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맛집 정보

제주 아랑조을거리 맛집 해물갈비전골 낭쿰낭쿰

파인드제주 2020. 2. 5. 05:30

입덧을 오랫동안 해서 고생이 많았던 친구가

이제는 식욕이 넘친다는 소식에 먹고 싶은 것

다 얘기하라고 다 사준다고 했어요!

가고 싶었던 제주 아랑조을거리 맛집 있다고 해서

주말에 당장 친구들을 만났지요.

낭쿰낭쿰 이라는 서귀포의 아담한 식당인데요,

뚝배기 순두부로 유명한 곳인데

해물갈비전골도 자꾸만 생각나는 맛이었어요.



식당 위치는 서귀포 중앙로터리 근처의

맛집거리인 아랑조을거리랍니다.

길 건너편에는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이 있고

이중섭거리도 여기서 걸어갈 수 있어요.







맛집거리 + 재래시장이 있는 곳이라

예전에는 주차하기가 좀 어려웠는데요,

지금은 공영주차장이 여러 개 생겼기 때문에

한결 수월하게 차를 댈 수 있었어요.



서귀포매일올레시장도 들렀다가 갈 예정이었지만

그 쪽 공영주차장은 훨씬 붐비기 때문에

식당 근처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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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시장에 온 이유는 친구가 오메기떡도

먹고 싶다는 이야기를 해서였어요.

뒤늦게 생각이 나서 만날 약속 시간보다

20분 정도 서둘러 나와 시장에 있는

오메기떡집에서 따끈한 떡 포장했어요.



이 시장은 언제 와도 북적이네요.

활기찬 분위기에 저도 덩달아서 에너지가

충전되는 기분이 들었어요.

맛있는 꼬치구이에 치킨 냄새가 저를

유혹했지만 곧 맛난 것 먹을 예정이니

간식의 손길에서 쉽게 빠져나왔어요. ㅎㅎ



떡만 구입해서 얼른 제주 아랑조을거리 맛집

쪽으로 다시 돌아왔어요.

몸 무거운 임산부보다는 제가 먼저 도착하고

싶은 마음이었거든요.

참고로 식당 영업시간은 10:30 - 21:00 까지예요.

토요일 오전만 휴무이고요.



저희는 오기 전부터 메뉴를 정해놨어요.

오늘의 주인공인 친구가 낭쿰세트를

먹고 싶다고 얘기했었거든요.

해물갈비전골에 뚝배기순두부가 나오는 구성.

소주 한 잔 하면서 먹기에 딱 좋아보이는

메뉴였지만 저희는 술은 생략했어요.



제주 아랑조을거리 맛집 밑반찬 중에서

깻잎지랑 멸치볶음은 두 번 리필할 정도로

제 입맛에 딱 맞았어요.

특히 깻잎지는 갈비전골과 궁합이 좋더군요.

갈비를 깻잎에 싸먹으면 맛나요!



해물갈비전골 위에는 전복과 낙지가 올려지고

그 아래에 당면과 채소들, 큰 뼈갈비가 들어있어요.

당면과 채소 말고는 다 익혀서 나와서

한번 보글보글 끓여 맛이 어우러지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으니 편하더군요.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어요~



겨울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음식을 보고 있으면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다들 비슷한 생각을 했는지 한 동안

전골을 바라 보면서 아무 말이 없었네요.

얼마 지나지 않아서 금방 폭풍수다가

시작되기는 했지만요. ㅎㅎ



전골에 들어있는 갈비에는 살집이 두툼하게

붙어 있어서 육고기 좋아하는 저에게도

굉장히 만족스러운 메뉴였어요.

갈비 등 기본적인 손질은 사장님께서 해주셨고요.



전골 먹을 준비가 되는 동안에 먼저

뜨끈뜨끈한 뚝배기에 담긴 순두부부터

한 숟가락 해보았어요.

얼큰한 것과 순한 맛 중 선택 가능한데,

저희는 해물갈비전골을 맵게 부탁드려서

이건 순한 맛으로 골랐어요.



계란은 미리 넣어서 한번 휘휘 저어주었어요.

저는 원래 젓지 않고 반숙과 완숙 중간으로

먹는 걸 더 좋아하지만 오늘만큼은

주인공이 따로 있으니 친구 취향에 따랐어요.

그 동안 모임할 때마다 입덧 때문에

식사할 땐 나오지도 못하고 카페로

오곤 했었거든요.

이젠 같이 먹을 수 있다니 넘 기뻐요!



두부 맛만 날 것 같았는데 의외로 복합적인

감칠맛이 느껴져서 기대 이상이었어요.

점심 때 도민들이 순두부 식사하러 오는

제주 아랑조을거리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라던데

직접 먹어보니 그 이유를 알겠더군요.

순한 맛이지만 심심하지 않아요.



한소끔 끓여낸 전골로 본격적인 식사를

시작해볼까요?

해산물은 전복과 낙지, 딱새우가 들어있었고

갈비 고기도 넉넉해서 양이 푸짐하더군요.

여자 셋이서 세트 먹고 밥 볶았더니

배가 빵빵하게 불러왔어요.



전복, 낙지, 새우, 갈비까지 골고루

예쁘게 담지 않았나요? ㅎㅎ

임신한 친구가 담아주었는데요,

예전에는 살짝 괄괄한 면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태교를 해서 그런지 요즘은 한결

부드럽고 세심해져서 신기해요.

저는 친구의 두 가지 모습(?) 다 좋아요~



큼직한 갈비살부터 먹어보았어요.

고기가 두툼해서 조금 퍽퍽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부드럽고 양념이 잘 배어 있었어요.

양념의 매운 맛은 조절 가능한데

저희는 맵게 부탁드렸더니 중독성 최고네요.



딱새우는 미리 다 까놓고 먹었어요.

껍질을 벗기기가 좀 귀찮기는 하지만

이 진한 맛은 게살 부럽지 않거든요.

맛있는 음식에 폭풍 수다가 더해지니

술이 없어도 전혀 허전하지 않았어요.

그래도 모유 수유까지 마치고 나중에

술 마실 생각하니 벌써부터 기대된다는

친구의 말에 빵 터졌네요. ㅎㅎ



당면과 콩나물의 맛이 해산물과 고기 못지 않게

맛있어서 리필해서 먹고 싶을 정도였어요.

이 양념에는 뭘 넣어도 잘 어울리겠다 싶어요.



전골이든 구이든...

뭘 먹어도 후식계의 No. 1 은 볶음밥 아닐까요?

치즈볶음밥으로 하나 주문해보았어요.

어서 먹고 싶지만 바닥을 노릇하게 익히면

더 맛있기에 조금 더 기다렸다 먹었어요.



배가 꽤 불렀는데도 다 먹게 되는 맛!

치즈의 고소함과 전골 양념의 매콤함이

섞여들어 있어서 바닥까지 긁어 먹었어요.

역시 볶음밥은 진리예요.



친구 덕에 알게 된 제주 아랑조을거리 맛집.

동네 주민이 추천한 맛집은 실패할 확률이

거의 제로에 가깝기 마련이지요.

앞으로 서귀포에서 점심 먹을 일 있으면

여기 뚝배기 순두부 생각날 것 같아요.


Find Jeju : 낭쿰낭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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