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갈치조림 맛집 이라고 하면 왠지 비쌀 것 같지 않나요?
관광지 중심에 있는 식당들은 대체적으로 그런 편입니다.
하지만 올레삼다정 처럼 저렴한 가격에 갈치 요리를 맛 볼 수 있는 식당도 있어요.
이런 식당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
이곳도 서귀포시의 한적한 동네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T. 064 732 7230
영업시간은 11:00~21:00 이고 첫째, 셋째 수요일 휴무예요.
주택가이긴 하지만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정방폭포, 천지연폭포 등의
관광지에서도 가까운 곳이기도 합니다.
어린이 놀이방이 마련되어 있고 입식, 좌석이 모두 있습니다.
아무래도 동네 주민들이 많이 찾아오는 식당이기 때문에,
가족 단위 손님에 대한 배려가 되어 있는 식당이에요.
통갈치구이 하나만 주문해도 보통 5만원 정도 하지요?
하지만 서귀포 갈치조림 맛집 에서는 더 저렴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세트 메뉴들의 가성비가 넘칩니다. ㅎㅎ
통갈치구이와 갈치조림를 모두 주문해도 메뉴 하나 가격이에요.
하루에 10마리 한정으로 판매하는 왕특대 갈치구이도 먹고 싶었는데
저희가 갔을 때에는 이미 매진이라 해서 아쉬웠습니다.
갈치구이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갈치구이만 푸짐하게 드셔도 좋을거예요.
저희를 위한 갈치 한 상이 차려졌습니다.
은빛 찬란한 통갈치구이와 빨간 양념이 먹음직스러워보이는 갈치조림,
그리고 보말미역국, 보말죽, 해물전 등이 나왔어요.
갈치만 해도 양이 상당히 넉넉한 편이었습니다.
제일 먼저 보말죽에 숟가락이 향했습니다.
고소하고 부드러워서 훌훌 넘어가네요.
보말은 전복에 비교될만큼 영양이 높은 제주 해산물이지요.
바닷가에 종종 모두에게 개방된 마을어장이 보이는데요,
그곳에서 보말을 직접 잡아보셔도 재미있으실거예요.
맛을 보니 해물전은 미리 만들어 둔 것이 아니라,
주문 후에 새로 부쳐내는 것 같았습니다.
바삭하고 고소하면서 채소들의 달달함이 기분 좋게 다가오더군요.
밀가루의 비율이 높지 않아서 재료 자체의 맛을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밑반찬 중에서 김과 고추장아찌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특히 김은 갈치와 맛이 잘 어우러져서 많이 먹었지요.
마지막에 갈치조림 양념에 밥 비벼 먹을 때 부숴 넣으니 최고였습니다.
미역국은 평범해보이지만 휘저어보면 보말이 보입니다.
고기 미역국보다 훨씬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에요.
해산물의 비릿함도 없어 누구나 거부감 없이 먹을만한 맛입니다.
소박하지만 갈치조림 먹는 중간중간 곁들여주니 좋더군요.
통갈치구이는 사장님께서 살을 직접 발라주셨습니다.
동영상을 찍을 걸 그랬나 싶을 정도로 신기하게 발라주시네요!
양 옆의 뼈를 바르고 큰 뼈들을 제거한 다음,
한 입에 먹을 수 있는 크기로 살을 나눠 주셨습니다.
제주에 갈치 전문점은 많지만 이렇게 먹기 편하게 해주시는 곳은 처음 봤어요.
뼈 발라내는 것 귀찮아서 생선 안 드시는 분들도
이곳에서라면 마음 편히 즐기실 수 있을거예요. ㅎㅎ
저 갈치살들에는 뼈가 하나도 없어서 그냥 먹으면 됩니다!
사장님께서 밥을 얹어 갈치초밥 만드는 것을 알려주셔서 그렇게도 먹어봤지요.
갈치살 위에 밥을 올리고 간장 소스와 초생강을 올리면 완성입니다.
입 안에서 사르르 녹아드는 갈치의 고급진 맛이 일품이에요.
갈치는 저의 최애 생선입니다.
은빛의 고운 비주얼도 멋지고 맛도 훌륭하니까요.
싱싱한 갈치는 비린 맛이 전혀 없기 때문에 고급짐이 두드러지지요.
100% 제주산 생갈치만 사용하기에 신선함은 물론
맛까지 배신하지 않는 서귀포 갈치조림 맛집 입니다.
갈치조림에도 큼직한 갈치 토막이 넉넉하게 들어 있었습니다.
양념 때깔만 봐도 이건 맛있겠다 싶더군요. ㅎㅎ
갈치살을 두툼하게 떼어내서 먹어보니 완소.
양념이 갈치 속까지 은은하게 배어 있어 맛있었어요.
젓가락이 쉬지 않고 움직이는 날이었습니다.
저는 갈치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작은 갈치는 잘 안 먹어요.
뼈를 발라내는 데 시간만 걸리지 막상 입에 들어가는 건 별로 없으니 말입니다.
가격이 저렴해도 이 정도의 퀄리티는 되어야
진짜 갈치 제대로 먹었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갈치조림의 양념은 밥과 최고의 궁합이었습니다.
숟가락을 하나 더 내서 조림 양념을 끼얹어주며 먹었습니다.
완전히 비벼 먹는 것과 양념을 뿌려 먹는 맛이 또 다르거든요.
처음에는 갈치살 고유의 맛을 즐기고,
그 다음에는 양념을 끼얹으며 맛 본 후에
마지막에는 양념에 밥과 무 등을 비벼 먹었습니다.
갈치조림과 갈치구이의 콜라보레이션~
서귀포 갈치조림 맛집에서의 최고의 한 입을 꼽으라면
저는 망설임 없이 이 한 숟가락을 이야기 할 것이에요.
입 안 가득 갈치의 부드러운 풍미가 오래 자리잡았습니다.
갈치조림 양념은 남기고 가면 후회하는 것을 알기에,
밥 한 공기를 추가해서 알차게 비벼 먹었습니다.
조림 양념에 밥을 비벼 먹을 때에는 반찬으로 나온 김을
부숴서 넣었는데요, 김을 넣은 것만으로도 다른 요리가
된 것처럼 새로운 맛이 나서 좋았습니다.
한 그릇 더 비볐어도 다 먹었겠다 싶어요. ㅎㅎ
갈치요리를 푸짐하게 즐기고 나와서는 식당 뒤편에 있는
서귀포의 작은 공원에서 봄 햇살을 즐겨보았습니다.
햇볕이 따스하고 바람도 솔솔 불어오는 날이라,
운동하러 나오신 동네 주민분들이 꽤 계시더군요.
저도 오랜만에 운동기구 몇 가지 만져보았는데요,
식후라 무리하지 않고 살살 했지만 덕분에 소화가 잘 된 것 같습니다.
도심 속 공원은 크기가 작아도 소중한 공간이지요.
아스팔트 위를 걸어도 운동은 되겠지만...
공원에 와야 걸을 맛이 더 나지 않나요? ㅎㅎ
요즘 코로나 때문에 놀이터에 아이들이 많이 보이지 않습니다.
안타까우면서도 다행이다 싶어요.
무책임하게 돌아다니지 말고 자신과 이웃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외출해야 하니 말이지요.
저도 마스크와 손소독제는 꼭 챙겨 다니고 있습니다.
합리적인 가격에 푸짐한 양, 맛까지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저렴한 서귀포 갈치조림 맛집 중에서 올레삼다정 만한 퀄리티가
나오는 식당이 또 있는지 모르겠어요.
조만간 왕특대 갈치구이 먹으러 다시 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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