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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가고싶은 대포항 횟집

파인드제주 2020. 3. 10. 05:30

몇해 전 공시 준비를 하며 학원에서 인연을 맺은 친구들과 기분 전환 할 겸 다녀온 속초.
그냥 오기 아쉬워서 괜찮은 곳 없을까, 고민을 하다가 절친의 지인이 소개를 해준
대포항 횟집에서 간단히 먹고 가기로 했어요.
어떤 거 할 것 없이 그냥 간단히 모둠회를 먹기로 했는데 기본으로 나오는
반찬들도 많이 있고 식감도 좋아서 거하게 한 끼 식사를 경험하고 나오게 되었어요.
듣기로 회 뿐만 아니라, 대게도 유명하다고 하던데 다음에 가면 그것 또한 꼭 먹어봐야 겠다고 생각했답니다!






셋이서 먹기에 많은 양과 우럭, 광어, 그리고 제철 회인 방어까지 다양하게
담아내어줘서 확실히 푸짐한 느낌이 많았어요.
야채들도 신선하고, 식사를 마친 뒤에 디저트 겸으로 먹을 과일도 있었고요.
오랜만에 밖에 나와서 그런지 좀 더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었으며,
신선한 야채와 싱싱한 회를 즉시 맛을 보니 종종 와서 먹어야 겠다고 마음먹게 되었죠.







머구리횟집은 근처 살고 있는 사람들이 추천을 해 줄만큼 인정을 많이
받고 있는 곳이래요.
그만큼 맛과 양, 그리고 퀄리티까지 모두 충족할 수 있는 곳이었고요.
찾아가는 길도 어렵지 않았고, 멀리에서도 큼지막하게 잘 보이는 
간판이 뚝딱, 올라와 있어서 육안에 바로 들어왔어요.
그만큼 네비게이션이 별도로 필요 없을 뻔 했죠!






멀리에서 바람 쐬러 온 처지라서 주변에 주차장이 있는지 없는지 이런 걸
잘 몰랐는데 가게 근처에 바로 보였으며 나름 큰 부지를 갖추고 있었어요.
거기가 바로 이 곳의 전용 주차장이었고, 넓어서 많은 차량들이 들어올 수도
있고 심지어 무료로 이용이 가능했답니다.
거기에 가게와 근접해 있어서 많이 걸을 필요도 없었답니다.






가게 앞에 도착하니 수조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어요.
장사가 잘 되는 곳인만큼 신선한 해산물들이 자리를 잡고서 가득히 담겨 있었고요.
저희들이 생각도 못한 메뉴였던 대게들은 붉은 빛깔을 뽐내고 있었는데
어쩜 그리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지 자연스레 시선이 집중되기도 했어요.
덕분에 한참을 구경하는 시간을 찰나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실컷 구경을 하고 안으로 들어왔고요.
1층과 2층으로 나뉘어져 있었고, 2층은 통유리로 되어 있었으며 단체 손님이
들어올 수 있을 만큼 좌석이 원활히 되어 있었고 자리 또한 많이 있었어요.
바깥의 풍경이 화려한 건 없을 수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유리로 되어 있다보니
답답한 게 없어서 저는 개인적으로 참 좋았어요.
주변에 일하는 사람들이 회식하러 종종 온다고 하던데 근사한 자리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어김없이 들었답니다.








또 아이들과 함께 오는 손님들을 위해서 한켠에는 베이비 체어가 있었어요.
아직 혼자서 잘 앉지 못하는 아이거나 손이 많이 가는 경우에는 이 의자가
무척이나 많이 도움이 될텐데 말이죠.
이런 것만 봐도 손님을 위한 배려가 많은 가게란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저희 가족외식을 할 때에 조카들을 데리고 와도 된다고 생각을 하니 곧 있을
모임을 이 곳에서 할까?란 생각도 뜬금없이 했어요.





저희들은 모둠회를 주문해 먹기로 했고요.
주문을 하고나면 하나둘씩 반찬들이 나오기 시작하는데요.
자리 차지만 하고 있고 손이 잘 가지 않는 것들은 전혀 없었으며,
어디에서나 인기가 있을 법한 것들로 손이 많이 가는 실속있는 반찬들이
대부분 올라와서 여러모로 많이 반가웠고 좋았어요.
후르츠 칵테일과 같은 오랜만에 보는 통조림 과일도 얼마나 반가웠는지 몰라요.






브로콜리와 밤, 그리고 소라도 잘 삶겨져 나왔고요.
맛보기용으로 탁월하게 제공되기 때문에 살짝 아쉬운 감이 있을 정도로 먹을 수 있었죠.
저는 사실 너무 많이 나오는 거보다는 대포항 횟집처럼 적당히 나오는 걸
더 선호하는데 그건 주인장 생각처럼 메인을 더 푸짐히 즐길 수 있기 때문이에요.
회를 먹기 전에 이것저것 너무 많이 먹다보면 막상 주인공이 등장해서 즐길 때
몇 점 먹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전 이렇게 나오는 게 훨씬 좋더라고요.






다양한 것들 중에 살짝 생소한 것도 있었는데 생선껍질을 튀긴 것이었어요.
비린 맛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면 정말로 커다란 오산이라는 거!
바삭하게 튀겨낸 걸 씹으면 바로 바사삭거리는 소리가 나고 그 뒤에 따라오는
짭조름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내는 게 뒤따라오니 별미가 따로 없었죠.
또 중독성도 있어서 한 번 집어 먹으면 계속해서 손이 가는 게 이날 제대로
인기 있었던 반찬이었어요.






야채들을 새끼 손톱만한 사이즈로 잘라준 다음에 옥수수 콘을 비롯한
것들을 함께 넣어 마요네즈 소스로 버무려 준 샐러드도 식감이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것 중 하나이기도 하고, 오랜만에 보는 거라서 반가움에
친구들이 맛 보기 전에 저 혼자서 다 먹어버리기도 했죠.
그래서 리필을 한 번 하게 된 반찬이기도 한데 그 만큼 맛이 아주 좋았다는 점!
또 친절히 바로 내어주신 직원분의 마인드에도 감동이었죠.






소라도 있었는데요.
보통 이런 걸 내어줄 때 속에 있는 살을 빼내서 잘게 썰어 챙겨주는 경우가
많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여기에서는 하나를 통으로 줘서 생소하면서도 전 좋았어요.
혼자서 한 번 꺼내서 맛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또 척 봐도 제법 옹골져 보이는 살이 쫄깃한 것이라는 예상이 절로 들었어요.






브로콜리는 집에서 자주 데쳐서 먹는 것 중 하나인데요.
뭐든 이렇게 밖에서 먹으니 더 맛이 좋게 느껴지나 봅니다.
아니면 이 곳에서 내어주는 게 아주 신선하거나요.
씹을 때 아삭하면서도 부드러운 게 식감이 얼마나 담백했는지 몰라요.
초장에 찍어 먹으면 맛이 좋다는 걸 잘 알고 있는데도 그냥 섭취했을 때의 그
본연의 맛과 식감이 좋아서 찍어 먹지 않고 계속해서 즐기기도 했어요.







그리고 소라를 직접 꺼내서 맛을 보기로 했습니다. 드디어 말이죠!
껍데기를 뱅그르르 돌려주니 알맹이만 쏙 빠져나왔는데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게
입맛이 절로 쩝쩝 다셔지기도 했어요.
속에 차 있었던 수분감이 알맹이에 잘 배여 있어서 물이 뚝뚝 떨어지기도 했고,
혹여나 이거 놓칠까 싶어서 냉큼 모두 입안에 넣어주기도 했어요.
초장이나 간장과 같은 소스 없이도 충분히 담백한 맛으로 입 안을 채워졌고,
쫄깃한 식감은 내내 심심치 않게 해줬어요.





반찬으로 나온 것 중에 귤도 있었는데요.
이 건 다 먹고나서 먹으면 되겠다 싶어서 따로 챙겨두기도 했어요.
식전에 과일을 먹는 게 더 좋다고 하는데 아직 전 그 버릇이 되지 않아서
생소하게 느껴지거든요.
덕분에 모두 다 먹고나서 커피 대신 접할 수 있었고 맛 또한 새콤하면서도
달달한 게 좋아서 매우 만족스러웠답니다.






그렇게 잘 차려져 나오는 반찬들 사이에 회까지 들어오니 정말 푸짐하게 보였어요.
아낌없이 팍팍 넣어주시는 대포항 횟집 사장님의 인심에 또 반하게 되었지요.
광어와 우럭은 물론이고 겨울철을 대표하는 제철 회로 유명한 방어까지 함께
챙겨주셨답니다.
제가 좋아하는 건 다 모여 있어서 그런지 더 좋았는지도 몰라요.
불필요한 장식들은 올리지 않아서 깔끔하게 보였고요.
실속 가득한 반찬 위주로 내어주는 이 곳과 그만큼 잘 어울리기도 했어요.






회를 먹으러 왔는데 신선한 해산물을 안 먹을 수 없잖아요.
잘 익혀진 새우와 전복, 그리고 멍게가 함께 올라가 있는 접시가 나왔거든요.
제가 즐겨먹는 것들로만 이뤄져 있어서 그런지 본인의 날인 줄 알았다니까요.
또 싱싱해야지 맛이 더 좋은 것들이기 때문에 신선도에 대한 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었답니다.
갓 잡아 올라온 것처럼 보이는 걸 내어주셨으니 말이죠.






새우는 집에서 어떤 음식을 해 먹던 잘 넣어먹어요.
보통 껍질 까는 게 번거롭고 귀찮아서 잘 안 먹기도 하는데요.
자주 먹는 사람은 숙달되어 있기 때문에 전혀 그렇지 않지요. 후훗!
그래서 깔끔하게 제가 쏘옥 벗겨내어서 살코기만 있는 걸 접시에 올려줘서
저도 친구들도 아주 맛깔나게 잘 즐길 수 있었답니다.
탱글거리는 식감 뒤에 따라오는 달큰한 맛이 얼마나 좋았는지 재차 먹고 싶어 혼났네요.







얇게 썰어놓은 전복은 회로 나왔는데요.
삶거나 탕에 넣어 끓인 걸 먹었을 때도 정말 쫄깃한 게 식감이 특별하잖아요.
회로 먹으니 그 동안 즐겼던 것과는 또 다른 식감으로 색다르게 느껴졌어요.
꼬독꼬독거리는 식감도 좋았고, 신선도가 느껴지는 전체적인 맛 또한 긍정적이었죠.
그만큼 씹을수록 고소해지는 맛은 참기름장이 따로 필요 없을 정도였답니다.





신선하지 않을 경우에는 비린 맛은 물론이고 떫은 맛까지 나는 멍게는
정말 관리가 중요한 해산물이라고 생각해요.
여기에서 먹은 건 떫은 게 전혀 없었고 몰캉하기는 하지만 쫄깃하기도 해서
식감부터 우와, 하는 소리가 나올만큼 괜찮았어요.
씹을 때면 바다의 향과 맛이 입안을 가득 채워줘서 저희들의 입맛을 제대로
사로잡아 버렸지요.
다른 곳에서 먹었던 것과는 차이가 확연히 나는 게 저절로 반할 수 밖에 없었어요.






회를 먹기 전에 맛보기 용으로 딱 좋았던 부침개도 있었는데요.
당근과 파 등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쫄깃하면서도 바삭한 걸 
동시에 맛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이날 완전 취향저격 제대로였죠.
요즘 핫하다고 하는 겉바속촉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던 음식이었고요.
그리고 들어가 있는 야채들의 식감 또한 선명히 느껴져서 다채로운 맛을
실컷 느낄 수 있어 좋았답니다.






반죽 자체가 많이 두껍지 않아서 물이 생기지도 않았어요.
거기에 깜짝 놀랐던 건 바로 기름기가 거의 없어서 담백하게 맛 볼 수 있었던 거에요.
보통 부침개라고 하면 기름기 때문에 많이 먹으면 느끼하고 물리기 마련인데
이 곳에서 먹은 건 아무리 많이 내어줘도 내내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을 것만 같았어요.
그래서 그런지 저도 친구들도 젓가락을 아주 바쁘게 움직여 즐겼고요.
씹을 때마다 바사삭거리는 소리를 느끼면서 말이죠.ㅎㅎ







생선구이도 함께 내어주셨는데요.
이건 밥 반찬으로 먹기에도 충분히 좋아 보였지만 저는 그냥 먹어도 좋았어요.
적당히 밑간이 되어 있어 간도 쏙 스며들어 있었고, 살코기가 얼마나 담백했는지 몰라요.
바스라지는 거 없이 덩어리로 집어졌고, 뼈를 바르는 것도 어렵지 않은 형태여서
편하게 바로 맛 볼 수가 있었답니다.
이렇게 먹다보니 금세 뼈만 남았다는 것은 무조건적 유쾌한 사실이네요.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회를 먹어볼까, 했고요.
길쭉하면서도 적당한 두께감으로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걸 보니 저절로 입에
침이 고일 정도로 맛깔나 보였죠.
대포항 횟집이 즐비하게 있으면서도 이 곳을 고집하는 이유가 이렇게 먹기 좋은
두께감으로 썰어주는 것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어디 한 번 맛을 볼까 하면서 스캔을 했더니 귀하다고 하는 지느러미 살도
떡하니 썰어 내어주셨더라고요.






본격적으로 맛볼 준비를 마친 저희들은 더이상의 대화는 없이 먹기 시작했고요.
부드럽게 씹히는 살점이 얼마나 남달랐는지 몰라요.
광어를 먹을 때면 보통 솜사탕처럼 입에서 사르르 녹는 것 같다고 하는데
그 말의 의미를 충분히 알 것 같았어요.
식감에서부터 만족도가 이리 높은데 목구멍으로 넘어갈 때의 그 맛은 어땠을까요,
진짜 쉬지 않고 계속 입속에 술술 넘겼답니다.






초장과 간장 어떠한 소스에 찍어 먹어도 다 식감이 무난한데요.
이번에 저는 초장에 찍어서 한 번 먹어봤더니 새콤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함께
느껴져서 훨씬 더 먹을 때 맛이 대중적으로 느껴졌어요.
또한 투명한 것 같은 살점 또한 신선함이 충분히 느껴졌고요.
그동안 많은 횟집을 다녀봤지만 여기만한 곳 또 없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으니 한편으로 
정말로 제대로 된 곳으로 왔구나, 싶었네요.







부드럽게 씹혀지는 것과는 달리 꼬독거리는 게 무척이나 맛이 좋은 지느러미는
귀하기 때문에 보통 손님상에 잘 올라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하죠.
하지만 여기에서는 함께 챙겨주셨고 냉큼 저는 집어서 맛을 봤답니다.
역시 그 특유의 식감은 다른 것과 달라서 가히 독보적이었고요,
꼬소한 맛이 배로 느껴지는 느낌 또한 있었어요.
입 안에서 꽤나 오랫동안 머물고 있어 훨씬 더 오래도록 꼬숩거림을
맛 봤고, 목구멍으로 꿀꺽하고 넘어갈 때는 진심 아쉽기까지 했죠.






이렇게 좋은 회가 있는데 그냥 맛만 볼 수 없는 법이겠죠.
야채 또한 신선도 높은 것들로 올려줘서 쌈을 싸서 먹기도 했답니다.
상추에 싸서 먹으니까 줄기의 아삭함과 함께 흘려나오는 채즙이 소스와 회의
즙과 함께 뒤섞여서 무척이나 잘 어우러졌어요.
이렇게 좋은 것들이 있는데 운전대를 잡았다는 이유로 술 한잔 함께 할 수 없어
이유 불문 아쉬울 따름이었죠.







간장이나 초장도 좋지만 역시 제일 맛이 좋았던 건 마늘과 고추까지 함께 먹는
된장 믹스 쌈이었던 것 같아요.
어디에서 본 적 있는데 된장에 회를 찍어 먹는 사람이 진짜 즐길 줄 안다고 했거든요.
그 말이 뭔지 몰랐는데 이제 꽤나 알 것 같았어요.
다른 소스보다 훨씬 회 자체의 맛을 선명히 느낄 수가 있었거든요.
또 이렇게 마늘과 같은 걸 같이 먹으면 맵싸한 맛과 건강함도 함께 느껴졌고 말이죠.







어느 정도 즐기고 난 뒤 자리에서 일어나기 전 깔끔하게 마무리를 해 줄
달달한 밤을 한 입에 넣어줬어요.
담백하면서도 단 맛이 올라오는 게 얼마나 특별했는지 몰라요.
이 것 또한 대포항 횟집의 기본 반찬 중 하나였거든요.
아무튼 나중에 자리에서 일어날 때는 접시 위에 올라가 있는 반찬 하나 없을만큼
객관적 만족도에 따라 깨끗하게 다 비워낼 수 있었어요.






식사를 모두 다 끝내고 나면 그림처럼 예쁜 대포항과 대포방파제를 거닐면서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면 된답니다.
배가 너무 많이 차서 바로 운전하면 졸음이 쏟아질 것 같아서 친구들에게
제안을 했는데 산책을 하지 않았음 얼마나 아쉬웠을까, 싶었네요.
아무쪼록 이렇게 걷는 것까지 모두 코스로 넣어서 일정을 짜면 이 동네 여행을 할 때
웬만하면 유효적절할 것 같다는 생각도 조심스럽게 해봤으며 그렇게 이 시간을 마무리했답니다!


Find Korea : 머구리횟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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