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맛집 정보

제주시내 횟집 역사가 증명하는 해진횟집

파인드제주 2020. 1. 21. 22:00

싱싱하고 푸짐한 회 한 상 먹고 싶어서

제주시내 횟집 중에 해진횟집 다녀왔어요.

탑동의 서부두횟집거리에 있는 횟집인데요,

제주의 원조 횟집거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식당들이 모여 있는 곳이에요.

이 쪽에 있는 식당들은 기본이 10년이고

40년 넘은 횟집들도 있거든요.

그만큼 내공이 느껴지는 횟집거리예요.



영업시간은 10:00~24:00 이고 휴무일은 없어요.

연중무휴인 식당 넘 고맙지 않나요?

지난 명절에는 가족들과 이곳에 와서

명절 음식으로 느끼해졌던 속을

깔끔진 회와 해산물들, 그리고 매운탕으로

시원하게 풀고 가기도 했었지요.





식사하러 들어가기 전에 먼저 탑동 바다를 따라

꼬닥꼬닥 걸으며 배고파지길 기다렸어요.

햇살은 밝고 살랑살랑 바람이 불어와서

그냥 지나가기에는 아까운 날씨였거든요.

제주의 겨울은 원래 포근하긴 하지만

올 겨울은 특히나 더 따스한 편이라서

요즘 바닷가도 자주 걷고 오름도 자주 가고 있어요.



저희가 찜해두었던 제주시내 횟집은 바다 바로 앞이에요.

'최고의 맛과 전망' 이라는 문구처럼

탑동 바다의 모습을 내려다보면서

신선한 회를 즐길 수 있답니다.



여기 올 때마다 수족관이 깨끗해서 감탄하곤 해요.

아쿠아플라넷이 생각날 정도로 깨끗하거든요.

어떻게 이렇게 물때 하나 없이 관리하는지...

수족관도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인데 말이에요.

확실히 장사가 잘 되는 식당은

그만큼의 정성과 노하우가 쌓여서 만들어지나봐요.



저희는 2층에서 식사를 했어요.

어느 자리에 앉아도 바다 전망이 시원하게 보여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식당인데도

실내는 깔끔하고 쾌적해서 편하게 식사했네요.

참고로 테이블은 입식 뿐만 아니라 좌식도 있어요!



회를 주문하고 나니 빠른 속도로 상이 채워졌어요.

스끼다시 종류를 대충 세어봤는데 15 가지 정도는

훌쩍 넘어가는 정도로 많아서 세다 말았어요. ㅎㅎ

오독오독한 식감이 좋았던 뿔소라회부터

부드러운 문어숙회, 향이 좋은 멍게,

초밥, 가오리회 등등...



갈치회와 고등어회로 참 맛있게 먹었어요.

둘 다 육지에서는 회로 잘 안 드시는 메뉴일텐데요,

신선할 때 회를 떠서 먹으면 참 맛있거든요.

이렇게 기본 해산물 스끼다시가 푸짐하게 나오는

제주시내 횟집 가서 골고루 드셔보시면 좋을거예요.

제 친구 중에는 제주에 오면

항상 고등어회만 챙겨 먹는 친구도 있거든요.



얼마 전에 정해인씨가 뉴욕에서 굴 먹는 프로그램

보면서 저도 맛있는 굴 먹고 싶었거든요!

여기서 만나니 반가웠어요.

껍데기 위에 레몬 뿌리고 초장 얹어서

젓가락으로 굴을 살살 밀어 호로록~

신선한 바다 맛이 입 안 가득 퍼였어요.



딱새우회는 몇 년 전부터 유명해지기 시작했어요.

저도 옛날에는 이 맛을 몰랐는데 한번 맛보고 나니

요즘은 딱새우회만 먹으러도 갈 정도로 좋아해요.

달달하면서 쫀득한 듯 부드러움이 일품이에요.



오늘의 메인회는 범돔이에요.

(가격은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싯가예요~)

눈으로 딱 보기에도 싱싱함이 넘치는 한 접시.

예쁘게 꽃으로 장식되어 나와 기분 좋았어요.

음식은 그 자체의 맛 뿐만 아니라

전망과 플레이팅에 따라서도 다르게 느껴지나봐요.

창 밖으로 보이는 바다를 보면서 맛보니

더욱 신선하게 느껴지는 거 있죠.



범돔은 친구의 추천으로 처음 맛보았는데요,

쫄깃하고 단단한 식감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완전 마음에 드실만한 식감 깡패였어요.

저는 회 먹을 때 부드럽게 녹는 쪽보다

탱탱하게 씹히는 걸 좋아해서 딱 제 스타일이었어요.

이런 신선한 식감이 활어회의 매력 아닐까요?



소주와 맥주 중 한참 고민하다가 맥주 한 잔 했어요.

요즘 술을 많이 마신 편이었거든요.

맛있는 음식 있으면 정신없이 술도 들어가는데

올 해는 좀 자제해서 건강하게 먹으려고요.

한 상 가득 진수성찬이 차려져 있으니

어떤 술을 곁들이느냐는 별로 중요한 게 아니었기도 했어요.



초장을 듬뿍 뿌린 회무침도 맛있었어요.

회무침에 원래 회가 얹어 나왔지만

메인회인 범돔을 여기 곁들여 먹어도 맛나네요.



회를 거의 다 먹어갈 무렵,

제주시내 횟집의 2차 스끼다시가 준비되었어요.

따끈한 철판 위에 나오는 전복과 새우는

버터에 구웠는지 진한 풍미가 일품이었어요.

이미 배가 많이 부른 상태라 더 먹을 수가

있을까 했는데 제 위장을 과소평가 했나봐요.

마지막 스끼다시에 탕까지 클리어 했거든요.



게우밥이었나?

이것도 참 맛있었어요.

그냥 먹어도 고소함이 느껴졌지만,

곁들여 나온 게우젓 곁들이니 훨씬 더 고급져요.

게우밥이랑 게우젓만 한 대접 가득 놓고 먹어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식사할 수 있겠다 싶을 정도로

제 마음에 들었던 스끼다시였어요.



그밖에 고등어구이, 튀김, 철판콘치즈도 있었네요.

워낙 여러 가지 종류를 먹어서

사진 찍어놓지 않았으면 잊어버렸을거예요.

이게 다 제 뱃속에 들어있다니...ㅋㅋ

친구들이 제가 끝까지 먹는 모습 보더니

먹방 유튜브 해도 잘 될 것 같다는 거 있죠.



저는 평소에 많이 먹는 편은 아니거든요.

하지만 제 마음에 드는 요리는 끝없이 들어가나봐요.

그래도 체중은 항상 비슷하게 유지하려고

운동 열심히 하고 있어요.

이 날도 점심 워낙 잘 먹어서 저녁은 간단히

간식 정도로만 먹어주었네요.



제주에 오면 회를 한번쯤은 꼭 먹게 되잖아요.

그런데 회를 많이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끼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메인회 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끼다시로

어느 입맛에나 배불리 식사할 수 있는

제주시내 횟집들이 인기가 있는 것 같아요.

저는 다 골고루 먹은 건 함정...ㅋㅋ



마무리는 매운탕으로 깔끔하게 했어요.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을 들이키니 몸보신이 되는 느낌...

생선이 신선해서인지 비릿함은 1도 없었어요.

마음 같아서는 밥 말아 먹고 싶었는데

제 배가 더 이상은 허락하지 않아서

국물과 생선살로 만족했어요.



정말 최근 들어 제일 푸짐하게 먹은 날이었어요.

그냥 차에 타기에는 양심 없는 것 같아서

다시 탑동 바다를 따라 걸어주었답니다.

배가 부르니 추위도 하나 느껴지지 않네요.

오가는 비행기와 갈매기들을 보면서

저도 올 해 어떤 여행을 할 지 상상해봤어요.



여러분은 올 해 계획을 잘 실천하고 계시나요?

저는 1월 1일에 세웠던 계획 중에서

벌써 지키지 못한 게 생겼거든요.

설에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시 한번

시작해보려고 하고 있어요.

작심삼일이라도 3일마다 새롭게 다짐하면

결국 꾸준히 하는 것이니까요! ㅎㅎ



오랫동안 한 자리를 지켜온 제주시내 횟집...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인정 받았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어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신선한 회와 스끼다시가

한 상 가득 차려져서 믿고 갈 수 있는 곳이에요.

앞으로도 이 모습 그대로 변하지 않길 바라요.

동문재래시장, 용두암 바로 인근이고

제주공항에서도 가까운 횟집이니

위치 좋은 바다 전망 횟집 찾으신다면 강추드려요.


Find Jeju : 해진횟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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