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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움 듬뿍 공덕동 맛집

파인드제주 2020. 2. 16. 13:52

요즈음 노릇하게 잘 구워낸 돼지고기가 너무 먹고 싶은거에요.
그래서 약속도 잡은 김에 친구가 알고 있는 공덕동 맛집에 가게 되었어요.
평소 메뉴 고르는 게 힘들지만 하필 먹고 싶은 게 있어서 이번에 빠르게 장소를
정하게 되었다며 다들 좋아했거든요.
근데 맛을 보고는 앞으로 우리 만날 때마다 오자는 말이 나올 만큼
맛도 서비스도, 거기에 위치까지 너무 괜찮은 거 있죠.
그 동안 이런 곳이 있다는 걸 왜 몰랐던 건가 할 정도로 마음에 너무
든 곳이랍니다!





깨끗하게 잘 닦여진 불판 위에 육질이 아주 좋은 고기가 올라가는 건
물론이고 특허를 받은 청결연탄을 사용하는 곳이기도 해요.
거기에 초벌을 한 상태로 나오기 때문에 구워내는데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아서 빨리 맛을 볼 수 있다는 아주 큰 장점까지 가지고 있죠.
메인으로 나오는 음식을 제외한 다른 기본 반찬도 맛이 훌륭하기 때문에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하는 런치타임에 와서 정식을 먹는 것도
나름 아주 좋은 생각인 것 같았어요.









동그랗게 톡 튀어나온 간판에 고바우라고 적혀 있어서 찾아가는 게
전혀 어렵지 않았어요.
저희는 공덕역에서 내려 찾아갔는데 9번 출구를 이용하면 가까웠어요.
맛이 좋아서 알아 보니 40여년을 장사해온 대를 이어 오는 전통 있는
곳이었어요.
새로 생긴 현대식 고깃집도 좋지만 이렇게 오래도록 전통을 이어오는
곳과 비교하기에는 무리수가 있잖아요.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따스한 느낌의 벽돌로 감싸져 있고요.
동그란 원탁형 테이블이 있어 정감이 간답니다.
각 자리마다 연기를 빨아당기는 후드가 내려와 있었는데 그건 척 봐도
깨끗하게 잘 닦여져 있었어요.
전체적으로 가게가 많이 깨끗해서 고깃집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청결을 잘 유지하고 있는 것도 오랫동안 장사를 해온 노하우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싶어요.
이런 곳에서 내어주는 고기라면 그냥 믿고 먹을 수 있었어요.






저희는 인원수가 많이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는 모임의
장소로도 여기가 정말 탁월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가게 안 쪽에 위치라고 있는 룸이 세련되면서도 잘 되어 있었기 때문이에요.
아래로 내려오는 조명도 밝았고, 깨끗한 건 물론이고 전체적으로
느낌이 아주 고급스러웠거든요.
그래서 저희 다음에 있을 가족 및 단체 계모임을 할 때에는 여기에서
하기로 심적 이미 결정을 하기도 했답니다.






가족들과 함께 오기도 괜찮다고 생각이 든 건 한 켠에 있는
베이비 체어 덕분인데요.
아이들이 있는 가족들은 사실 고기를 먹으러 오기 많이 힘들잖아요.
자리도 자리니 만큼, 아이들이 편하게 앉아 먹을 자리가 마땅히 않아서 인데
그런 걸 잘 고려해서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들도 부담없이 올 수 있었어요.
안전벨트 같은 것도 고장난 것 없었고, 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어서
그만큼 보기가 좋더라고요.







부족한 반찬들을 알아서 덜어 먹을 수 있는 곳도 있었어요.
손님이 많이 없을 때에는 직원분들께 가져다달라는 말을 할 수 있지만
누가 봐도 복잡하고 바쁠 때에는 사실 미안하잖아요.
그런 경우에도 부족한 걸 바로바로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 바로
이 셀프 코너 같은데 정말로 깔끔하게 잘 되어 있더라고요.
뚜껑으로 모두 닫혀 있는 건 물론이고 접시도 부족함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었답니다.





그렇게 자리에 앉아서 주문을 하고나면 연탄 불을 올려주는데요.
청결연탄이라 그런지 까만색에 깨끗한 게 눈에 확 들어오더라고요.
그리고 특유의 연탄내 때문에 머리 아픈 것도 없었고 말이죠.
초벌이 되어 나오는 시간 동안에는 불판 예열을 한다고 생각을 하면
되고, 전체적으로 고기가 나와 먹을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답니다.
이런 것이 공덕동 맛집을 찾는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소스들은 모두 호불호 없이 다들 좋아하는 것들이었고요.
마늘은 참기름이 뿌려져 있어서 불판 위에 올려 끓이듯이 익혀 먹도록
나와서 더욱 좋았답니다.
바로 구워 먹는 것도 맛이 좋지만 그렇게 하면 이야기 하는데에
정신이 팔려서 간혹 그대로 태워 먹기도 했거든요.
이렇게 하면 그럴 일은 전혀 없어 좋단 말이죠!





그리하여 저희들은 소금구이와 돼지껍데기를 주문했고, 초벌구이가 나왔을 때
막창구이도 추가로 더 먹기로 해 시켰어요.
어느 정도 초벌이 되어 나와 구워 먹기 수월하다고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렇게 먹기 좋게 잘려 나올 정도인지는 몰랐거든요.
나온 걸 보니 확실히 빠르게 구울 수 있겠구나! 싶었답니다.
특히 저와 같이 성격 급한 사람들이 오기 딱인 곳이었죠.ㅋㅋ





껍데기 또한 초벌이 된 상태로 나와요.
쫄깃한 것이 다른 곳에서 먹은 거에 비해 많이 도톰한 두께감을 자랑하고
있었고, 이건 진짜 여기 오면 꼭 먹어야 하는 베스트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콜라겐 덩어리인 만큼 피부 미용을 위해서라도
많이 먹자는 생각에 그저 손이 얼마나 자주 가던지!






전체적으로 이것저것 많은 반찬들이 나와서 자리 차지를 하는 곳과는 달리
잘 어울리는 몇 가지로 널찍이 테이블을 이용할 수 있었어요.
이렇게 나오는 게 훨씬 깔끔하고 더 좋았어요.
또 앞접시 겸 이용하는 곳에는 소금이 있었는데요.
구워낸 것이라 그런지 확실히 고기를 찍어 먹었을 때 맛이 더 좋았어요.
짭조름하면서도 맛이 가미된 게 완전 제대로였어요.






고기를 구워내고 있으면 서비스로 나오는 게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포슬포슬한 계란찜이랍니다.
노란빛깔이 무척이나 고운 건 물론이고 파가 함께 들어가 있어서
부드러운 식감에 아삭함도 더해질 수 있었지요.
뚝배기에 담겨 나와서 오래도록 뜨끈한 상태로 맛 볼 수 있는 건
물론이고, 간도 잘 맞아서 그냥 푹푹 떠 먹기 안성맞춤이었답니다.






나오자 마자 먹으면 뜨겁기는 하지만 이 때만큼 맛이 제대로 좋을 땐 없잖아요.
냉큼 숟가락으로 푹 떠서 맛을 보니 예상한 것에 비해 훨씬 더
진한 맛을 가지고 있었고, 특유의 담백함도 느껴졌답니다.
또 포슬거리는 듯 하면서도 푸딩처럼 부드러운 게 손이 많이 가게
채에 몇 번을 걸러내어서 만들어 낸 게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 만큼 서비스로 내는 것에도 정성을 많이 들여 내는 곳이구나, 하고
한 번 더 느끼게 되었죠.





계란찜과 함께 서비스로 나오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된장찌개인데요.
금방 불위에서 내려놓은 것으로 보글보글 거리는 게 나와요.
된장과 고추장의 절묘한 조합으로 구수함과 매콤함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건 물론이었고요.
여러가지 야채들이 함께 들어가 있어서 식감이나 맛도 다양하게 느낄 수
있어서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요.






금방이라도 밥 한공기를 주문해서 먹고 싶을 만큼 맛에 있어서도
부족함이 없었고요.
감칠 맛나는 국물 덕분에 이건 금방 동이 날 정도로 인기가 많았어요.
고기와 같이 먹었을 때도 잘 어울렸지만 저희는 사실,
구워내는 동안에 계속해서 떠 먹었답니다.






그리고 공덕동 맛집에 와서 육고기와 꼭 같이 먹어야 하는 게 있다면
바로 파절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물론 기본으로 많이 나오는 반찬인지라 싱거운 소리라고 할 수 있는데요.
파 자체 본연의 맛과 식감을 잘 살려낸 곳은 여기만한 곳이 없다고 저는
자부할 수 있거든요.
양념이 듬뿍이 묻어난 것도 아니고 기본적인 것으로만 맛을 가미했을 뿐인데
이렇게 식감이 좋을 수 있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지요.






예쁜 분홍 빛깔을 띄고 있는 고기는 속까지 노릇하게 모두 익히기 위해
살살 뒤집어 가면서 구워줬고요.
마늘과 멜젓은 너무 많이 훅 익혀지지 않게끔 끄트머리에 뒀어요.
또 멜젓에는 저희 취향에 맞게끔 고추를 잘라 넣어줘서 좀 더 매콤하게
먹도록 했답니다.
그냥 내어주시는 것도 맛이 좋지만 고추를 첨가하면 느끼함을 잡아주는데
더 도움이 되어 훨씬 좋더라고요.






고기도 어느 새 거의 다 익어가고, 올라오는 연기도 많지 않아서
쾌적한 상태로 식사를 할 수 있었어요.
또 예상보다 손이 많이 가는 반찬들로 이뤄져 있어서 익히는 동안에
배가 고플 일은 전혀 없었답니다.
곁들여 먹기 제일 잘 어울리지만 전체적으로 자극적인 음식이 없어서
그냥 집어 먹어도 괜찮았거든요.






노릇하니 먹음직스럽게 잘 익혀져 있는 걸 제가 먼저 맛을 봤는데요.
좋아하는 멜젓에 찍어서 우선 욕심에 즐길려고 준비했네요.
한 입 딱 먹는 순간 여기가 마포인가, 제주인가 헷갈릴 정도로
맛이 얼마나 강렬했는지 몰라요.
묽지 않아서 고기에 딱 달라붙어 있는 듯한 멜젓의 진한 향과 맛이
고스란히 느껴졌거든요.





그리고 개인 접시에 담겨 있는 소금에 찍어 먹었을 때도 참 좋았어요.
짭조름한 맛이 고기의 담백함과 무척이나 잘 어울렸거든요.
거기에 육즙이 팡팡 터질 때마다 짠기가 더해지니 다른 소스가 더이상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소금구이로 나오는 고기는 살코기와 비계의 비율이 너무 좋아서
퍽퍽하거나 느끼하거나 뭐 한 쪽에 치우치는 것 전혀 없었어요.






또 제가 그렇게 극찬을 해던 파절이와 함께 먹었을 때는 더 이상
말해 뭐하나 입만 아프지, 할 정도로 잘 어울렸어요.
아삭한 식감은 물론이고 매운 듯 하면서도 달달한 맛이 함께 나는 게
호불호 없이 대부분의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 같았어요.
또 파 자체의 맛이 강하게 나는데 실상 부담감이 없어 너무 좋았답니다.






이렇게 맛깔나는 꼬기를 먹으러 왔는데 쌈을 안 싸 먹을 수 없잖아요.
개인적으로 저는 이것저것 뭐 많이 넣어서 먹는 것 보다는
야채와 고기, 쌈장, 마늘 정도만 넣어 먹거든요.
가장 기본적인 게 제일이라는 말이 맞구나, 싶을 만큼 이렇게
먹었을 때의 그 조화로움은 무엇 하나 따라올 게 없었죠.
특히나 마늘은 참기름이 스며들어 쫀득하며 담백해서 더욱 식감을
좋게 해주는데 도움을 줬어요.







어느 정도 먹고나면 콜라겐 덩어리인 껍데기를 올려 먹었어요.
공덕동 맛집에서는 껍데기와 함께 먹기 좋은 얇게 썰은 감자와 양파를
함께 올려 굽도록 했어요.
사실 이건 소금구이와 함께 나오는 건데 저희는 껍데기와 같이 구워
먹도록 했답니다.
감자는 너무 자주 뒤집어 줄 필요없이 한번씩만 뒤집어 주면
안 타고 온도는 유지하면서 즐길 수 있겠죠.





다른 것에 비해 구워지는 시간이 훨씬 적은 껍데기는 척 보기만해도
쫄깃 해보이는 게 침이 절로 고였어요.
이건 그냥 먹어도 맛이 좋지만 다양한 소스를 찍어서 여러 가지
맛을 느끼며 먹는 것도  선호하거든요.
또 여기 불판은 눌러붙는 게 전혀 없어서 수월하게 구워 먹을 수 있었던
것 또한 커다란 장점이었어요.






가장 먼저 찍어 먹은 건 기본 중에 기본인 소금이었어요.
소금에 찍으니까 짭조름하면서도 쫄깃한 게 얼마나 좋았는지요.
입에 착착 달라붙으면서 콜라겐 덩어리 특유의 식감을 느끼며 맛을
봤답니다.
또 두툼한 두께 덕분에 훨씬 더 식감이 훌륭했던 건 물론이고,
좋은 고기를 사용한다는 것 또한 먹으면서 바로 느낄 수 있었어요.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소스는 바로 콩가루인데요.
콩가루의 고소함이 쫄깃한 껍데기와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은 먹어보기
전까지는 전혀 알 수가 없었어요.
여기에 초장과 같은 매콤한 맛이 더 해지면 더더욱 맛이 좋다는 건
안 비밀이라는 거!!
다양한 방법으로 접할 수 있고, 배가 쉽게 부르지 않아서 많이 먹게
되는 껍데기는 자연스럽게 한 판 더 먹을 뻔 했어요.ㅎㅎ






중간에 추가로 주문한 막창 또한 초벌이 되어 나와서 불판 위에
올려두고 얼마 안되서 맛을 볼 수 있었는데요.
양파와 함께 구워 주도록 했어요.
정말 놀라웠던 건 바로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거였어요.
사실 이건 누린내가 나는 게 당연하다 시피 항시 먹으러 갔을 때 꼭 났거든요.
근데 공덕동 맛집은 그런게 없어 다음에 왔을 때 빠지지 않고
주문해야 하는 메뉴 1순위가 되었답니다.






노릇하게 잘 익어가는 동안 침샘이 자동으로 반응을 보이는데요.
꼬숩거리는 냄새까지 솔솔 나니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이유를 알겠더군요.
또 멜젓도 좋지만 잘 어울리는 소스가 나오기 때문에 이것도
불판 끄트머리에 같이 올려줬답니다.
양파도 서서히 익어가는 것이 곧 먹으면 될 것 같아
미리 손에 젓가락을 쥐고 먹을 태세를 했죠.






매콤한 맛의 소스에 콕 찍어 먹으니까 꼬독꼬독 식감 뒤에
맵싸한 게 느끼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어요.
막창을 즐기지 않는 사람도 편하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부담스러운
맛이 아니었고, 질긴 것도 전혀 없었어요.






또 심심하다가 싶으면 아삭함을 더해줄 구운 양파와 같이 먹어주면 되는데요.
아삭아삭, 시원한 식감 뒤에 오는 달큰한 특유의 맛이 막창의
꼬수분 맛과 잘 어울렸어요.
전체적으로 궁합이 잘 맞는 것들로 이뤄진 것이라서
테이블 위에 어떠한 것과 먹어도 어울리지 않는 것이 전혀 없었답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소금구이도 마지막 쌈으로 입 안에 넣어줬고요.
주문한 게 양이 전체적으로 많아서 따로 식사를 주문해 먹지 않아도
배가 빵빵해져서 나왔어요.
이 것들 외에도 돼지갈비는 물론이고 양이나 염통 등 다양한 게
있어서 푸짐하게 즐길 수 있어 보였고요.
식사 메뉴도 다양해 선택의 폭이 무척이나 넓었답니다.
앞으로 모임이 있을 때는 무조건 여기를 고집하기로 할 정도로
제 마음에 쏙 든 공덕동 맛집이었답니다!


Find Korea : 공덕동 마포 고바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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