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단골이라서가 아니라 정말 사장님 손맛이 좋아서 애정하는 제주시 민속주점! 연동-노형 사이 상가거리에 자리하고 있는 물팡과허벅인데요. 요리경연대회 출신 사장님이 정성껏 요리해주시는 맛있는 술안주들이 있어서 제주도민들은 물론 여행객들도 즐겨찾는 곳이랍니다.
오후 2시부터 새벽 2시까지 영업하고 있어서 이른 저녁 타임부터 자정이 넘긴 시간까지 오래오래 머물며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좋았어요. 생각보다 이런 곳들이 딱 저녁타임에 여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미리 열기 때문에 더 여유롭게 가서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 너무 좋더라구요.
물팡과허벅 시그니처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해물파전! 여기는 흑미 베이스라 흑미파전이에요. 반죽 위에 각종 해산물과 야채가 듬뿍 올려져 있어 비주얼부터 식감까지 갓벽하답니다. 사진으로 다시 봐도 그때의 식감과 풍미가 몽글몽글 다시 떠오르는 거 같네요.
시원한 소맥에다 흑미파전 한젓가락 딱 먹어주면 진짜 금상첨화에요. 요즘 날도 춥고 따뜻한 데서 이렇게 맛있는 음식에다 한잔하는 게 제일인 것 같아요. 오랜만에 뭉친 지인들이랑 이런저런 사는 얘기도 나누고 수다도 떨면서 시간가는줄 몰랐네요.
제주시 민속주점 곳곳에 있지만 여기처럼 손맛 인정하게 만드는 곳은 또 없었던 것 같아요. 닭볶음탕도 제가 진짜 애정하는 메뉴 중 하나랍니다. 집밥처럼 밥한공기 탁 시켜서 든든하게 한끼도 해결하고 술안주로도 이만한 게 없어요. 적당히 매콤하면서도 양념 국물 자체가 진하고 풍미가 깊어서 먹을수록 자꾸만 수저가 가는 맛이에요.
이날도 저녁 겸 한잔하려고 모여서 간거라 푸짐하게 이것저것 다 주문해서 넉넉하게 먹었어요. 손맛도 좋으시지만 인심도 후하셔서 메뉴 하나하나 양도 넘사벽인 물팡과허벅! 이날도 덕분에 찐으로 힐링하면서 먹부림 부리고 왔답니다.
적당히 먹어갈때쯤 라면사리 넣어주면 또 다른 느낌으로 다시 시작이에요! 라면 좋아하시는 분들은 진짜 물팡과허벅에서 닭볶음탕+라면사리 조합 놓치시면 안될거에요. 아삭한 콩나물이랑 라면사리 그리고 쫄깃한 살코기까지 같이 먹으면 꿀맛탱! 국물에다 밥 비벼 먹는 것도 별미라서 다들 정말 배부르게 먹었답니다.
이건 멜튀김이에요. 제주도말로 멸치를 멜이라고 하는데 물팡과허벅에서는 대파랑 멸치를 같이 튀겨서 더 맛있더라구요. 식감도 독특하고 풍미도 더 진하고 고소하면서 매콤한 맛까지 더해지니 완전 취향저격이었어요.
겨울 시즌에는 굴탕이 계절 별미 중 하나죠! 굴이랑 야채가 듬뿍 들어가서 너무 시원하고 맛있었답니다. 술탕으로도 안성맞춤이고 진짜 이런 음식을 술안주로 먹으면 다음날 숙취 1도 없을 것만 같은 느낌! 이 느낌은 현실이 되었다죠? 제주시 민속주점 덕분에 오랜만에 회포도 풀고 좋았던 날이에요.
물팡과허벅은 이렇게 번화가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어요. 제주도민분들도 여행객분들도 찾기 쉬운 위치이다 보니 더 추천드리고 싶더라구요. 한잔해야 하니 차를 가지고 갈 일은 없는데, 도심이라 택시도 잘 잡혀서 그 부분도 편했어요. 이 근처 오시게 된다면 사장님 손맛 제대로 남긴 맛있는 음식 즐기러 꼭 가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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