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맛집 정보

제주 남원읍 맛집 따끈한 한 끼 위미항면카페

파인드제주 2020. 1. 24. 07:00

쇠소깍과 동백나무군락지, 남원 큰엉 등

제주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은 남원...

하지만 은근 제주 남원읍 맛집 찾기가 어려워요.

제주시내나 서귀포 시내만큼 인구 밀도가 높지 않은 곳이라

그렇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 쪽에서 제가 든든하게 식사하고 싶을 때

찾아가는 식당 중 하나가 위미항면카페 인데요,

이름처럼 면을 전문으로 하는 곳으로

특히 고기국수가 깔끔지고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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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는 위미항 들어가는 길목으로

올레길 5코스를 걷다보면 만날 수 있는 식당이기도 해요.

저도 이 곳에 처음 와봤던 것은

올레길 걷다가 점심 식사할 때였거든요.

아침부터 꼬닥꼬닥 몇 시간을 걸어 온 뒤

맛보는 뜨끈한 국물 맛은 일품이었지요.





영업시간은 09:00~18:00 이에요.

중간에 브레이크 타임은 없지만

오후 6시에 문을 닫는 점에 유의해주세요~

저는 생각 없이 휴무일만 여쭤보고 저녁 먹으러 온 적 있거든요.



면카페라는 이름과 깔끔한 분위기 덕분에

제주 남원읍 맛집에 왔을 땐 카페인지 아닌지 헷갈렸어요.

면도 팔고 커피도 판매하는 곳이더군요.

제가 식사하는 동안에도 커피 테이크아웃 해가시는

분들이 종종 계셨어요.



따뜻한 온기를 뿜어내는 난로가 켜져있고,

한 켠에는 아이들을 위한 의자가 준비되어 있어요.

평범하지만 마음이 훈훈해져 오는 풍경...

난로 불 위에서 팔팔 끓고 있는 주전자를 보면

어릴 적 추억이 떠오르곤 해요. ^^



아침 식사를 건너뛰었기 때문에 배가 고팠어요.

단품으로 주문할까 하다가 든든하게 먹자며

B 세트 하나에 톳 보말칼국수를 추가했어요.

셋이서 먹기에도 든든한 양이더군요.



반찬은 무채, 배추김치, 유채나물, 콩나물이 나왔어요.

여기서 유채나물은 유채꽃 피는 그 식물 맞아요!

제주에서는 유채를 관상용으로만 심는 게 아니라

나물도 먹고 기름도 짜서 쓰는 용도로 심지요.

지금 성산에는 유채꽃이 활짝 피었다는데

조만간에 놀러 한번 가주어야겠어요.



고기국수에 제일 먼저 숟가락이 향했어요.

겨울에는 뜨끈한 국물이 제일이니까요.

제주의 향토 음식 중 하나인 고기국수는

이름 그대로 고기를 넣어 만든 국수예요.

사골 육수에 두께감 있는 중면을 넣은 후에

수육을 얹어서 완성하게 되지요.



많이 향토적인(?) 고기국수의 경우에는

좀 느끼하다 싶을 수도 있고 고기 냄새가 강하거든요.

호불호 갈릴 수 있는 맛이라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제주 남원읍 맛집의 고기국수는 굉장히 깔끔하고

잡내도 하나 느껴지지 않는 국물에

고기도 기름지지 않아서 누구에게나 잘 맞을 것 같아요.

고기국수 처음 접하시는 분이라도

부담없이 드실 수 있을 법한 부드러운 맛이에요.



톳 보말칼국수는 저도 처음 맛보는 음식이었어요.

뚝배기에 담겨 나와 오랫동안 온기가 유지되었네요.

뜨끈한 국물을 후루룩 마셔보니 금세 온 몸에

훈훈하게 온기가 돌기 시작해요.



면발이 상당히 독특했는데요,

아마 면을 만들 때 톳을 섞어서 만든 게 아닌가 싶었어요.

일반 밀가루면보다 소화가 잘 될 것 같은 느낌.

개운하고 상당히 고급스러운 맛의 요리였어요.

고기국수랑 번갈아 가면서 먹으니 완소.



그리고 보말이 진짜 듬뿍 들어있어요.

예전에는 귀한 줄 몰랐던 보말이지만,

어느 새 효능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면서부터

요즘은 보말도 귀한 대접을 받고 있거든요.

게다가 이 작은 보말 하나하나를 손으로 다

손질해서 나오는 것이라 생각하면 엄청난 정성이지요.

그만큼 가격도 높아져서 이렇게 넉넉하게 넣어주는

식당을 보면 기분이 좋아져요.

식감도, 맛도 훌륭했어요.



제주 수선화로 장식되어 나온 김밥.

평범한 김밥에도 꽃이 놓여지니 화사하게 살아나네요.

수선화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꽃 중 하나라서 그런지

제주 남원읍 맛집에서 선물 받은 것 같은 기분인 거 있죠.

참고로 수선화의 꽃말은 자존심, 고결, 신비래요.



김밥에는 단무지와 햄, 계란, 어묵, 시금치 등

기본적인 재료만 들어가 있었는데요,

간이 잘 맞아서인지 보기보다 더 맛있었어요.

저는 고기국수 국물에 푹 담갔다가 먹었어요.

친구가 보더니 김을 적시는 건 김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데

제 입맛이 특이한지도 모르겠어요. ㅋㅋ



만두는 김치와 고기만두가 반반씩 나왔어요.

속이 꽉 차 있는 알찬 만두라서 혼자서 이것만 먹어도

배가 부를 것 같은 양이었어요.

셋이서 세트 하나에 단품 하나 추가해 먹으니

배가 굉장히 든든하게 차올라서 만족스러웠네요.



두 가지 만두 중 저의 원픽은 김치만두!

간장 찍지 않고 무생채랑 먹으면 핵존맛이에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밑반찬 중 하나가 무생채라서,

리필 부탁드릴 때 많이 달라고 말씀드렸어요. ㅎㅎ

진짜 한 그릇 가득 주셨는데 깨끗이 비워냈네요.



셋 다 배가 빵빵하게 불러왔어요.

이젠 멋진 풍경을 즐기러 갈 시간~

차를 타고 몇 분만 달리면 쇠소깍에 도착해요.

겨울이라 사람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맑고 온화한 날씨 덕분인지 의외로 북적였어요.

제주에서 북적인다고 해도 서울 기준으로 하면

한산하다고 할 수준인지 모르겠지만요. ㅎㅎ



쇠소깍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지점이에요.

안쪽으로는 파도가 치지 않고 물이 잔잔해서

카약 타고 맑은 물 위로 유유자적 떠 다녀도 좋답니다.

저희도 타 볼까 했는데 셋이서 같이 탈 수가 없기도 하고

이미 한번씩은 타 본 경험이 있어서 패스했어요.



쇠소깍 올레길 따라서 걷던 중에 발견한 플리마켓~

딱히 살 건 없었는데도 이렇게 구경하다 보면

꼭 마음에 드는 게 한 두 개 씩은 나타나지 않나요?

털모자 사고 싶은 것 있었는데

친구가 겨울 다 지났다면서 말려주어 다행이었어요.

요즘 미니멀 라이프 실천해보려 하거든요.



눈부시게 반짝이는 쇠소깍 해변을 거닐어보아요~

만나면 항상 폭풍 수다를 실천하던 우리도

이 바다를 걸을 때만큼은 각자의 생각에 잠겨 있었어요.

아니, 저는 생각을 했다기보다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이 아름다운 풍경만 즐겼던 것 같아요.

'불멍' 하듯이 '물멍' 했다고 하면 될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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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소원을 담아서 탑도 하나씩 쌓았어요.

다음에 올 때까지 이 탑이 남아있으려나요?

바람에는 웬만하면 쓰러지지 않긴 할텐데...

어딘지 기억해두었으니 다음에 꼭 확인해볼게요.



따끈한 고기국수와 톳보말칼국수 등 든든하게 먹고 나니

쇠소깍에서 바람이 꽤 강하게 불었는데도 불구하고

하나도 추위가 느껴지지 않았어요.

역시 겨울에는 잘 먹어줘야 감기도 안 걸리나봐요.

부담없이 든든하게 식사할 수 있는 제주 남원읍 맛집

찾고 계신다면 고기국수 한 그릇 어떠세요?

제주스러움이 담겨 있는 요리예요.


Find Jeju : 위미항면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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