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맛집 정보

제주 행원 맛집 자연의 맛 제주세화점

파인드제주 2020. 4. 8. 05:30


제주 여행에서 먹을거리라고 하면 흔히 흑돼지, 회 종류가 있지요.

하지만 매 끼니를 그렇게 푸짐하게 차려놓고 먹기엔 부담스럽습니다.


충분히 제주의 맛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가격은 부담없는

제주 행원 맛집 하나 소개드리려고 하는데요,

해녀박물관 옆의 한림칼국수 제주세화점 입니다.

세화해변도 바로 근처이기 때문에 해안도로 드라이브

하다가 식사하고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서 디저트 즐기기 좋습니다.





요즘 봄 비가 내리는 날이 많은 것 같습니다.

세차게 비가 내리면 벚꽃이 다 떨어질까봐 아쉽기도 하지만,

비가 그치고 나면 새로운 생명이 돋아나니 반갑기도 해요.


비오는 날이라 제주 행원 맛집 칼국수와 전이 떠올라서

이곳에서 조금 늦은 아침 식사를 하러 왔습니다.



누구는 아침에 배고파서 일어난다고 하던데...

저는 늦잠 잘 때 배가 고파 깬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푹~ 잘 잔다는 뜻이기도 하겠지요. ㅎㅎㅎ


느즈막하니 일어나서 주말의 여유를 한껏 즐기며

아점을 먹으러 들어왔습니다.


영업시간은 08:00 - 16:00 이고 목요일 휴무입니다.



이곳의 메뉴는 다양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 매력이 있는 식당인 것 같아요.

보말로 만든 3가지 메뉴와 반계닭칼국수가 전부랍니다.


저희는 셋이서 와서 전 메뉴를 모두 주문했습니다.

골고루 다 먹을 수 있으니 더 고민할 것도 없더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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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 전문점이라면 면발은 당연히 직접 뽑아야지요.

직접 반죽해서 숙성 과정을 거쳐 소량씩 소분된 반죽이

숙성실에 들어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마 주문이 들어가면 그 때 그 때 제면을 하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쫄깃하고 잘 퍼지지 않는 면발을 맛 볼 수 있지요.



반찬은 4가지가 나왔습니다.


원래 칼국수 먹을 때 저는 김치만 있어도 오케이인데,

오징어젓갈이 맛있어서 리필할 땐 한 가득 떠왔습니다.

무말랭이, 깍두기도 맛을 보면 공장표가 아니라

식당에서 직접 만든 것이라는 확신이 드는 맛입니다.



먼저 뜨끈뜨끈한 반계닭칼국수부터 맛을 보았습니다.

이름처럼 삼계닭이 반 잘려져 들어가 있습니다.


영계이기 때문에 닭이 굉장히 부드러웠어요.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살이 뼈에서 쉽게 분리됩니다.


반계가 들어가 있지만 아래 쪽에 칼국수가 들어있기 때문에

양은 오히려 일반 삼계탕 먹을 때보다 든든했습니다.

국물도 진국이었고요.



소금이 일반 소금이 아닌 허브향이 나는 소금이더군요.

저는 퍽퍽살도 좋아해서 닭다리는 친구에게 양보했습니다.

이럴 때 인심(?) 쓰는 것 아니겠어요? ㅎㅎㅎ


닭 자체가 부드러워서 가슴살 부분도 맛있었습니다.



보말칼국수는 제주 행원 맛집 대표 메뉴라 할 수 있습니다.

식사할 때 다른 테이블을 봐도 이건 다 주문하셨더군요.


저는 기본으로 받았지만, 국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미리 많이 달라고 이야기 하시면 됩니다!

중간에 리필해주시기도 하던데 항상 가능한지는 모르겠어요.


짜지 않은 국물이라 다른 칼국수와 달리

국물을 많이 마셔도 갈증이 나지 않아 좋습니다.



보말과 함께 매생이가 넉넉하게 들어 있습니다.

면발에 매생이의 시원한 바다맛이 배어들어 있지요.


무게감 있는 칼국수면을 호로록 흡입해보니

면발의 감촉부터 식감, 그리고 국물의 맛이 훌륭하게

어우러져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이야기 나누며 천천히 먹었는데도 면발은 붇지 않았습니다.

수제 면발의 장점이겠지요.



이곳은 밥이 무료로 제공됩니다.

그것도 무한리필로 원하는만큼이요!


저는 보말칼국수 국물에 두어 숟가락 말아서 먹었습니다.

평소 칼국수 한 그릇으로 양이 모자라신 분이라 하면

국물을 넉넉하게 달라고 주문한 다음에 밥을 한 공기

말아 드시면 든든하게 식사 가능하실겁니다.

(칼국수의 양 자체도 넉넉하고요.)



보말죽은 제가 몸이 좋지 않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메뉴입니다.

제주식 몸보신 메뉴라고 할 수 있는 요리이지요.


보말을 넉넉하게 넣었는지 고소한 풍미가 좋았습니다.

김가루와 참기름, 참깨가 올려져 나오는데

한번 휘~휘~ 저은 다음에 먹으면 좋습니다.

기본 간은 되어 있기는 하지만 삼삼한 입니다.

취향에 따라 소금을 추가해서 먹으면 됩니다.



상당히 진한 농도의 죽입니다.

부드럽고 입 안에서 녹아드는 식감이 만족스러웠습니다.


식사 메뉴 가격들이 8,000원인데 비해 좋은 재료를 사용해서

제대로 정성을 들여 만들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여기 오시는 손님들 구성만 봐도 관광객 뿐만 아니라

동네 주민들이 많아서 맛집이구나 눈치챌 수 있어요.



보말전은 주문할까 말까 하다가 결국 시켰습니다. ㅎㅎㅎ

바삭바삭하게 잘 부쳐낸 전이라 매력 터집니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하니 겉바속촉의 정석이지요.


보말칼국수와 마찬가지로 전에도 매생이가 같이 들어있습니다.

맛을 보면 바다향이 진하게 퍼지며 고소해요.



막걸리 한 잔 하면 진짜 좋을 것 같은 맛입니다. ㅎㅎㅎ

비오는 날 전 + 막걸리는 거부할 수 없는 꿀조합이지요.


일반적으로식당에서 3,000원에 파는 제주막걸리가 있는데요,

부드럽고 살짝 달콤한 맛이라 무난하게 요리와 잘 어울립니다.

제주 행원 맛집에도 준비되어 있더군요.


여행 중 날씨가 좋지 않다면 천천히 식사하면서

막걸리 한 잔 곁들이며 여유를 즐겨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막걸리를 좋아하지 않는 친구가 있어서 저희는 맥주로 마셨어요.


특별한 계획은 없는 날이었지만...

이렇게 맛있는 음식과 이야기로 여유롭게 하루를 시작하면서

별 탈 없이 지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었습니다.


사실 행복이란 먼 데 있는 게 아닌지도 몰라요. ㅎㅎㅎ



제주 행원 맛집 푸짐하게 식사를 마친 후에도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어서 근처 카페로 향했습니다.


미일드세화라는 예쁜 이름의 카페인데요,

세화해수욕장 바로 앞에 있어서 꽤 유명합니다.

음료와 디저트류도 골고루 맛이 좋아요.



요즘은 바다 전망만큼이나 이런 풍경이 마음에 듭니다.

굉장히 소박하지만 제주스러움이 묻어있지 않나요?


제주라고 해도 시내에서는 만나보기 어려운 정겨운 모습...

아파트가 살기는 편하지만 돌담을 두른 정원 있는

집이 더 제주 자연과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배가 불러서 아메리카노를 마실까 했습니다.

하지만 디저트들을 보고 있으니 후식배는 따로 있다는 게 떠올랐어요.


케이크도 먹고 싶었지만 조절해서 쿠키로 합의봤습니다. ㅎㅎㅎ

편안한 분위기의 카페에서 수다로 스트레스 풀고 왔네요.



카페를 나오다 마주친 고양이.

통통한 것은 털 때문인지 진짜 통통한지 모르겠는데,

사람들이 귀여워해주는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저희가 다가가도  신경쓰지 않고 할 일을 다 했거든요.


귀여워서 뭐라도 주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한림칼국수 제주세화점 8,000원의 가격에 제주 해산물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제주 행원 맛집 입니다.

착한 가격이지만 정성도, 재료도 듬뿍 들어가 있지요.

화려하고 비싼 요리들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 쯤 와서

드셔보시면 푸근한 제주의 맛을 느끼실 수 있는 곳입니다.

아침 일찍 열기 때문에 아침 식사하기에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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