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맛집 정보

서귀포 칼호텔 맛집 고급스러운 갈치 요리

파인드제주 2020. 3. 24. 12:26


제주에 출장 온 친구가 오후에 시간이 난다고 해서

서귀포 칼호텔 맛집 가서 함께 식사하기로 했습니다!


갈치 먹고 싶다고 하니 바로 생각난 식당은 낚시갈치전문점.

예전부터 서귀포에서 소문난 갈치 전문점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갈치만을 취급하는 곳이 때문에 싱싱함이 최고입니다.


사장님께서 배를 타고 나가서 직접 잡아오신 갈치를

사용하기 때문에 상호가 이렇게 붙었다고 합니다. ㅎㅎㅎ



T. 064-763-1240

영업시간은 10:00~22:00 이고 휴무일은 별도로

지정되어 있지 않지만, 생갈치 요리를 하는 곳이라

날씨가 좋지 않아 배가 안 뜨면 휴무라 합니다.





갈치스페샬 B 코스로 주문했습니다.

코스 가격이 올라갈수록 갈치로 만든 다양한 요리가 나와요.


저희가 주문한 세트는 갈치회, 갈치구이, 갈치조림 구성입니다.

가장 인기있는 제주 갈치요리를 모두 맛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아직 갈치회 외에는 메인 요리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한 상 가득 상다리 부러질 듯 차려졌어요. ㅎㅎㅎ


갈치회의 스끼다시로 전복죽, 홍합탕, 문어초무침, 초밥 등등

다양한 요리가 나와서 조절 잘못하면 다른 메인 요리들

나오기 전에 배가 먼저 불러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우선 전복죽을 한 숟가락 하며 속을 살살 달래주었습니다.

죽이 진하고 고소해서 한 그릇 더 먹고 싶었지만 참았어요.


요리에 곁들일 술은 소주로 정했습니다.

맥주는 배가 부를 것 같아서요. ㅎㅎㅎ



은빛으로 반짝이는 예쁜 갈치회입니다.


육지에서는 여간해서는 갈치회를 드시기 어려우실거예요.

신선하지 않으면 맛이 없는 생선이기 때문입니다.


친구는 제주에 올 때마다 꼭 갈치회를 먹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주에서 먹는다고 다 맛있지는 않아요.

이렇게 싱싱한 갈치만 취급하는 전문점에서 먹어야 하지요.



저는 갈치회는 쌈장에 찍어 먹는 것이 제일 맛있었습니다.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갈치의 맛을 더 살려주는 것 같아요.


회 한 점에 소주 반 잔이 그냥 술술 들어갑니다. ㅎㅎㅎ



쌈 재료로 양배추와 미역, 묵은지, 열무 등이 나왔습니다.

갈치속젓을 얹어 양배추에 싸서 먹어보니 처음에는 갈치속젓의

감칠맛이 입 안을 맴돌다가 양배추의 달큰함이 퍼집니다.


어떤 재료에 싸서 먹느냐에 따라 색다른 재미가 있어요.



깅이조림과 견과류조림, 새우, 쥐포무침 등이 한 접시에 나왔습니다.

다른 요리들 때문에 남기고 와서 아쉬웠어요.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깅이조림이랑 쥐포무침은 싹 다 먹었답니다.

깅이는 작은 게를 말하는데요,

자근자근 씹어 먹으면 고소함이 일품입니다!!




홍합탕과 석화...

둘 다 신선해서 비리지 않고 맛있었습니다.

특히 홍합 넉넉하게 넣고 끓인 국물 맛이 일품이었어요.


얼마 전에 TV 에서 요즘 홍합이 잘 안 팔린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예전에 비해 홍합탕이 덜 보이는 것 같아요.

천연 조미료라고 불릴 정도로 맛있는 것이 홍합인데 말입니다.



초밥이라 불러야 할 지 주먹밥이라 불러야 할지~

김가루 등으로 양념이 된 밥 위에 회와 초생강이 얹어 나왔습니다.


이거 소스를 찍지 않고 그냥 먹어도 핵존맛입니다!!

저는 한 접시 가득 이 초밥만 있어도 질리지 않고 먹을 것 같습니다.



전복구이는 부드럽고 고소했습니다.

어릴 때는 건강에 좋다고 해서 억지로 먹었는데,

그 땐 왜 이 맛을 느끼지 못했나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지금은 없어서 못 먹는데 말이에요.



갈치회에 이어서 갈치구이와 조림도 차려졌습니다.


갈치구이는 살짝 노릇노릇하게 구워져 나왔는데요,

속살이 촉촉하고 부드러워서 역시 생갈치가 최고구나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냉동 갈치는 아무리 잘 구워내도 이런 풍미가 나지 않습니다.



다만 생갈치는 갈치살이 부드러워서 잘 부서지는 편이라

조심히 살을 발라내야 합니다.

발라낸 살을 한 숟가락 가득 떠서 한 입에 먹어보니 고급진 맛이 가득합니다.

이런 호강하려고 일하고 돈을 버는구나 싶습니다. ㅎㅎㅎ



갈치조림과 함께 다양한 밑반찬도 나왔습니다.


여러 식당에서 갈치조림을 먹어봤지만,

이렇게까지 반찬이 잘 나오는 곳은 거의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반찬 가짓수를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대충 봐도 큰 정성이 느껴집니다.

여러가지 김치에 고사리무침, 도라지, 감자볶음, 창란젓 등등...

대접받는 느낌 제대로였어요.



서귀포 칼호텔 맛집 갈치조림은 살이 굉장히 두툼했습니다!

생갈치라 양념이 속까지 잘 배어들어가 있기도 했고요.


큼직한 갈치 한 토막에 무를 얹고 조림 양념도 넉넉하게 끼얹어 먹어보았습니다.

양념이 갈치 본연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맛있었어요.

밥을 비벼 먹지 않을 수가 없는 맛깔난 양념입니다.



갈치조림은 저의 최애 밥도둑입니다!

갈치살도 넉넉해서 밥을 다 먹고 난 다음에도 갈치가 남아있더군요. ㅎㅎㅎ


물론 살 한 조각 남기지 않고 싹싹 다 찾아먹었어요.



서귀포 칼호텔 맛집에서 갈치 맛있게 먹으며 이야기 나누다보니...

오랜만에 만난 친구인데도 어제 만났던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자주 만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서로의 생활이 있으니 어릴 때처럼 매일 만나서 놀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도 평생 지켜갈 우정이라는 점은 변함 없겠지요.



친구가 숙박하고 있는 제주 칼호텔로 바래다주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회의가 잡혀있다고 해서 일찌감치 헤어졌어요.


그래도 얼굴 보고 맛있는 것 사 줄 수 있어서 즐거웠던 시간이었지요.



다음에 오면 같이 올레길도 걷기로 했습니다.

그 날이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벌써 기다려집니다. ㅎㅎㅎ


사장님께서 직접 배를 타고 가서 낚시로 잡아오신 갈치로

요리하기 때문에 낚시갈치전문점 갈치의 퀄리티는 믿을 수 있습니다.

제주 은갈치 요리의 진수를 맛보고 싶으실 때 가보시면

후회 없을만한 서귀포 칼호텔 맛집 이지요.

코스가 부담스러우시다면 단품 메뉴로 주문해보셔도 좋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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