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맛집 정보

외돌개 맛집 제주식으로 해장

파인드제주 2020. 4. 9. 05:30


친구네 잔치가 있어서 서귀포에서 거하게 마셨습니다!

이렇게 마셔본 게 언제였는지 생각도 나지 않네요.

그래도 기분 좋은 자리라서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ㅎㅎㅎ


아침에 해장이 절실해서 외돌개 맛집 중 서귀포 친구가

추천해 준 술시해장국 가서 시원하게 해장을 했습니다.


해장국이지만 일반 해장국이 아닌 제주의 식재료를 활용해서

만든 요리들이 있는 식당인데다가,

서귀포 시내 중심가에 위치해 있어서 주변에 호텔, 펜션이

많은 곳이라 여행 중 식사하시기에도 좋을만한 곳입니다.





이중섭거리, 천지연폭포와 굉장히 가까운 곳입니다.

서귀포 올레길을 걸을 때 식사하기에도 딱이지요.


영업시간은 7:00 ~ 22:00 이고 휴무일은 없습니다.

주차는 맞은 편에 공터가 있어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서귀포 시내도 은근히 주차 자리 찾기가 어려워요.



식사류 메뉴를 보면 다른 해장국집에서는 볼 수

없었던 메뉴들이 여럿 눈에 들어옵니다.


특히 갈치국, 고등어국, 보말국과 같은 요리들이지요.

특히 갈치와 고등어 같은 경우에는 육지에서

국으로 끓여 먹는다고 생각을 못하실 것 같아요. ㅎㅎㅎ


이 매력을 아는 분들은 제주 와서 계속 찾으시더군요.



한 켠에서 사장님께서 보말을 손질하고 계셨습니다.

딱 봐도 얼마나 많은 정성이 들어가는지 짐작이 되어요.

보말은 작기 때문에 한 개 한 개 빼내는 일도 여간

손이 많이 가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거든요.


실제로 제가 식사하는 내내 하셨는데도 다 안 끝났더군요.



어마어마하게 컸던 조개 껍데기!

어떤 조개인지 여쭤보려다가 보말 손질에 집중하신

모습에 그냥 사진만 한 장 찍고 왔어요.



주문은 갈치국과 보말미역국으로 했습니다.

해장이 절실하다보니 보말미역국은 먹다가 찍었네요. ㅎㅎㅎ


다른 해장국집과는 달리 반찬 가짓수가 상당히 많습니다.

마치 정식 메뉴에 나오는 것처럼 다양하더군요.

하나하나 맛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외돌개 맛집 다른 반찬도 맛있었지만 해장국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김치류가 특히 맛있었어요.

저는 아무리 맛있는 해장국집이라 해도 김치나 깍두기가

맛이 덜 들었다 싶으면 다시 가지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 밖에 도라지무침, 오징어젓갈 등이 있었네요.



육지 친구가 갈치국은 왠지 빨갛게 끓일 것 같다고 하더군요.

생선으로 국을 끓이면 비릴 것처럼 느껴져서 일까요?


사실 갈치국은 굉장히 맑고 개운하게 끓이는 국입니다.

다만 신선한 갈치를 사용해서 솜씨 좋게 만들어 내야

비린 맛이 없기 때문에 아무데서나 먹으면 안 돼요.



외돌개 맛집 갈치국에는 부드러운 갈치 토막이 3개 정도 들어있었습니다.

예상보다 살이 넉넉했고 전혀 비리지 않더군요.

저는 아침에는 비위가 약해져서 조금이라도 비린 맛이

났다고 하면 한 숟가락도 못 먹었을거예요. ㅎㅎㅎ


호박과 배추, 무가 더해져서 국물 맛이 굉장히 시원합니다.

깔끔하게 해장하고 싶을 때 최고인 제주향토요리예요.



전에 신서유기인가...강호동씨 나오는 예능을 보는데,

국 종류를 이야기 하는 퀴즈에서 '갈치국' 을 말하니

그런 국이 어디있냐는 분들이 반 이상이어서 놀랐습니다.


제주에서도 고급에 속하는 국이라 흔히 먹지는 않지만...

이렇게까지 안 알려져 있을지는 몰랐습니다.


초딩 입맛에는 안 맞을 수 있는 음식이긴 한데,

깊고 시원한 맛이 어른 입맛에는 딱입니다!



갈치는 원래도 부드러운 생선이지만,

국에 들어가 한번 끓여져 나와서 더욱 부드러웠습니다.

양 옆의 뼈만 발라내고 입으로 호로록 발라 먹었지요.


아침부터 호강했습니다. ㅎㅎㅎ



갈치국은 식당마다 조금씩 스타일이 다르긴 하지만

보통 배추와 호박은 빼놓지 않고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원재료의 맛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국이라

하나하나 따로 먹을 때와 국물과 함께 먹을 때의 매력이 또 달라요.


굉장히 건강해지는 맛입니다.



보말미역국은 먼저 먹다가 사진을 찍지 않은 걸 깨달았어요. ㅎㅎㅎ

나오자마자 후루루룩 두어 번 들이켜주었거든요.


고소한 보말의 풍미가 진하게 퍼져나오는 국입니다.

매콤한 맛도 살짝 가미되어 있어 질리지도 않아요.

아이들이 먹기에는 좀 매울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부드러운 미역 속 중간중간 보말이 씹히는 맛이 좋습니다.



미역국 치고는 국물이 진한 편입니다.

그래서인지 밥 한공기 말아 먹으니 든든하네요.


밥에 보말미역국을 적신 다음 오징어젓갈 올려 먹으니 꿀맛입니다.


역시 술 마신 다음 날 아침식사는 든든하게 해주어야 해요.

일어날 때는 조금 힘들었는데 외돌개 맛집 해장국을

먹고 나니 어느 새 몸이 개운해졌습니다.



식당에서 나오는데 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본격적인 귤철은 아닌데 아직도 귤 서비스를 주는 곳이 있었네요.


커피 대신 귤로 상큼하게 입가심을 했습니다.

제주 감귤은 사랑이지요~



외돌개 맛집 식사 후 향한 곳은 외돌개입니다.

바다에 우뚝 서 있는 외돌개를 보는 것도 멋지지만,

바다 옆 산책로를 따라 걷는 길도 참 좋답니다.


어디로 걸으면 좋을지 모르겠을 때에는 올레길 표시를 따라

적당히 걷다가 돌아오면 됩니다.



유채꽃이 화사하게 피어있는 들판이 아름다웠습니다.

어떻게 알았는지 드문드문 꽃나들이를 온 분들이 보이더군요.


올 해는 코로나19 때문에 꽃 축제가 다 취소되었어요.

서로의 안전을 위해 잘 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꽃놀이 갈 때에도 꼭 마스크를 껴야 하지요.

대부분의 분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계셨지만...

일부 아닌 분들이 계셔서 그 분들 옆을 지날 때에는

숨을 멈추고 재빨리 가게 되더군요. ㅎㅎㅎ



유채꽃밭에서 나와서는 한적한 바닷가 위 산책로를 걸었습니다.

아침 공기가 맑고 시원해서 기분 좋았습니다.

아직은 걸어도 땀이 전혀 나지 않네요.



봄이 물씬 느껴졌던 하루였습니다.

이름 모를 예쁜 꽃들도 많이 만났지요.



언제 봐도 좋은 제주 바다...

매일 매일 그 모습이 달라지기도 하고,

제 마음 상태에 따라서 다르게 보이기도 합니다.


제주 사람은 바다를 별로 안 본다는 말도 있지만

저는 바다를 볼 때마다 아름답다고 감탄하는 사람이에요.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바다를 볼 수 있어 행복합니다.



술시해장국 메뉴들은 하나같이 제주스럽습니다.

다른 해장국집과는 다르게 갈치국, 보말국, 고등어국 등

제주만의 맛이 담긴 해장국이 있는 외돌개 맛집 가서

든든하게 해장하고 하루를 시작해보세요.

천지연폭포, 정방폭포, 서귀포매일올레시장 등의

관광지에서 가기 편한 위치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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