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맛집 정보

제주도 공항 근처 아침식사 든든한 바당조배기

파인드제주 2020. 3. 31. 17:22


아침 일찍 육지에 다녀오는 친구를 픽업하러 가는 길입니다.

원래 점심에 만나려고 하다가 어짜피 주말에는 아점 자주 먹으니

제가 픽업해서 제주도 공항 근처 아침식사 함께 하기로 했지요.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바당조배기 수제비 먹었는데요,

깔끔지고 든든하게 식사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가격도 부담이 없어서 자주 방문하게 될 것 같아요.



공항에 주차를 하고 들어가니 비행기가 딱 도착했더군요.

연착이 하나도 되지 않고 오히려 5분 정도 일찍

도착해서 서로 기다리지 않아도 돼서 좋았습니다. ㅎㅎ


차를 타고 바로 아침 먹으러 왔어요.

아침 식사하기에는 조금 늦은 시간이었지만,

다들 주말에는 늦잠 조금씩 주무시지 않으시나요?



T. 064-747-1585

영업시간은 09:00 - 16:00 이고 매주 일요일 휴무 입니다.

주차는 가게 근처 도로변에 했어요.





문어를 활용한 해산물 요리를 주력으로 하는 곳이에요.


몇 가지 메뉴에 집중하기 때문에 그만큼 전문성 있고

신선한 재료로 만든 음식을 맛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수제비 반죽도 이곳에서 직접 숙성시켜 만든다고 하더군요.



우선 이곳의 상호와 같은 이름의 메뉴부터 먹어보았어요.


속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맛이라 제주도 공항 근처 아침식사

메뉴로 손색이 전혀 없었습니다.

국물이 진국인데 짜지 않고 건강한 맛이라서 남김 없이

들이켜도 뒤끝이 깔끔해서 인상적이었어요.



제주 방언으로 '바당' 은 '바다' 이고

'조배기' 는 '수제비' 를 뜻합니다.

바다에서 나는 재료로 만든 수제비라는 뜻이지요.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문어와 쭈꾸미, 알새우 등

속재료가 중간중간 씹는 맛을 더해주어 심심치 않습니다.

국물에는 매생이가 들어있어 맛이 고급스러웠고요.


한 숟가락 떠 먹는 순간 건강한 바다 향이 진하게 느껴졌어요.



수제비의 생명은 반죽 아니겠어요?


직접 반죽해서 숙성한 뒤 포를 떠내는 것이라 입에 닿는

촉감부터 식감까지 모두 훌륭했습니다.

기계로 만든 수제비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딱딱 각을 맞춰 자른 것이 아닌, 손수제비만의

불규칙성이 주는 자연스러운 재미가 담겨 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이곳에서 주문을 할 때,

수제비나 죽 같은 식사 메뉴를 인당 하나씩 주문하고

사이드로 전이나 타코야끼를 추가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도 바당조배기와 튼튼문어죽에 매생이문어전을

곁들여서 먹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거든요.


바삭바삭하게 튀겨낸 전에서 중간중간 씹히는

문어의 식감이 굉장히 좋고 매생이도 넉넉하게

넣었는지 바다의 맛을 충실하게 내고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비리거나 짠 건 절대 아니고요.



쭉쭉 찢은 전을 양념장에 콕 찍어서 먹어봅니다.


바삭하고 고소한 맛이 우선 입 안을 맴돈 뒤에

매생이의 바다향이 퍼지고 문어도 존재감을 드러내요.

재료를 넉넉하게 넣어 제대로 부쳐낸 전이었습니다.



전 한 장이 얼마나 빨리 없어졌는지...ㅎㅎ


매생이문어전 자체가 얇은 편이기 때문에 양이 그렇게

많지 않기도 하고 한번 먹기 시작하면 멈출 수가 없는

그런 맛이라서 단어 그대로 순삭했어요.


막걸리 한 잔 곁들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제 입맛에 맞는 전이었지만 식당에서는 술은 판매하고

있지 않아서...다행이었습니다.

(아침부터 취해서 다닐 수는 없으니 말이에요)



이어서 맛 본 메뉴는 튼튼문어죽입니다.


제주 해녀들이 쒀 먹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끓여낸

그야말로 제주스러운 문어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조미료가 하나도 들어가지 않은 순수한 건강식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맛이 없는 것도 아니지요.

부드러움 속 문어의 영양이 녹아 있었습니다.



제주에 여행 오신 분들은 이유식으로 많이 사가신다더군요.


이렇게 안심이 되는 재료로 만들어진 메뉴는

타지에서 찾기 어려운데 이런 식당 하나 있으면 땡큐죠.

아이들에게는 단순히 입만 즐거운 음식이 아닌

건강한 음식을 주고 싶은 마음이니까요.


저는 무말랭이장아찌를 얹어 먹으니 더 맛있었어요!



제주도 공항 근처 아침식사 식당의 넉넉한 정이 느껴지는

부분은 셀프로 가져다먹을 수 있는 밥솥에 있었습니다.


눈치보지 않고 먹고 싶은대로 무료로 먹을 수 있어요.

따로 공기밥을 주문하지 않아도 말입니다.


요즘 물가가 올라서 공기밥 가격도 1~2천원이던데,

찾아온 손님에게 든든한 식사를 약속해주는

밥 무한리필 서비스가 고맙게 느껴졌어요.



저는 밥 말아먹으려고 조배기 국물을 남겨두었어요.


욕심부려서 더 먹고 싶었지만 배가 사실 90% 정도

차 있는 상태라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적당히 조절해서 밥을 가져왔습니다. ㅎㅎ


이제 여름도 다가오고 있으니 몸 관리 해야지요.



제주도 공항 근처 아침식사 정말 든든하게 마쳤습니다.


맛을 보면 좋은 재료를 사용해서 정성껏 만든 음식들이라는

것을 눈치챌 수 있는 곳이더군요.

쉽게 맛을 내려면 조미료를 사용하면 되겠지만...

이렇게 자연의 재료만을 이용해서 좋은 맛을 내려고 노력하는

식당들이 점점 더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주문할 때 문어탱탱볼(타코야끼)도 먹고 싶었거든요.

양이 너무 많을 것 같아서 전만 주문했었는데,

먹었던 메뉴들이 다 맛있어서 이것도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결국 계산할 때 하나 포장 부탁드렸어요.

간식으로 먹었는데 순삭이었습니다. ㅎㅎ


아래 쪽에 양상추가 깔려 있는데 같이 먹으니 좋았어요.



든든한 제주도 공항 근처 아침식사 마치고

뿌듯한 마음으로 해안도로 드라이브를 하다가

이호테우해변 쪽에서 멈춰서 올레길 따라 걸었습니다.


꼭 한 코스의 시작점부터 끝점까지 걸어야지만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닐테니...저는 이렇게 올레길의

중간 중간을 걷는 일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이호테우해변은 등대를 보면 누구라도 딱 알아볼 수 있어요.

다른 곳에는 없는 귀여운 말 모양의 등대거든요.


멀리서 봐도 멋있지만 등대 바로 앞쪽까지 걸어가서

듬직한 말 등대와 함께 사진을 찍어도 좋습니다.

귀여운 모양 때문에 작을 것 같은 착각이 들어도

실제로 제 기능을 다 하는 진짜 등대이지요.



날씨는 흐린 편이었지만 바람은 잔잔했어요.


파도도 살랑살랑~ 제주 바다는 보통 바도가 높게

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바닷가 산책할 때

더 안전한 느낌이 들곤 합니다.



이호테우해변의 고래 조형문 안을 자세히 보면

여러가지 생활 쓰레기가 담겨 있습니다.


해양쓰레기로 고통받는 해양동물들의 아픔을 표현한

작품으로, 얼핏 보면 귀엽다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속 사정을 들여다보면 안타까움이 듭니다.


저도 요즘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려 노력 중이에요.



제주도 공항 근처 아침식사 기대보다 더 맛있고

깔끔하고 든든하게 마치고 바닷가 산책까지

여유롭게 즐기니 하루가 벌써 꽉 채워진 기분입니다.


바당조배기 음식들은 조미료 없이 건강하게

만들어진 것들이라 제주 바다의 맛과 향을

그대로 느끼고 싶으신 분이라면 추천드리고 싶어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