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코스

초보자도 걱정 없던 제주도 스쿠터 대여

파인드제주 2020. 3. 21. 05:30

얼마 전, 친구들과 제주도 스쿠터 여행을 갔다 왔는데요.
자동차 렌트를 해서 돌아다닐까 하다가 친구 둘은 장롱면허에
저는 이제 막 운전면허를 딴 탓에 살짝 두렵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주변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스쿠터를 많이
추천해 한 번 알아봤는데, 섬이 워낙 크고 볼거리가 많다보니
버스로 돌아다니기에는 시간적 한계가 있을 것 같아 스쿠터가
역시 나을 것 같았어요. 또한 초보자를 위해 스쿠터 교육도 무료로
해주고 있었는데 완전히 다 숙지할 때까지 교육 해준다고 하니
검색 끝에 찾은 제주도 스쿠터 대여점에 믿고 갔답니다.




제주도는 스쿠터 여행지로도 유명하기 때문에 대여점도 곳곳에
많이 있었는데요. 여러 곳들 중 한 곳을 고르기가 처음에는 쉽지
않았지만 공항과 가깝고 후기가 많은 곳 위주로 중점을 두고
고르다보니 ‘제주는 스쿠터다2’가 눈에 확 들어오더라고요.
게다가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고 가면 픽업 서비스도 해줘
저희 같은 뚜벅이 여행가들에겐 좋은 서비스였어요. 픽업은 제주 공항,
제주항, 시외버스터미널 등 공항 인근 2km 반경 이내면 모두
가능했는데요. 매장이 공항에서 자동차로 9분 정도 걸리니 금방
픽업 차량타고 이동 할 수 있었답니다.





제주는 스쿠터다는 1호점 2호점으로 나뉘어 있는데 제가
간 곳은 2호점인데요. 위치가 제주 공항 기준으로 오른쪽에 있으니
여행 루트 세울 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1호점과 2호점의
차이는 숙련자용과 초보자용으로 생각하면 쉬운데요.
1호점에는 배기량이 높고 디자인이 좋은 전문가용 오토바이들을
갖추고 있고 2호점에는 초보자들을 위해 배기량이 50, 80, 110cc정도인
오토바이랑 스쿠터들을 구비해놓고 있더라고요. 그렇다보니
2호점에서만 스쿠터 교육을 하고 있었는데요. 그래도 수리 같은 경우엔
1,2호점 둘 다 진행하고 있으니 혹시 고장 나면 가까운 곳으로
찾아가면 되겠더라고요.






도착하자마자 직원분이 나와 문을 열어주며 맞이해주셨는데요.
스쿠터 앞모습을 딴 로고가 귀엽게 붙여있더라고요.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인데요. 아침부터 영업하니
제주도에 일찍 도착해도 바로 렌트할 수 있겠더라고요.
만약 6시 이후에 도착하더라도 미리 예약을 해놓으면 예약 손님이
오는 시간까지 계속 문을 열어놓는다고 하셨어요.
상담 같은 경우에는 24시간 동안 하고 있어서 저도 늦은 시간에
여러 가지 여쭤보고는 했는데요. 아무래도 스쿠터는 렌트도 처음
타보는 것도 처음이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더라고요. 
궁금한 게 계속 생겨나서 전화 문의, 인터넷 문의 엄청 했는데
하나하나 세세하게 알려주셔서 너무 감사했답니다.





원래 렌트하면 미리 예약해야만 하는 줄 알았는데 이곳은
당일 대여에 당일 반납까지 가능해 신기했는데요. 1~3시간
정도로 굉장히 짧게도 저렴한 가격에 빌려주고 있더라고요.
뿐만 아니라 6시간부터 반나절까지 원하는 시간만큼 빌릴 수
있어서 교통수단이 잠깐 필요하신 분들에게는 간편해보였어요.
렌트라는 게 시간에 따라 돈 부담이 생기기 때문에 가격도
무시를 못하는데 제주도에서 저렴하기로는 손에 꼽는 곳이라
부담 없이 올 수 있었어요.






매장 안으로 들어서니 다양한 종류의 스쿠터들이 쫙 나열되어
있었는데요. 크기와 디자인이 제각각이라 둘러보고 고르는데도
시간이 걸리더라고요. 이왕이면 예쁘고 탔을 때 편안한 아이로
고르려고 이것저것 많이 따지면서 보았어요.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제주도 스쿠터 대여점 직원 분께서 부담 없이 보라고 하셔서
편하게 둘러볼 수 있었답니다. 밝은 색부터 어두운색까지 다양해
취향에 맞게 친구들과 골라보았는데 역시 다들 다른 색상을
선택하더라고요. 그리고 CC차이에 따라 속도나 가격 면에서 차이가
있었는데 80CC부터 110CC까지는 비슷해 그 사이로 적당하게 골랐어요.






계산대 쪽을 보니 할인 이벤트가 적혀있었는데요. 이런 건 바로
캐치해서 사진으로 남겨두었어요. 천천히 살펴보니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 스쿠터 여행 사진을 올린 다음 제시해놓은 해시태그를
다 적고 매장 위치태그까지 게시하면 20%나 할인해주고 있더라고요.
또한 네이버블로그에 후기 글을 남기고 인증해주면 20%할인 또는
한라봉 한 박스 중 고를 수 있었어요. 게다가 재방문했을 땐
10% 할인까지 하고 있어 홍보도 하고 손님들을 위한 할인도 하는
일석이조의 이벤트를 꾸준히 하고 계시더라고요. 저때가 3월이었는데
곧 다가오는 4월에는 SNS 인증시 10%할인으로 바뀐다고 하니
꼭 인증샷 올리시고 할인받으시길 바랄게요.






저희도 할인을 받기위해 인스타그램을 켜보니 위치태그에
이미 수많은 사진들이 올라왔더라고요. 모두 이곳에서 스쿠터를
빌린 후 여행하는 사진들로 넘쳐났는데 푸른 제주 하늘과 바다
그리고 스쿠터가 만나 청량해보였어요. 후기도 대체로 긍정적이라
이곳으로 오길 잘했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진들을 하나씩
보니 저희도 곧 스쿠터를 타고 저렇게 찍겠구나 싶어 괜히
설레 왔는데요. 얼른 교육을 받고 해안도로로 나가고 싶더라고요.
사진에 잘 나오는 스쿠터 디자인도 한번 훑어보고 본격적으로
여행기간동안 제 짝꿍이 되어줄 스쿠터를 골라보았답니다.






스쿠터뿐만 아니라 헬멧도 디자인이 다양해 고르는 즐거움이
있었는데요. 스쿠터와 함께 대여할 수 있었어요. 기본적으로
많이 본 귀 덮는 모양의 헬멧과 얼굴 전면을 보호 할 수 있게
투명 플라스틱을 내리는 헬멧 등이 있더라고요. 헬멧 특성상
다들 안전할 테니 이왕 고를 거 스쿠터 디자인과 가장 잘 어울리는 것으로
골라보았는데 생각보다 마음에 든 게 많아 또 한참을 고민하게
만들었답니다. 깔끔하게 하얀색을 할까 하다가 잘 보이는
빨간색이나 파란색을 할까 아니면 친구들이랑 다 세트로 맞출까
종류가 많으니 선택지도 그만큼 늘어나더라고요.






그 중 제 마음에 쏙 들었던 헬멧은 바로 이거였는데요.
깔끔한 무광 블랙에 귀여운 고글이 합해진 디자인이었어요.
어디 모험 떠나는 주인공이 드라마나 영화에서 사용할법한
헬멧이라 많이 탐났는데요. 운전 초보자인 저에겐 고글이
살짝 불편할 수도 있겠다 싶어 안타깝지만 마음을 접을 수밖에
없었답니다. 이걸 쓰고 사진 찍으면 너무 깜찍할 것 같았는데
꼭 누군가 대신이라도 해줬으면 좋겠더라고요. 친구들이 저에게
잘 어울린다는 헬멧을 추천받고 제주도 스쿠터 대여도 마무리 해주었어요.






스쿠터 고를 때 또 주의해야 할 점이 기스가 많이 났는지
거울 각도 조절 및 잘 보이는지 등 꼼꼼하게 살펴보아야하는데요.
먼저 물어보지 않아도 직원분이 설명해주셔서 수월하게
고를 수 있었고 안전상의 문제라든지 스쿠터 사용 지식을
계속 이야기해주셔서 까먹지 않을 것 같더라고요.
게다가 잔기스 같은 경우는 이곳이 수리점도 같이 하고 있어서
그런지 렌트하는 스쿠터에 비해 깨끗한 편이었는데요.
혹시나 자주 수리를 하는지 여쭤보니 대체로 다들 사고 없이
무탈하게 오기 때문에 잦은 수리는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또한 스쿠터 자체도 오래된 기종이 아니다보니 조금 더
믿고 빌릴 수 있었답니다.






계약서를 작성하기 전에 안내문을 주셔서 읽어보았는데요.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인지 영어로 적힌 안내문도
있더라고요. 외국인이 찾을 정도면 이미 유명한 곳이구나
싶었는데 안내문을 영어로 만들어 놓은 센스 정도면
인기 있을 만 했어요. 또한 제주도 전체 지도가 굉장히
크게 있는데 맛집부터 유명 관광지까지 다 표시가 되어있어
한눈에 보였는데 이 지도로 도로 설명을 하나하나 해주셨어요.
초보자가 가기 좋은 루트부터 위험한 도로까지 세심하게
알려주셔서 저희가 공항에서 가지고 온 지도에도 열심히
체크해놓았답니다. 말씀해주신 부분들이 실제로 여행할 때
굉장히 유용해 만족스럽더라고요.






친구가 먼저 계약서를 작성하는 동안 저는 따끈따끈한
제 면허증을 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대여는 만 21세부터
할 수 있고 사장님 말씀으로는 면허를 어제 땄어도 대여가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단 면허증을 실물로 가지고 있다는
가정하게 빌릴 수 있다는데 그래도 운전을 할 수 있을까요? 하고
여쭤보니 스쿠터 교육만 제대로 받고 숙지가 완벽히 된 상태면
충분히 운전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오토바이보다는
스쿠터가 서행운전을 할 수 있고 본체 균형 잡는 게 안정감이
있다 보니 초보운전이라 할지어도 불가능한 건 아니었어요.
저도 살짝 걱정됐는데 막상 타보니 평탄한 도로는 즐기면서 타게
되더라고요.






제주도 스쿠터 대여점은 무료로 증정해주는 품목들도 다양하단
장점도 있었는데요. 3계절용 장갑은 무료 증정이지만 사진에
보이는 두툼한 겨울용 장갑은 스쿠터와 함께 반납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아직 겨울인지라 저희는 겨울용으로 대여했는데
이게 곧 날이 따뜻해지는 봄, 여름쯤에는 무료 증정용으로
받을 수 있어 더 좋을 것 같았어요. 스쿠터 여행 후기를 보면
겨울에는 바람 때문에 손이 트고 여름에는 햇빛 때문에 손이
탄다는 이야기를 많이 봐서 장갑은 필수구나 싶었는데
이렇게 무료로 대여 혹은 증정을 하고 있으니 여행객으로써는
너무 편리하더라고요.






또한 한쪽에는 일회용 우의도 여러 개 구비되어 있었는데요.
날씨가 우중충하거나 비가 오면 일회용 우비도 무료로 증정해주고
있더라고요. 제주도 날씨가 일정하지 않다보니 스쿠터 여행에
차질이 생길까 걱정되는 마음도 한편으로 있었는데요. 갑작스레
비가 오면 운전하는 동안 우산을 쓸 수 없으니 편의점에서 우비를
사야겠다 마음먹었거든요. 우비 하나 사는 것도 다 돈이고
한번 쓰고 버리는 게 조금 아까웠는데 이렇게 다 준비를 해두고
계시니 철저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여름에는 시도 때도 없이
비가 내리니 사람들에게 많이 유용하겠더라고요.






저희도 스쿠터 대여하는 순간에는 하늘이 좋았지만 날씨예보를
보니 몇 시간 후에 구름이 끼기 시작하더라고요. 사장님께서
지금 당장은 비가 안 와도 곧 오겠다며 하나씩 챙겨주시는데
그 마음이 너무 따뜻해 감동받았어요. 일회용 우의는 남녀공용이고
길이가 150cm라 스쿠터 운전하는데 불편함 없이 딱 맞았어요.
게다가 색상이 노란색이라 낮에도 어두운 저녁에도 눈에
잘 띄어 도로변에서 위험할 일이 없겠더라고요. 일회용 우의 하나
가방에 넣어놨을 뿐인데 날씨 걱정 없이 마음 편하게 여행 할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뙤약볕이 내리쬐는 여름을 위한 쿨토시도 매장 한쪽에
마련되어 있었는데요. 이것도 우의와 마찬가지로 여름에 무료로
증정되는 품목이었어요. 여름에는 반팔을 입다보니 여행 중에
살이 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장시간 운전하면서 자외선을
계속 쬐다보면 피부가 타는 게 아니라 익겠더라고요. 그래서
바람막이를 입던가 아니면 꼭 쿨토시를 해줘야 할 것 같았어요.
얇은 토시 하나만 하더라도 피부 온도를 2도 낮출 수 있고
자외선 차단까지 되니 여름 제주 스쿠터 여행 필수품으로
1순위이지 않을까 싶었답니다. 대여점에서 사계절에 따라 필요한 물품을
무료 증정해주니 이것저것 챙겨오지 않아도 돼 몸도 마음도 가볍더라고요.







친구들과 함께 각자 고른 스쿠터를 직원분들이 밖으로 꺼내주시는데요.
요즘 시국인지라 그렇지 않아도 위생에 조금 민감했는데
눈앞에서 소독을 해주시더라고요. 항상 수시로 매장에서도 소독하고
닦으신다고 하시는데 그래도 말로만 듣는 것도 실제로
앞에서 한 번 더 해주시는 행동의 차이로 신뢰도가 올라가게
되더라고요. 사장님께서 구석구석 꼼꼼하게 뿌려주시는데 특히나
신경 쓰이는 부분이라며 손이 자주 닿는 손잡이와 브레이크에
각별하게 소독제를 뿌려주시고 마른 면으로 닦아주셨어요.
이쯤 되니 제 손이 더 더러울 판이었는데요. 그래도 여러 사람이
모두 사용하는 렌트 스쿠터를 이렇게 주의 깊게 관리해주시니
기분 좋았답니다.





스쿠터 앞쪽에 스마트폰을 부착 할 수 있게 되어있는데요.
간혹 이런 게 없는 곳들이 많아 운전할 때 불편하다는
제주도 스쿠터 대여 후기도 종종 봤는데 이곳에는 다행하게도 있더라고요.
제주도 길을 잘 모르는 관광객이다 보니 내비게이션은 필수인데 스마트폰을
붙여 놓을 곳이 없다면 저도 엄청 당황했을 것 같아요.
매번 가다가 세워서 주머니에서 폰 꺼내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위험하게 들고 운전할 수도 없으니 어떤 면에선
스마트폰 거치대가 필수로 달려있는지 확인해야겠더라고요.
제 핸드폰 사이즈에 딱 맞아 운전하는 동안 바로바로
지도 체크하면서 갈 수 있었답니다.






밖으로 나와 살펴보니 더욱 근사해 보이던 제 스쿠터인데요.
바로 도로변으로 나오지 않고 한쪽 공간에서 이제 스쿠터 교육을
진행하더라고요. 일단 대여점 1, 2호에서 수리가 가능하니
사고 외에 잔기스 등은 수리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데요.
사고 또는 타이어 펑크시 해당 장소로 직원이 가서 처리해야하니
출장비 6만원이 들고, 부품 교체 비용과 공임비를 합친 수리비가 따로
부담된다고 해요.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서 이런 부분도 귀담아
들었는데요. 직원도 저에게 고지를 했단 점을 다시 한 번 인식시켜 주시더라고요.
저도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핸드폰에 메모까지 꼼꼼하게 해놓았던 부분이에요.






다음으로는 스쿠터 부품 명칭과 설명이 이어졌는데요.
너무 전문적이지는 않게 운전하는 사람이 알면 되는 부분만 간단하게
설명해주셨어요. 예를 들면 왼쪽, 오른쪽 브레이크와 라이트 올리는 법,
계기판 보는 법, 기름 표시 되는 곳 등등 하나하나 집어가면서
알려주시는데 귀에 어찌나 쏙쏙 들어오던지 제가 긴장하고 들은 탓도
있겠지만 설명을 잘해주셔서 기억에 오래 남더라고요. 스쿠터는
처음 타보는 것이기 때문에 명칭과 사용방법을 잘 알아두어야
안전에도 무리가 가지 않으니 완전히 이해될 때까지 계속 물어보고
듣고 했어요. 직원분도 하나라도 더 알려주시려는 열정이
있어 질문도 편하게 할 수 있었답니다.






완전 일대일 강습처럼 바로 옆에서 알려주시는데요.
명칭을 알려준 다음으로는 타는 법을 설명해주셨어요. 키로 시동 거는
법부터 탈 때 올바른 자세 등 저희가 엄청 경청하고 있으니까
직원분도 더욱 열심히 설명해주신 것 같았어요. 그리고 제주도 스쿠터 대여 할 때
처음에는 반 정도 기름이 채워져 있었는데요. 이 상태로도 오랫동안 탈 수 있었고
가득 채우려면 대략 4L정도가 들어가 주유소 가격에 따라
4천원에서 5천 원 정도 나왔던 것 같아요. 한번 가득 채워놓으면
며칠은 탈 수 있어서 기름 가격도 확실히 차량에 비해 저렴해
전체적으로 여행비용을 아낄 수 있었답니다.







말로 설명이 끝나면 직접 타서 실전처럼 해보는데요.
긴장해서 굳은 친구 등을 보니 저도 절로 긴장이 되면서도
웃기더라고요. 차근차근 배운 대로 시동 걸고 브레이크도
확인하면서 혹시 스쿠터에 이상이 있는지도 다시 한 번
체크해보았는데요. 쌩쌩하게 달릴 수 있는 상태가 안심하고
탈 수 있었어요. 저도 친구 다음으로 스쿠터에 올라타
수업을 받았는데 긴장이 빡 되면서 알았던 것도 덤벙대고는
했는데 틀려도 친절히 다시 알려주는 직원분이 아니었다면
제대로 못 탔을 것 같아요. 선생님이라 부르고 싶을 정도로
나긋나긋 알려주시는데 한참 배우다보니 긴장도 쓱 풀리고
조금 익숙해져 마음이 놓였답니다.







이제 진짜 출발해도 될 정도로 완벽하게 숙지 된 상태였는데요.
떠나기 전에 기념사진이라도 찍자며 서로 열심히 촬영했는데
아직은 팔과 다리가 어색하더라고요. 그래도 여행 후반부에
찍은 사진과 비교해보면 완전 다른 사람처럼 보였는데요.
스쿠터에 익숙해진 몸이 자연스럽게 걸터앉아 있는데 한 5년은
탄 사람처럼 변해있는 자신을 마주할 수 있었답니다.
초반에 이 어정쩡한 자세로 한두 시간만 타면 금방 몸이 적응하더라고요.
배낭 딱 메고 헬멧 짱짱하게 쓰고 장갑까지 야무지게 낀 다음
제주 스쿠터 여행을 시작했답니다.







첫 스쿠터 여행이다 보니 어느 쪽으로 달려야할지 조금 막막해져
사장님께 추천을 구하니 서쪽 코스를 추천해주시더라고요.
그래야 해안도로를 주행 할 때 우측에 있는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기에 바로 서쪽으로 달렸어요. 또한 스쿠터 주행은
안전한 일주도로 위주를 추천해주었고 516 평화로나 1100도로,
비자림 도로 등은 길이 살짝 험하고 위험하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타지 않는 게 좋다고 알려주셨어요. 또한 보험 혜택에서 제외되는
도로이기도 해 혹시 큰일이 생길까봐 저희도 위험한 도로는
최대한 피해 다니고 돌아갔답니다.







스쿠터로 처음으로 도착 한 바다가 보이는 장소에요.
시내 쪽에서는 긴장해 앞만 보고 달렸는데 어느새 옆쪽에 푸른
바다가 펼쳐지는 해안 도로 근처로 와 잠시 공터에 주차를
해놓았는데요. 만약 시내버스를 이용했으면 와보지 못했을 곳이라
뿌듯한 마음이 드는 장소였어요. 게다가 이날따라 날씨까지
따뜻하고 바닷바람은 시원해 기분이 최고치에 달했는데요.
친구들과의 첫 제주 스쿠터 여행이 완벽할 것만 같은 예감이
들더라고요. 스쿠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니 또 어찌나
멋져보이던지 여행 경험치가 하나 둘 쌓아지는 것만 같아
너무 흡족했답니다.






반대쪽에는 벌써 유채꽃이 활짝 피어서 끝이 안 보일 정도로
퍼져 있었는데요. 아직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제주도에는 봄이
찾아왔더라고요. 코에 흘러들어오는 향긋한 유채꽃 향기에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는데요. 노란 빛깔을 보니 환하고 밝아
스트레스로 가득 차있던 머리도 맑아지더라고요.
분명히 일기예보에서는 구름이 낀다고 했는데 또 거짓말처럼
구름 한 점 없이 푸른 하늘을 만나 운이 좋은 하루구나
싶었답니다. 이대로만 여행 내내 쭉 날씨가 맑았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떤 사진을 찍어도 잘 나오는 푸른 제주는 그야말로 장관이었는데요.
아직 3월이라 유채 꽃밭이 지금 피었으려나? 했는데 이렇게 만개할 줄은
꿈에도 상상 못해 서프라이즈 선물을 받은 것 같았어요.
뚜벅이었으면 이 언덕을 걸어서 올라와야 했을 텐데 역시
제주도 스쿠터 대여하길 천만 다행이었답니다. 저희 말고도 스쿠터
타고 오는 여행객들이 많아 괜히 심적으로 반갑더라고요.
쌩쌩 달리는 스쿠터 여행이 은근히 매력적이라 어떤 분들은
일부러 자동차 렌트가 아니라 스쿠터 렌트를 하신다고 하는데
저도 그 매력이 뭔지 점차 깨닫고 있었답니다.






육지는 여전히 바람 불고 롱패딩 입고 돌아다니는데 제주도에
오니 다른 세상에 온 것만 같았는데요. 이 맛에 겨울 제주도
여행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아직 곳곳에 봉우리가 진 꽃들도
많이 보였지만 이제 곧 4월이라 더욱 더 활짝 필 일만 남아
제주의 봄이 더욱 기대되는 순간이었답니다. 한참을 유채꽃밭에서
사진을 찍고 앉아서 쉬다가 다시 헬멧을 쓰고 이동하기로
했는데요. 생각보다 흙길도 수월하게 들어와 자신감이 붙은
상태였어요. 다음에는 어디로 이동해볼까 고민되었는데
해안도로가 계속 쭉 펼쳐져 있어 어두워지기 전에 이동하기로
했답니다.






달리다가 우리의 발길을 잠시 멈추게 만든 야생화인데요.
길가마저도 푸릇한 새싹이 돋아나도 색색의 꽃들이 피어나니
그냥 지나치지 못하겠더라고요. 눈 쌓인 제주도도 아름답지만
이렇게 점점 색색으로 물들어가는 제주도도 아름다워 늘 와도
또 오고 싶은 것 같아요. 사계절의 특징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섬이라 매월마다 변화무쌍하니 제주에 살면 지루하지 않을 것만
같아 또 한 번 제주살이를 꿈꾸게 만들었답니다.
만약 뚜벅이였으면 버스시간 기다리고 걷고 하느라 하루에
많은 곳을 가보지 못했을 텐데 확실히 제주도 스쿠터 대여를 하니
약간 삶의 질이 올라간 듯 하더라고요.






항구 쪽으로도 스쿠터를 몰고 쭉 들어갔는데요. 멋지게 현무암이
쌓아올려져 바다와 어우러지는 풍경이 절경이더라고요.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잠시 걸터앉아 있는데 시야가 막힌 곳 없이
탁 트여있으니 속도 뻥 뚫리는 기분이었어요. 평소에 일에 치여
속이 고구마 답답이였는데 여행이라는 게 심적으로 안정을 취해주는
약 같더라고요. 게다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이니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겠다 싶었답니다. 어렵게 시간 맞춰 친구들과 온
제주 여행이라 평소에는 시도도 안 해봤을 스쿠터도 타보고, 같이라서
용기 낼 수 있었던 도전인 것 같아요. 스쿠터로 이동할 때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하지 않고 일렬로 천천히 친구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가는데 옛날 생각도 나 절로 미소가 지어지던 하루였답니다.






마지막 날 저를 책임져주었던 스쿠터인데요. 바다를 배경으로 너무
잘 어울려 사진으로 남겨놓아야만 할 것 같더라고요. 매일 똑같은
디자인만 타기에는 살짝 지루해 서로 스쿠터를 돌려가며
탔는데 저는 이 스쿠터가 가장 마음에 들더라고요.
높이나 무게감 그리고 탔을 때 안정감이 있어 제일 편하게
몰 수 있었던 아이였고 이날따라 살짝 험한 길도 가게 됐는데
운전 실력이 늘은 건지 이 스쿠터가 잘 인도해준건지
별 탈 없이 지나갈 수 있어서 더욱 애정이 갔답니다.

제주도 스쿠터 대여해 여행하면 좋은 점이 일단 시원한 바닷바람을
만끽할 수 있다는 건데요. 한마디로 자유로움을 몸소 느낄 수 있었어요.
해안도로를 달리다보면 뻥 뚫린 공간에서 마주하는 바람이 온 몸을
휘감아 상쾌하더라고요.
또한 관광지를 가든 맛집을 가든 유명한 곳을 가면 주차할 곳이 없기
마련이잖아요. 이럴 때 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좁은 틈에도 주차가
가능해 굉장히 유용했는데요. 경차도 못 들어가는 곳에 쏙 주차하고
내리면 어찌나 쾌감이 오던지 한 번도 주차 문제로 걱정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여행비용 절감인데요. 물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더 저렴하게 갈 수 있지만 시간적인 면에서 효율이 떨어지다 보니
스쿠터가 돈과 시간을 동시에 잡을 수 있게 해주더라고요.
일반적으로 하는 자동차 렌트보다는 훨씬 저렴하니 절감 된 비용만큼
숙소를 더 좋게 하거나 맛집을 더 가거나 할 수 있어 좋았어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