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회가 너무너무 먹고 싶어지는 날이었습니다.
성산일출봉 회포장을 하러 어디로 갈까 하다가 날씨가 화창하니 좋아서
야외에서 먹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동남팔팔수산 회포장을 했지요.
포장한 회를 들고 마음에 드는 풍경을 볼 수 있는 한적한 정자를
찾아가서 회를 한 점 맛보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었습니다.
최고의 맛과 뷰를 함께 즐긴 날이었어요.
T. 064-782-8688
성산 동남로터리에 위치하고 있는 성산일출봉 횟집 입니다.
영업시간이 15:00~22:00 이고 연중무휴로 운영되어요.
주차는 옆 골목에 하면 됩니다.
저는 횟집에 들어가기 전에 꼭 수족관을 확인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이미 가보았던 식당이라도 항상 확인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익혀 먹는 게 아니니 물고기가 깨끗하게 관리되어야 안심이 되니 말입니다.
이 날도 흠잡을 데 없이 깨끗한 수족관을 확인하고 성산일출봉 횟집 들어왔어요.
회 포장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라 따로 앉아 식사할 수 있는 곳은 없습니다.
대신 합리적인 가격에 빠르게 회를 받아볼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저희는 모듬활어회로 선택했습니다.
친구는 고등어를 먹고 싶다고 했고 저는 광어를 먹고 싶었는데,
마침 둘 다 모듬회의 2번 세트에 포함이 되어 있었거든요.
가격은 소/중/대 각각 4만원/6만원/7만원입니다.
대왕다금바리가 있는 모듬활어회도 6만원부터 시작하니 저렴하다 느껴졌습니다.
다금바리는 보통 비싸서 먹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는데 말이에요.
저렴한 가격에 다금바리의 맛을 보고 싶으시다면 3번 모듬 드셔보세요.
고등어와 광어 외에도 참돔, 연어가 곁들여졌습니다.
각기 다른 맛의 회들이 모여 있어서 골라 즐기기 좋았습니다.
한 점 한 점 회가 썰어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즐겁더군요.
기다리는 시간이 순삭되었습니다.
어떤 생선회를 제일 좋아하시나요?
저는 회라면 다 좋아해서 하나만 고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횟집에서 가장 자주 주문하는 것이 모듬회예요.
모듬회를 주문하면 그 계절에 제일 맛있는 회나 그 날 물이 좋은 회를
사장님께서 골라 주시기 편하기도 합니다.
주문표를 살짝 엿보니 다금바리 주문하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저희도 다금바리로 할 걸 그랬나 살짝 고민했어요.
하지만 제주 고등어도 만만찮게 매력적인 생선회거든요.
흔한 생선이지만 회로 즐기기 위해서는 제주같은 고등어 산지에 와야 합니다.
신선하지 않으면 비리고 맛이 확 떨어지는 대표적인 회입니다.
빛깔마저 영롱한 우리의 모듬회~!
현지인이 운영하는 성산일출봉 횟집 이기 때문에 관광객은 물론 제주도민도 많이 찾는 곳입니다.
회전율이 높으니 신선한 회를 맛 볼 수 있어서 믿을 수 있는 횟집이에요.
회는 깔끔하게 포장해서 주셨습니다.
회와 함께 깻잎, 상추, 고추, 회초장, 간장 등도 물론 함께 챙겨주시고요.
상다리 부러지는 스끼다시 대신 회 맛에 집중하고 싶을 땐 포장회가 가성비 최고인 것 같습니다.
나중에 집에 가서 끓여 먹으려고 매운탕거리도 챙겼어요.
추가 요금 5천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날 1차로 회를 야외에서 즐긴 뒤 저희 집에서 매운탕 끓여서
소주와 함께 2차를 즐겼는데요, 한번 회 구입해서 두 끼 해결해서 일석이조였습니다. ㅎㅎ
일정금액 이상 현금으로 결제하면 서비스로 소라나 전복도 주십니다.
저희는 소라를 서비스로 받았는데 오독오독 식감이 일품이었어요.
제주 소라는 아래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뿔이 돋아 있어서 뿔소라라 이름 붙여졌습니다.
나가는 길에 전복이 발걸음을 사로잡았어요.
가격도 괜찮아서 추가로 전복도 구입했습니다.
회로 먹어도 좋고 아주 살짝 데쳐서 먹어도 맛있었습니다.
성산일출봉 횟집 근처에는 호텔들이 많습니다.
배달도 추가비용 없이 해준다고 하니 편하게 회 즐기고 싶은 분들은 전화해보세요.
특히나 코로나 때문에 붐비는 횟집이 꺼려지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날씨는 맑고 바다는 푸르르고~
야외 활동을 하기에 최적의 날씨를 만났습니다.
미리 일기예보를 보고 날을 골라도 이런 날은 만나기 쉽지 않아서 기분 좋았습니다.
성산일출봉과 바다가 보이는 자리...
한적한 바닷가를 걸으며 어디에서 회를 먹으면 좋을지 탐색했어요.
성산은 붐비는 관광지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성산일출봉이나 섭지코지 바로 앞을 제외하면 한적한 동네입니다.
이 자리도 마음에 들었는데 아무래도 햇살을 막아줄 그늘이 필요하더군요.
저희가 최종적으로 선택했던 장소는 여기였습니다!
한적한 곳에 자리잡고 있는 정자라 저희가 회를 즐기는 동안 한 두 사람밖에 지나가지 않았어요.
멋진 풍경과 맛있는 음식을 오롯이 우리끼리 즐기니 행복했습니다.
물론 먹고 나서 뒤처리는 말끔하게 하고 왔어요.
바닷가 돌틈에서 만난 예쁜 꽃.
여리여리해보이는 꽃들도 이렇게 생명력이 강하네요.
길을 걷다보면 식물의 생명력에 감탄할 때가 많습니다.
회는 신선도가 높고 가성비 좋아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성산일출봉 회포장 전문이고 배달도 가능한 실속있는 성산일출봉 횟집 입니다.
다음에 성산 갈 기회가 생기면 다금바리를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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