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식당은 따로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관광지 인근에 있는 식당들은 더 그럴 수밖에 없고요.
인스타에 많이 올라오는 관광지용 맛집들 말고
서귀포 현지인 맛집 어떤 곳인지 궁금하신 분들께
제주 명가두루치기 소개드리고 싶습니다.
서귀포 중심의 주공아파트촌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동네 주민들의 발길이 잦은 식당입니다.
전복과 해산물, 흑돼지가 들어간 두루치기가 맛있더군요.
T. 064-763-2272
시내에 있는 식당들은 주차장이 없는 경우도 많아서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여긴 식당 바로 옆에 전용 주차장이 있더군요.
점점 더워지는 요즘 같은 계절에는 주차장 가까운 것에도
고마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영업시간은 10:00 ~ 22:00 이고 라스트오더는 21:00 입니다.
저녁에는 술 한 잔 곁들여 두루치기 드시러 오는 분들이 많아요.
이 식당의 두루치기는 식사 메뉴로도 훌륭하지만
안주로서도 손색이 없어서...저도 술 생각 났습니다. ㅎㅎ
전복두루치기로 주문했습니다.
흑돼지가 들어간 두루치기는 8,000원인데
전복과 해산물이 더해진 것은 15,000원이라 비싸게 느껴질 수 있지만
아래 메뉴판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해산물 양이 많았습니다.
가격만큼의 값어치를 톡톡히 합니다.
저희는 이른 점심을 먹으러 와서 첫 손님이었는데,
식사를 다 하고 나갈 때 쯤 보니 서귀포 현지인 맛집 답게
직장인이나 동네 주민으로 보이는 분들이 식사하러 오시더군요.
반찬과 함께 전복두루치기가 올려졌습니다.
자리에서 직접 끓이면서 먹는 스타일의 요리입니다.
무슨 음식인지 말해주지 않으면 아마 해물전골이라
생각하시는 분이 많을 정도로 해산물이 넉넉하지요.
전체적인 해산물의 신선도가 좋아 보였습니다.
특히 전복은 수족관에서 바로 건져냈는지 살아있더군요.
활전복에 가리비, 게, 딱새우, 홍합 등이 더해졌습니다.
해물 아래 쪽에 흑돼지도 들어있었고요.
딱새우는 국물 맛을 내는 일등공신 입니다.
은은한 맛의 전복만 가지고는 진한 해물향이 살아나지 않지요.
껍질이 딱딱한 딱새우는 먹기 어려워하는 분들이 계실텐데요,
머리, 꼬리를 꺾어 떼어내고 젓가락을 찔러넣으면
살만 쏙 빠져나오니 참고해주세요.
애피타이저용으로 나온 죽.
아침을 먹지 않아 공복에 처음 먹는 죽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한 그릇 더 먹고 싶더군요. ㅎㅎ
해산물과 고기가 맛있게 어우러져갑니다.
기본적인 손질은 전부 직원분께서 해주셨습니다.
다른 두루치기집에서는 거의 제가 했던 것 같은데...
서귀포 현지인 맛집 요리가 고급진만큼
직원분들의 서비스도 친절해서 좋았습니다.
두루치기에는 채소들이 굉장히 많이 들어갑니다.
어느 정도 고기와 해산물이 익은 다음에 채소를 더해주는데,
콩나물과 파채, 무생채 모두 생것이 아니라 양념이 되어 있습니다.
잡채 만들 때에도 미리 각각 양념을 하고 합쳐야 맛있듯이
두루치기도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우선 오래 두면 질겨질 법한 해산물부터 먹었습니다.
전복은 활전복이라 역시 식감이 부드럽고 맛있더군요.
여기 들어간 해산물 어느 것 하나 비릿한 게 없었습니다.
두루치기에 들어간 고기는 흑돼지입니다.
보통 흑돼지를 구워서 많이 드실텐데요,
식감이 뛰어나서 두루치기에 넣어도 맛있습니다.
큼직하게 쌈을 싸서 먹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해산물은 그냥 먹는 것이 더 맛있었고
고기는 상추쌈에 익힌 채소들 넣어 먹으니 좋았습니다.
저는 두루치기 먹을 때는 항상 볶음밥을 먹습니다.
두루치기 양념이 맛있기 때문에 볶음밥 또한 일품이거든요.
서귀포 현지인 맛집 같은 경우에는 계란을 스크램블 해서
넣어주기 때문에 더 고소하고 부드러워 맛있게 먹었습니다.
물론 김가루는 필수였고요.
두루치기 양이 넉넉해서 배가 불러오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볶음밥을 먹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막상 볶아놓으니 1분 만에 순삭되었습니다.
한 공기 더 볶아 먹을 걸 그랬나 싶기도 했습니다. ㅎㅎ
잔뜩 불러온 배를 진정시키러 근처 공원으로 갔습니다.
처음에는 올레시장 쪽으로 갈까 했는데 아무래도
주차하는 데 시간 걸릴 것 같아서 이곳으로 왔지요.
서귀포 도심에는 공원이 여러 곳 조성되어 있습니다.
걸매공원도 그 중 하나로, 예전에 비닐하우스가 있던 곳을
시민들을 위한 공원으로 만든 곳이지요.
따로 입장료는 없고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간간히 운동하러 오신 분들이 보이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한산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의 공원입니다.
이렇게 넓은 공원인데...저희가 거의 전세낸 기분이었어요.
다음에는 서귀포 오면 김밥과 음료수 사들고 여기 와서
벤치에 앉아 물소리 들으며 소풍 기분 내볼까 합니다.
맑은 날씨에 좋은 공기 마시면서 산책을 하니
답답했던 마음도 해소되는 것 같았습니다.
요즘 코로나 19 때문에 집콕 하시는 분들 많을텐데요,
사람 많은 곳 말고 이런 한적한 곳에서 걷기만 하셔도
코로나블루를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주 명가두루치기 가서 맛보았던 전복두루치기는
마치 해물전골처럼 다양하고 신선한 해산물과 흑돼지를
함께 맛볼 수 있어서 고급지고 색다른 맛이었습니다.
매일올레시장, 천지연폭포, 이중섭거리 등에서 가까운
서귀포 현지인 맛집 이니 서귀포 여행 중 식사하러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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