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맛집 정보

근고기의 매력 제주 하워드존슨호텔 맛집

파인드제주 2020. 4. 23. 06:00


신선한 제주 흑돼지는 어떻게 먹어도 맛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흑돼지 즐기는 방법은,

바로 두꺼운 고기를 통으로 구워내는 근고기 구이 입니다!


육즙이 꽉 찬 흑돼지는 씹으면 씹을수록 맛있지요.

이번에는 제주 하워드존슨호텔 맛집에 가서 근고기를 먹었는데요,

초벌 후 내어주는 방식이라 연탄과친한돼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처음부터 자리에서 구우면 시간도 오래 걸릴 뿐 아니라

연기가 많이 나거든요.



T 064-744-1516

영업시간은 12:00 - 24:00  이고,

매월 셋째주 화요일만 휴무입니다.


시내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동네 단골이 많더군요.





제주 하워드존슨호텔 맛집 메인 메뉴는 딱 2가지 입니다.

근고기 전문점이라 고기 종류, 양만 정하면 되지요.


저희는 흑돼지근고기로 2인분 주문했습니다.

보통 근고기는 1인에 300g 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양이 일반 고깃집에 비해 훨씬 넉넉한 편입니다.



SNS 이벤트 진행 중이라 빠르게 참여해서 서비스 받았지요.

근고기 먹을 때 SNS 에 올리면 청국장이 서비스 입니다.

단품으로 6,000원에 판매하고 있는 것이라

청국장의 퀄리티가 좋아서 이득 본 기분이더군요.



근고기는 두꺼운 고기를 그대로 구워내어서

육즙을 최대한 가두는 방식이라 그만큼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그래서 제주 하워드존슨호텔 맛집 처럼 초벌을 해 주는 곳이

기다림도 줄여주고 연기 뿜뿜하는 것도 보지 않아도 되는데다가

전문가의 스킬이 들어가서 훨씬 맛있더군요.

고기는 누가 어떻게 굽느냐에 따라 맛이 확연히 달라지잖아요.



초벌이 되는 동안 친구와 밀린 이야기를 나눴어요.

고깃집에서는 왠지 모르게 깊은 대화를 하게 됩니다.

특유의 따뜻하고 정겨운 분위기 때문인 것 같아요.

고기 먹을 때는 꼭 술 한 잔 곁들이기도 하고요. ㅎㅎ



연탄불 위에 초벌된 흑돼지와 멜젓이 올려지고,

밑반찬들도 함께 세팅되었습니다.


파채, 묵은지, 고사리나물, 두부조림, 계란찜 등이 나왔어요.

쌈채소와 밑반찬의 신선도가 좋아서 고기 맛을 살려주었습니다.

특히 쌈의 신선도를 보면 이 식당이 얼마나 회전율 높은

곳인지를 짐작해 볼 수 있기도 하지요.



고사리는 제주 흑돼지와 궁합이 참 좋습니다.

불판에 올려 구워 먹어도 맛있고요.


요즘 고사리철이라 들판으로, 숲으로 고사리 따러 가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은데요, 저도 조만간 가보려 합니다.

제주 고사리는 부드럽고 풍미가 좋거든요.

단, 고사리 따는 재미에 길 잃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고기가 완벽하게 구워지기까지 기다리는 동안

계란찜으로 허기를 달래주었습니다.

보들보들 부드러워서 한 뚝배기가 금방 순삭되더군요.

고깃집 계란찜들은 유난히 맛있는 것 같습니다.



제주 하워드존슨호텔 맛집 근고기에는 오겹살과 목살이 준비되었습니다.


흑돼지는 지방의 맛이 특히 뛰어나기 때문에,

비계와 살코기의 비율이 적당한 이 두 부위가 제일 맛있더군요.

굽기 전에는 비계가 많다 싶어도 먹을 땐 전혀 느끼하지 않아요.

아삭아삭하다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식감도 좋습니다.



우선 멜젓에 푸욱 찍어서 한 입 먹어보았습니다.


겉이 노릇하게 익어 있지만 씹어보니 육즙 꽉 차 있더군요.

이 맛에 근고기를 먹으러 오는 것 같습니다.

굽는 시간과 정성은 더 걸리지만 그만큼 육즙을 잡아줘서

고소함과 촉촉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근고기였어요.


멜젓 특유의 감칠맛이 흑돼지의 풍미를 더해줍니다.



고사리와 함께 싸먹어도 맛있지요.

흑돼지 자체의 맛이 뛰어나기 때문에 어떤 찬에 곁들여

먹어도 그 맛이 가려지지 않아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맛없는 고기는 그냥 식감으로 먹잖아요. ㅎㅎ)



소주를 주문할까 하다가 오랜만에 막걸리를 곁들였어요.

핑크색 라벨이 붙어있는 제주 막걸리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제주산 막걸리이기도 합니다.


생막걸리라 만들어진 후 맛이 계속 변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푹 숙성된 맛을 더 좋아한답니다.

부드럽고 달콤함도 있어 부담없는 맛입니다.



흑돼지에 막걸리 한 잔 곁들여 이야기 나누다보니

평소보다 훨씬 천천히 식사를 하게 된 것 같습니다.

보통 식사할 때 10~15분 사이에 끝나는 경우가 많잖아요.

오랜만에(?) 느긋하게 즐긴 식사여서 더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면 누가 빨리 먹으라고 하는 것도 아닌데

평소에는 왜 그렇게 식사 속도가 빠른지 모르겠네요. ㅎㅎ



제주 하워드존슨호텔 맛집 서비스로 받은 청국장입니다!

인스타에 사진 한 장 올리고 받은 것치고 굉장히 알찼습니다.

구수함은 제대로 담고 있으면서도 나쁜 냄새는 없더군요.

여기에 밥 한 공기 말면 식사 너끈하게 해치울 수 있을법합니다.



제주 하워드존슨호텔 맛집 흑돼지 고기의 양만 해도

인당 300g 씩이라 많은 편이었지만...

청국장 한 숟가락 떠 먹으니 식욕이 샘솟더군요.

밥 말아서 김치와 고기 얹어 폭풍흡입 했습니다.


덕분에 저녁 식사는 과일로 대신했지요. ㅎㅎ



시원한 물냉면 한 그릇으로 식사를 마무리 했습니다.

저는 냉면에 고기 곁들여 먹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고기가 다 떨어지기 전에 미리 후식 주문했어요.

흑오겹살 한 점 얹어서 후루룩 들이키니 순삭이었습니다.


비냉 대신 물냉이 생각나는 것을 보면

날씨가 확실히 따뜻해지긴 했나봅니다.

한낮에 야외에 있으면 그늘을 찾게 되기도 하더군요.



생각보다 더 푸짐하고 맛있게 식사를 마쳤습니다.

카페에 갈까 하다가 날씨가 좋아서 산책을 갔지요.


저희 동네에는 벚꽃이 거의 다 떨어졌는데

여긴 아직도 남아있어서 흩날리는 벚꽃길을 따라

산책하는 즐거움도 있었습니다.



이곳은 용두암입니다!

사진만 봐도 어딘지 아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용이 바다에서 솟구쳐 오르는 모습이 생동감 넘칩니다.

전설에 따르면 용연에서 살던 용이 승천하려다가

한라산신이 쏜 화살에 맞아 돌로 굳어버렸다고 하네요.

억울해서 표효하는 모습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용의 안타까운 전설이 담겨있는 곳이지만,

바다는 잔잔하고 아름답습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용두암만 둘러보지 마시고

근처에 있는 용연까지 함께 걸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용두암에서 올레길 리본을 따라 걸으시면 되어요.



전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이었던 제주공항...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전 세계의 공항이 한산하겠지요.

예전에는 쉴 새 없이 비행기가 오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간간히 지나가서 낯설기도 합니다.


어서 이 사태가 진정이 되고 예전처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시기가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제주 흑돼지의 풍미를 제대로 느끼고 싶으시다면

근고기를 꼭 한번쯤은 드셔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제주 하워드존슨호텔 맛집 흑근고기는 육즙이 가득해서

제가 상상하던 맛을 그대로 전해주더군요.

연탄과친한돼지 맛과 양, 서비스 모두 만족스러운 곳이니

제주 시내에서 맛있는 흑돼지 드시고 싶으실 때 가보세요.

제주 도민들이 많이 가는 곳이라 관광지에 있는 고깃집보다

실속 있다는 생각이 드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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