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삼삼오오 모여 방문한 제주시 술집 물팡과허벅 후기입니다. 사장님 손맛 때문에라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들릴 수 밖에 없는 꿀맛탱 식당인데요. 오후 2시 오픈해서 새벽 2시까지 영업하는 곳이라서 한잔하면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 아닐까 싶어요.
민속주점 스타일이라 뭔가 아늑하면서도 정겨운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었는데요. 사장님 혼자 운영하시는 1인 식당이라서 조리시간이 좀 걸리지만 그걸 다 감안하고서라도 사장님 음식은 꼭 맛볼만하답니다. 저도 찐팬이지만 같이 간 일행 중에서도 물팡과허벅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맛있는 메뉴는 미리미리 시켜줘야 하는 법이죠. 흑미파전부터 빠르게 주문해봤는데요. 기본 반찬도 하나같이 다 맛있어서 메인 요리 나오기 전부터 술 한병 순삭할 뻔 했네요. 사진으로만 다시 봐도 군침이 도는 것 같아요.
흑미파전은 그냥 겉으로만 봐서도 재료가 훨씬 많은 비주얼이에요. 고소한 냄새가 싹 번지는데 다들 젓가락질하기 바빴답니다. 흑미 반죽이 베이스라서 그런지 식감이 더 쫀득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이었어요. 야채랑 각종 해물들이 아래 반죽이 안 보일 정도로 가득했답니다.
시원한 소주를 곁들이니 정말 금상첨화가 따로 없더라구요. 코로나 이후로 이런 자리가 흔치 않아서인지 오랜만에 마시는 소주가 너무 달달하게 느껴졌답니다. 흑미파전하고도 찰떡 궁합이라 이 조합 꼭 맛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식감 좋고 풍미까지 진한 해물이 가득 들어 있기 때문에 더욱 맛있었답니다. 함께 나오는 배추에 싸서 먹어도 꿀맛이더라구요. 그냥 먹어도 맛있었지만 이렇게 다양한 조합으로 먹는 맛도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파전을 좋아해서 많이 먹어봤는데도 물팡과허벅표 흑미파전은 진짜 갓벽한 것 같아요.
아늑한 분위기에 맛있는 음식 즐기며 오랜만에 모여 회포를 풀었던 날이에요. 장마 시즌이니만큼 비가 부슬부슬 오던 날이라서 밖에는 습하고 더웠는데요. 식당 안은 쾌적하니 여유롭게 즐기기 딱이었답니다. 아직 제주시 술집에서 제대로 된 파전 못 드셔보신 분들이라면 물팡과허벅 미리 픽해두셔야 할거에요.
두번째로는 멜튀김을 시켜서 맛볼 수 있었어요. 멜은 제주도 말인데, 멸치를 뜻한답니다. 멸치랑 파를 같이 튀겨내서 더 식감도 좋고 풍미도 남달랐어요. 튀김옷이 부드러우면서도 은근 바삭해서 야들야들햐니 정말 맛있더라구요. 에피타이저 느낌으로 즐겨도 좋은 메뉴이니 처음에 시켜도 좋을 것 같아요.
소주든 맥주든 술안주로 탕만한 게 또 없죠. 사장님 손맛 킹정할 수 밖에 없는 곳이라 역시 여기에도 다양한 탕 종류가 구비되어 있는데요. 흑미파전이랑 멜튀김에 배가 어느정도 부른 상태인데도 수저를 놓을 수가 없더라구요. 야채랑 굴이 듬뿍 들어가서 시원하면서도 건강한 맛이 가득 느껴졌답니다.
제주공항과도 멀지 않은 연동, 노형권에 자리하고 있는 술집이에요. 음식에 진심이신 사장님이 정성껏 요리해주시는 음식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곳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날도 정말 만족스럽게 시간을 보내고 왔답니다. 메뉴도 많아서 다음 번에는 미리 찜해놓은 다른 음식 먹으러 가려구요. 물팡과허벅, 조만간 꼭 가보셔야겠죠?
물팡과허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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