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드제주, 이번엔 강원도입니다!
저번 달에는 가족들이랑 휴가를 맞춰서 강원도에 다녀왔어요.
소문난 명소도 가고 바다음식도 먹기 위해서였는데요.
그날 들렸던 주문진 횟집에서 정말 맛있게 먹고 올 수 있었어요.
저희가 다녀온 진화해변횟집은 펜션이 많아서 가까워서 코스 짜기가 좋았습니다.
주변에는 주문진등대랑 항도 있어어 식후 나이들하기에도 손색없는 곳이었죠.
참고로 등대에선 차로 2분 거리에요!
도착하고 보니 커다란 건물이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건물은 총 3층으로 되어 있었는데, 1층,2층은 식당 횟집이고 3층은 민박집이었어요.
웬 식당에 민박집이 있지 했는데 사장님이 같은 분이시더라고요.
민박집 좀 문의해보니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서 나중엔 최소 1박 잡고 여기서 자고 먹고 해보게요.
또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자가용을 가지고 온 저희에게는 최적의 장소일 수 밖에 없었어요.
어디 밖에 나오면 항상 주차할 곳부터 걱정되고 그랬는데 여기와서는 맘이 놓였어요.
편안하게 차를 대고 실내로 들어오니
널찍한 실내가 눈에 시원하게 들어왔습니다.
자리는 대략 60석에서 70석 정도 구비되어 있다고 하셨는데요.
그래서 그런 지 단체손님들도 미리 예약하고는 많이 찾는다고 하네요.
주변에 관광지나 명소가 좀 있어서 단체로 오기에도 적합할 것 같아요.
그리고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로 언제든 방문할 수 있는 곳이었어요.
브레이크 타임은 딱히 없는걸로 알고 있어서 늦은 아침이나 점심, 저녁으로 다 부담없이 먹을 수 있을듯 했습니다.
좀 더 안쪽으로 들어오니 매장 앞 오션뷰를 볼 수 있는 자리도
있었는데요.
탁 트인 창문 구조라서 제대로 즐감할 수 있더라고요.
이 날 날이 조금 흐렸는데도 바다 정경이 좋아서 그런 지 보는 재미가 솔솔했어요.
테이블이랑 좌식 둘 다 있었는데 겨울이고 해서 뜨끄한 방바닥에
앉고 싶어 저희는 이곳을 선택해 앉았습니다.
피크시간을 피해 어정정한 4시라는 시간에 왔었기 때문에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었어요.
이윽고 메뉴판을 스캔했고요.
다양한 해산물 요리인 모듬회,광어,우럭,세꼬시부터 식사류인 매운탕,회덮밥,물회 등
선택 폭이 넓었어요.
특히 식사류는 가격대가 10,000원 중반대라서 무난하게 가볍게 먹고 가기 좋을 것 같더라고요.
쌀,배추김치,김치가루 이런 기본적인 재료 같은 경우 원산지가 확실히 딱 적혀 있으니까
뭔가 더 마음이 놓인 상태로 식사할 수 있더라고요. 참고로 원산지는 당연 국내산이었습니다.
메뉴는 대게찜이랑 모둠회 중간사이즈로 주문했어요.
모듬회 같은 경우는 사이즈별로 있으니까 좀 더 경제적으로 시킬 수 있는 메리트가 있더라고요.
주문 후 여러가지 스끼다시와 해산물들이 빼곡하게 채워주졌는데요.
기본적인 양념장이랑 쌈채소 부터 해서 반찬들만 대략 19가지 나왔어요.
상이 다른곳보다 널찍한 편이었는데도 이렇게 한 번에 꽉 채워지더라고요.
먼저 기본적으로 양념장이 나오는데 여기는 막장이 나오더라고요.
가게마다 막장이 살짝 맛이 다른 편인데 여기는 다진마늘이라
쌈장을 배분율을 잘 해서 적당히 깔끔하면서도 달달한 맛이었어요.
그리고 그리고 날마늘과 고추도 넉넉하게 주셔서 리필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없었죠.
그 중에서도 맨 처음 먹은 건 상큼한 드레싱이 올라간 양상추 샐러드였습니다.
워밍업으로 먹기 좋은 반찬이었어요.
아삭아삭하면서도 촉촉한 식감이 좋아 자꾸만 손이 향했습니다.
단순하게 양상추만 들어간 게 아니라 양배추도 들어가고 당근
슬라이스도 들어가 있어 좀 더 맛이 다채로웠거든요.
그리고 야채,채소 이런것도 그때그때 사오시는지 상태가 좋아
쉼이 잘 죽지 않아서 수분감 있는 아삭한 식감을 더 잘 맛볼 수 있었어요.
보기드문 청어알이 나오는데
직원분이 특히 쌈 싸서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팁이라고 추천해주셨어요.
사실 많은 젓갈들을 먹어봤지만 청어알은 아마 이번이 2번째이거나 처음이었던 것 같은데요.
일단 식감은 톡톡 터지는 맛이고 맛은 약간 매콤하더라고요.
명란젓 매콤한 버전 같았어요.
그리고 그냥 젓갈만 딸랑 나온게 아니라 같이 먹기 좋은 마른김도 나와서 좋았어요.
다음로는 꼬드득하게 씹히는 해삼도 먹었는데요.
미끌미끌 거려서 젓가락으로 집어먹기 힘들긴 했지만 애써 집어 먹어먹었죠.
입에 넣으면 단맛이 가득 퍼져 최고였습니다.
멍게는 수분감이 가득 했는데 다른곳에서 먹었던 것보다 훨씬 더
양이 많이 많았었던 주문진 횟집이에요.
특유의 시큼한 맛이며 수분 가득한 맛이 일품이었는데요.
멍게만큼은 어떤 양념장에 찍어먹어도 다 무난하게 어울리는 해산물인 것 같아요.
물론 그 중에서 초장이랑 제일 찰떡궁합이었구요.
싱싱한 해산물은 전복,문어,해삼 등 다양하게 컬렉션으로 나오는데요.
덕분에 게 먹으러 와서 이것저것 다양한 바다음식을 먹을 수 있어 이득이었어요.
특히 전복은 상태가 좋아서 식감이 굉장히 쫄깃했어요.
그냥 잘라서 나오는게 아니라 이렇게 껍질 채로 나오니까 더 제대로 먹는 것 같았고요.
그리고 전복 원래 크기를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어요.
그냥 먹으면 살짝 밋밋한 맛이 나기 때문에 초장에 찍어먹었는데
여기에 매콤 달달한 맛이 더해져서 감칠맛이 확 살더라고요.
그리고 두께도 너무 얇지도 두껍지도 않게 손질해주셔서 젓가락질 하기에도
편했고 쫄깃 탱탱한 맛을 맛 보기에도 최적이었어요.
잇따라 튀김도 먹었는데요.
주문과 동시에 만들어진 것이어서 따뜻게 먹을 수 있어 좋았어요.
종류는 3가지가 나오는데 김말이, 오징어가 나오고요.
감자튀김도 나오는데 이건 스마일 모양으로 귀엽게 튀겨져 나왔더라고요.
아이들이야 튀김은 가리지 않고 먹는 음식이겠지만 이렇게 귀엽게 튀겨져 나오면
더 즐겁게 먹을 것 같네요.
특히 저는 튀김중에서 김말이가 맛있었답니다.
튀김옷은 적당히 얇고 안에 재료가 가득 차 있었거든요.
그리고 기름을 자주 새로 바꾸시는지 튀김 자체 색도 밝은 편이었어요.
그래서 먹었을 때 눅눅한 것도 없었고 일단 누린내가 나지 않고 고소하고
깔끔한 맛이라서 먹고 나서도 속이 느끼하지 않았어요.
날씨가 추워서 그런 지 이런 따뜻한 콘치즈가 더 맛있게 느껴졌어요.
치즈를 푸짐하게 넣어주셨더라고요.
간혹 차가운 콘치즈가 나오는 곳도 없지 않아 많은데 역치 콘요리는
철판이 진리라고 봅니다.
콘의 구수한 맛과 진한 치즈의 풍미가 좋았는데요.
중간중간 씹히는 당근의 달달한 맛도 기억에 남아요.
그리고 바삭하게 구워진 꽁치구이도 먹었습니다.
부드러운 생선이어서 텁텁하지 않았고요.
발라먹을 때도 별 귀찮음이 없었는데요.
겉은 살짝 바삭한데 부드러워서 젓가락으로 몇번 가르니까 금방 부드러운
살이 나왔어요.
일단 간이 적당히 되어 있어서 밥 없이 먹기에도 괜찮았어요.
꽁치가 은근 간 조절하기가 쉽지 않은 생선인데 너무 짜지 않아서
그냥 먹거나 다른 요리랑 같이 곁들여 먹어도 어울리더라고요.
속을 든든하게 해줄 초밥도 이렇게 3ps가 나와서
허기지지 않게 포만감 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초밥은 다들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흰살생선 광어초밥이 나왔는데,
회도 취급하는 주문진 횟집이라서 그런 지 역시 초밥의 퀄리티도 기대 이상이었어요.
밥도 적당하게 넣어주셔서 퍽퍽하지 않고 촉촉하게 잘 먹을 수 있었어요.
단촛물 간도 적당해서 너무 시지 않은게 간장을 살짝 찍어먹으니까 간이 딱 맞더군요.
그리고 이 날의 주인공인 대게랑 모듬회에요.
큰 접시에 푸짐하게 나오는 퀄리티가 먹기 전부터 기대가 되더라고요.
대게는 딱지,몸통,다리,집게별로 저렇게 분류해서 주셨고, 회는 꽃모양을
연상시키듯이 정갈하게 손질해서 얇게 올려주셨어요.
그래서 간단하게 척-! 집어서 먹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둘 중 뭐부텀 먹을까 하다가 그냥 먼저 찜부터 한 입 먹어봤어요.
먹기 좋게 손질해주셨기 때문에 조금만 손질해도 살이 이렇게 쏙 나오더라고요.
집게 부위는 겉 부분이 적당히 탄력 있으면서 단단한 맛이 인상적이었는데요.
또 속은 굉장히 부드러워서 치킨으로 따지면 약간 닭다리를 먹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한 마리에서 몇 안되는 부위지만 집게를 제일 애정한답니다.
살수율이 워낙 좋아서 살도 많고 이렇게 내장도 가득 차 있었어요.
비린내도 심하지 않고 깔끔한 맛이 나서 무난하게 먹을 수 있었네요.
상태가 좋아서 그런 지 애초에 세팅 됐을 때 부터 비린내 이런 건 전혀 나지 않았어요.
내장은 조금 아껴먹는 부위 중 하나에요.
그냥 떠 먹어도 맛있고 이렇게 게살을 찍어먹어도 일품이거든요.
게야 그냥 먹어도 괜찮고 초장이나 간장에 찍어먹어도 어울리지만
주관적으로 저는 이렇게 내장에 찍어먹는게 맛이 제일 진하다고 봅니다.
신선도가 좋아서 이렇게 밝은 녹색빛을 띄고 있었어요.
먹었을 때 특유 바다내음이랑 대게의 진한 맛을 맛볼 수 있었어요.
영양분도 이 내장에 다 몰려있으니까 절대 남기지 않고 싹싹 긁어먹어줬죠.
게살은 대체로 수분감이 가득 차 있어서 퍽퍽하지 않았고요.
살도 흐물흐물하지 않고 적당히 부드러웠어요.
역시 몸통부분이 살이 제일 연했어요.
부위 중에서 제일 손질이 번거로운 부위라고 생각했었는데
주문진 횟집에서 워낙 먹기 좋게 손질해주신 덕분에 젓가락으로 살살 파기만
하면 됐답니다.
저는 이 날 젓가락만 사용하긴 했지만
세팅해주실 때 게 전용도구도 주시기 때문에 서투신 분들도
큰 에너지 소모 없이 먹을 수 있겠더라고요.
다음으로는 신선한 모듬회를 먹었는데요.
쓸데없이 오버스러운 플레이팅 대신 양에 초점을 맞춘 퀄리티였어요.
한점을 집어 들면 묵직하게 들렸는데요.
촉촉한 수분기를 담고 있는 것이서 입에 닿는 즉시 프레시한 느낌이 들었어요.
조금 더 투명한 부위도 손질해서 내어주셨는데 좀 더 쫀쫀한
질감이어서 입에 착 달라붙는 느낌이 강했어요.
부위가 촘촘하게 잘 썰어져 나와 비주얼도 굉장했어요.
맛까지 잘 갖추고 있는 것이어서 만족스럽게 잘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냥 먹는 방법보다는 무언가에 찍어서 먹는것이 나을 것 같아
다시 집어 든 한 점도 짭잘+달달한 막장에 찍어 먹었는데요.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맛이었습니다.
입을 달짝지근하게 채워주는 풍미가 가히 환상적이었거든요.
짭짤하면서도 달달한 맛이 어우러져 금상첨화였어요.
그리고 청어알이랑 김에 싸 먹어봤는데요.
바삭한 김의 식감과 청어알의 짭조름한 맛을 더해 먹는것도
주문진 횟집에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였습니다.
사실 그냥 청어알을 올려서 먹는것도 맛있지만 김이랑 같이 싸 먹으면 바삭거리는 식감도 다채롭게 맛 볼수 있어 이렇게 먹는게 더
맛있긴 하더라고요.
그리고 청어알이 꼭 회랑만 어울리는 건 아니더라고요.
대개찜이랑 먹어도 내장과 함께 먹는것 못지 않게 잘 어울리는
궁합이었습니다.
향이 좋아 자꾸만 입에 머금고 싶은 상추에도 싸서 먹어보았는데요.
위에 아삭거리는 야채를 더 곁들여 먹으니 풍성하게 한 입 먹어볼 수 있어
대단했어요.
대게의 끝판왕은 게딱지볶음밥이에요.
사실 이거 먹으려고 게 먹는 것도 없지 않아 있거든요.
게딱지 크기도 실했는데 그 안에 밥을 꽉 채워서 주셨는데 테이블에 올려지자마자
고소한 냄새가 진동을 했어요.
안에 어울리는 재료 몇몇 가지만 넣어서 맛 궁합을 신경 쓰셨더라고요.
너무 다양하게 들어가면 이도저도 아닌 맛 인데 맛이 잘 어우러지는것들만 들어가서
맛이 확실했어요. 간도 적당했네요.
너무 짜거나 싱겁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그냥 먹어도 맛있긴 했지만 여기에 남은 다리살을
올려서 먹으면 좀 더 고소하고 맛이 진해졌어요.
역시 배추랑 고춧가루가 국내산이라서 그런지 감칠맛이 진하긴 했네요.
김치가 막 담군 겉절이 스타일도 아니고 묵은지 맛도 아니고 딱 먹기 좋을 때라서
이렇게 밥이랑 같이 먹기 더 잘 어울렸어요.
이 때가 또 유산균도 제일 많을 때라서 건강적인 부분도 챙길 수 있었네요.
마지막으로 주문진 횟집의 매운탕을 먹어봤는데요.
붉은 국물에 여러 가지 쑥갓, 콩나물, 대파,무 등을 넣어주셔서
깊이 있는 맛이었습니다.
끓여서 나오진 않고 이렇게 재료를 바로 넣어서 버너랑 같이 나오는데요.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직접 조절해서 따뜻하게 먹을 수 있으니까 되려 제대로 먹을 수 있더라고요.
펄펄 끓여내고 낸 다음에 커다란 국자로 퍼서 먹어주면 되는데요.
휘저을 적마다 안에 들어간 건더기들이 스쳐 지나갈 정도로
푸짐하게 담아주셔서 든든하게 먹을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이렇게 뒤적뒤적 해줄 때마다 맵칼한 향이 코를 찔렀는데 앞서 그렇게 먹어놓고도
또 군침이 확 돌더라고요.
역시 횟집에 와서는 이런 칼칼한 탕으로 입가심하는게 제일 좋은 마무리인 것 같아요.
포실포실한 살코기부터 아삭이는 채소들까지 칼칼한 국물 맛이
밴 상태여서 짭조름하게 즐길 수 있었어요.
역시 건더기가 많이 들어간 매운탕이라서 그런 지 국물 맛이
msg 이런 자극적인 맛이 아니라 깊이있으면서도 속을 개운하게
해주는 개운한 맛이었어요.
속을 긁는 매운 맛이 아니라서 국물만 여러번 떠먹었는데도 먹고나서도 그 날 밤까지
속이 편~안했네요.
그리고 안에 들어간 재료들도 하나 하나 다 건져서 먹는 맛도 좋았어요.
그리고 양이 상당하긴 하더라고요. 뚝배기에 담아 먹는 건 아니라서
여러명이서도 모자라지 않게 넉넉하게 먹을 수 있었어요.
이거 먹다가 결국은 밥이 생각나서 밥 1공기 시켜서 친구들이랑 반반씩 나눠먹었네요.
마지막을 확실히 따뜻한 음식을 먹어줘서 그런 지 나와서도 그렇게 춥게 느껴지지 않았네요.
이 날 한파였는데도 말이죠.
Find Korea : 주문진 진화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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