만나 제주 중문 아침식사 같이 하고

중문관광단지의 관광지 한 곳 둘러보았어요.

아침이라 거한 음식은 부담스럽다 해서

중문대들보 정식 먹으러 갔답니다.



여긴 아침 8:30 부터 오픈하는 식당이기 때문에

제주 중문 아침식사 하기 딱 좋은 곳이에요.

명절 당일만 제외하면 일년 내내 오픈하고요.

위치는 천제연폭포 바로 맞은 편이에요.





친구가 렌트를 해서 왔기 때문에 바로 식당에서 만났어요.

저는 버스 타고 여기 왔고요.

버스에서 따스한 햇살 받으면서

아침에 모자랐던(?) 잠을 보충하며 왔지요.

버스 타고 다니는 게 더 편할 때도 있는 것 같아요.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서 주차 걱정은 없겠더군요.

중문은 관광의 중심지이다 보니

골목이나 대로변에 있는 식당 중에

전용 주차장이 없는 곳이라면 좀 난감할 수도 있어요.

저는 제주도민이라 어디쯤 주차하고 걸어가면 되겠다

하겠지만 초행길이라면 주차장 있는 곳이 낫지요.



친구보다 제가 5분 정도 먼저 도착해서

미리 메뉴를 주문해두었어요.

메뉴 선택권을 저에게 100% 맡겼거든요.

이곳은 세트 메뉴들이 알차다는 소문을 듣고 왔기 때문에

대들보정식에 전복뚝배기 단품으로 추가했어요.



주문 후 친구를 기다리며 창 밖을 보고 있으니

문득 진짜 겨울은 겨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벌써 유채꽃도, 철쭉도 활짝 피어난 곳이 있다지만

아직 앙상한 나뭇가지에서는 새싹이 돋아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거든요.

그래도 얼마 지나지 않아 푸르러지겠지요?



친구가 도착해서 앉을 때 딱 상이 차려졌어요!

인사만 간단하게 하고 바로 제주 중문 아침식사부터

든든하게 시작해주었지요.

오랜만에 보기는 해도 워낙 전화를 자주 해서 그런지

어제 만난 사람처럼 느껴지는 거 있죠.



대들보정식은 옥돔구이, 흑돼지볶음, 성게미역국이

메인으로 나오는 제주 향토음식 한 상이에요.

한 사람에 만원에 이렇게 나오는 곳이

물가 비싼 중문에서는 흔치 않거든요.

밑반찬도 골고루 깔끔하니 맛있었어요.

저는 특히 추억의 사과 샐러드를 잘 먹었어요.

어릴 땐 마요네즈에 과일 많이 버무려 먹었는데

얼마만에 먹어보는 스타일의 샐러드인지 모르겠어요.

추억이 깃든 음식은 왜 더 맛있을까요. ㅎㅎ



전복뚝배기는 동영상을 찍지 않을 수 없는 비주얼!

보글보글 격하게 끓으면서 뜨끈하게 나왔거든요.

겨울엔 역시 팔팔 끓는 국물 요리 하나가

상 위에 올라와 있어야 마음이 든든한 것 같아요.

보글보글 끓는 소리도 녹음하고 싶었는데

잘 들리지 않아서 아쉬워요.

ASMR 마이크 알아볼까봐요. ㅎㅎ


국물 한 숟가락 들이키고 나서

본격적으로 먹기 위해 해산물부터 손질했어요.

전복과 꽃게, 오징어, 조개 등이 들어간 뚝배기예요.

담백하고 짜지 않아서 국물을 남김 없이 먹었는데도

식사 후에 갈증이 나지 않아서 좋았어요.

이런 국물에는 밥 말아 먹으면 진리지요.



뜨끈한 국물에 말아놓은 밥을 듬뿍 뜬 후에

전복 하나 얹어서 다시 국물에 적셔 냠냠.

구수하면서도 깔끔진 맛이 입 안을 채워요.

아침 식사로 잘 어울리는 부담없는 맛이었어요.



새우는 친구가 손질해줬어요.

제가 귀찮아서 안 먹겠다 했더니 챙겨주네요.

라면도 다른 사람이 끓인 것 먹는 게 맛있듯이,

새우도 다른 사람이 까 준 게 더 맛있나봐요!

우리 엄마께서도 10살 이후로는 안 해주셨던 것을

친구가 해주니 새로운 느낌이었어요. ㅎㅎ



성게미역국은 해장하기에도 좋은 요리예요.

고기 넣고 끓인 미역국보다 훨씬 깔끔지거든요.

성게도 넉넉하게 들어있고 리필도 해주셔서 알찼어요.

보통 향토음식점에서 성게미역국 하나만 주문해도

만원 이상 받는 곳도 많거든요.

(특히 중문에서는요)



옥돔구이는 전 국민이 인정하는 밥도둑 아닐까요?

저는 고등어구이보다 옥돔을 한 수 더 위의

밥도둑으로 생각하고 있거든요.

짭쪼롬하고 풍미 깊은 옥돔살은

조금만 떼어 밥 위에 얹어 먹어도 맛이 진하게 느껴져요.

저는 옥돔 한 마리로 밥 2공기 순삭 가능이에요.



제주에서는 어느 시장에 가도 배 가른 옥돔이 있고

제사상에도 옥돔을 올릴 정도로 일상 속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생선이 옥돔이에요.

저도 생선구이라 하면 옥돔이 제일 먼저 떠올라요.

친구는 평소 생선구이를 자주 먹지 않는데도 

제주 오면 꼭 옥돔이 먹고 싶어진다 하더라고요.



제육볶음은 그냥 돼지가 아닌 흑돼지 볶음이에요!

흑돼지는 식감부터 일반 돼지고기와 달라요.

좀 더 조직이 밀도가 있다고 할까요?

지방이 적당히 섞여 있어 부드러웠고

매콤한 양념이라 흰쌀밥과 잘 어울렸어요.



먹음직스럽게 정성스레 쌓아봤어요.

보기엔 그리 크지 않았는데도

스킬이 부족했는지 입에 한번에 못 넣은 건 함정.

맛있는 녀석들에서 문세윤씨가 먹는 것 보면

정말 놀랍던데 저는 그 반도 하기 어렵나봐요. ㅎㅎ

문세윤씨는 원래 입도 크시지만

꾸준한 연습과 연구의 결과였겠죠?

(먹는 걸 좋아하셔서 자연스럽게 터득하셨을지도요)



배불리, 만족스럽게 제주 중문 아침식사 마치고 향한 곳은

'박물관은 살아있다' 라는 중문의 관광지였어요.

저희는 이른 시간에 방문해서 그런지

관람객이 많지 않아서 한적하니 좋았어요!



친구가 이번에 혼자 제주도 여행 왔기 때문에

사진을 별로 못 찍었다는 얘기를 했었거든요.

저랑 있는 시간이 길지 않았지만

그 동안에 제가 원없이 사진 찍어준다고 하면서

이곳으로 데려왔어요.

사진 찍기 좋은 관광지로 유명하거든요.



트릭아트부터 블링블링한 예쁜 공간들까지

여기저기 다 포토존이라 친구가 만족스러워해서 좋았어요.

100% 실내 관광지이기 때문에 비오는 날 갈만한

중문 관광지 찾으시는 분들께도 추천드릴게요.



다양한 테마 중 저는 이곳이 참 마음에 들었어요.

선으로 이루어진 흑백 만화 속에 쏙 들어온 느낌!

2차원과 3차원이 교묘하게 만나는 곳이라

독특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어요.



친구와 짧게 만나고 헤어져서 아쉬웠지만

제주 중문 아침식사 만족스럽게 하고

사진도 몇 시간 안에 2박 3일 분량만큼 찍었어요. ㅋㅋ

못 다 나눈 수다는 집에 가서 전화로 하기로 했어요.

그래도 다음에 오면 더 오랜 시간 같이 있으면 좋겠어요.

만나서 반가웠어~!


Find Jeju : 중문대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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